
최근에 한 수강생에게 받은 짧은 이메일에 영감을 받아서 작성한 공개 서신을 하나 보여주고 싶다.
마크와 엔젤에게,
저는 40대 초반인데 지금 곤란한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직업상 간호사로 일하면서 매일 말 그대로 제 시간의 90퍼센트를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 쓰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저 자신을 완전히 무시했고 지금은 그것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머릿속에서 제가 바로 응답하지 않은 사이렌이 울리는 기분이에요. 그래서 자주 불안하고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데, 특히 쉬는 날에는 더 심하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런 힘든 시기에는 어떻게 의욕을 북돋워야 하나요? 어떤 식견이라도 알려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걱정에 잠긴 학생이
아래는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우리의 공개 회신이다.
걱정에 잠긴 학생에게,
옛날에 어떤 마을에서는 사람들이 모두 직접 지은 목조 주택에 살았어요. 그러니 화재가 늘 현실적인 위험일 수밖에 없었죠. 작은 불꽃 하나가 몇 시간 사이에 마을 전체를 태워 잿더미로 만들 수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마을 사람들은 기발한 소방 시스템을 개발했어요.
연기가 나는 게 보이면 자원봉사자가 시끄럽게 사이렌을 울리는 거예요. 사이렌이 울리는 순간, 마을 사람들 모두 하던 일을 내팽개치고 미리 지정된 장소로 달려가 화재를 진압했어요. 모두 우물에서 물을 긷고, 인간 사슬을 만들어 물통을 옆 사람에게 전달하고, 불이 꺼질 때까지 물을 퍼붓는 등 맡은 역할에 따라 움직였죠.
어느 날, 먼 마을에서 온 여행자가 사이렌 소리를 듣고는 거리에서 만난 사람에게 무슨 소리냐고 물었어요. 그 여자는, “불이 날 때마다 이렇게 사이렌을 울리면 불이 꺼져요!”라고 설명했어요.
그 말을 들은 여행자는 깜짝 놀라서, 여기와 마찬가지로 화재 때문에 끔찍한 곤란을 겪고 있는 자기 마을에도 이 놀라운 사이렌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자기 마을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말했어요. “여러분, 이제 화재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불을 끄는 새로운 방법을 알아냈어요. 어떻게 하는지 보여줄 테니, 잘 보십시오.”
그는 자기 집 옆에 쌓여 있는 커다란 건초더미에 불을 붙였어요. 불길은 빠른 속도로 그의 집 근처로 번지기 시작했죠. 그러자 그는 다른 마을에서 구해온 사이렌을 꺼내서 켰어요. 하지만 불이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점점 거세지니까, 다시 사이렌을 울렸어요. 불은 계속해서 빠르게 번졌어요.
“모두들, 조금만 참으세요! 곧 불이 꺼질 테니까….”
그는 당황해서 계속 사이렌을 울렸지만, 불길은 더 커져서 더 격렬하게 타올랐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 전체가 완전히 불에 타버렸죠. 이 모든 게 물론 그가 사이렌의 목적을 오해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사이렌은 불을 끄는 데 사용된 게 아니에요. 그건 마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지시하는 단순한 신호였죠.
이 이야기와 여행자의 비극적인 실수는 우리 안에도 사이렌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이야기 속의 화재경보처럼, 그건 여러분의 관심을 긴급히 필요로 하는 문제들에 대해 행동을 촉구하는 신호지 마법 같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이런 사이렌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거기에서 긍정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동기를 얻는다면 자신의 삶을 구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분과 여러분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을 위한 목적의식과 평화,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다음에 취해야 하는 조치들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을 겁니다. 때로 우리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는 법을 배워야(혹은 다시 배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가장 나쁜 적이 되어 버리는 덫에 너무 쉽게 빠지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거나 다른 사람이 자기 말에 귀 기울여주는 건 좋아하면서, 정작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는 건 자주 잊어버립니다.

이제 자신을 무시하는 건 그만둬야 합니다.
당장 오늘부터 자신을 가장 우선시하세요.
본인의 심장과 머리가 여러분에게 하는 말에 귀 기울여 보세요.
감사합니다.
마크와 엔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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