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
매장을 만들어 갈 때마다 점점 주조색이 강화되는 느낌이에요. 그 이유는 역시 일단 인지가 되어야 하잖아요. 로비부터 브랜드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세련된 컬러가 잘 인지되고 있다고 보았고, 브랜드만의 통일감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고객이 케어를 받는 공간이니까 안정감을 주는 색상으로 주황색이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아이디어 또한 5성급 호텔의 룸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색을 쓰는 컬러테라피, 컬러마케팅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거죠. 난색의 효과도 있고, 예쁜 것도 좋지만 일단은 인식될 만한 로고나 컬러를 이용했습니다.
1인숍이나 규모가 작은 에스테틱 매장에도 그런 주조색이 필요하냐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작은 매장이라도 메인 컬러를 정해주세요. 특히 에스테틱과 어울리는 따뜻한 색을 골라주세요. 꼭 주조색을 밀고 나가는 것이 아니더라도 통일성을 가지고 인테리어를 해야 매장이 간결하고 깨끗합니다. ‘스타벅스’ 하면 생각나는 색, ‘이마트’ 하면 생각나는 색처럼 소비자의 머릿속에 색으로 브랜드를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룸과 침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당연히 룸이에요. 포인트는 고급스러움, 안락함, 편안함입니다. 남들이 볼 때는 똑같아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벽지, 시트지, 마감재들을 차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들어가는 순간에 보는 문, 안에서 탈의하는 순간, 누워서 케어를 받는 순간 등등 여러 가지를 반드시 고려해주셔야 합니다.
일단 문을 엄청 신경 써서 최대한 높게 했어요. 성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문은 열고 들어가면 그만이지만, 고객님들에게는 룸에 들어가기 전에 처음 보는 곳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슬라이드로 했어요. 벽과의 통일감을 줄 수 있고, 이동에 방해될 것도 없으니까요. 여닫는 구조일 경우, 그 큰 문이 심적인 불편함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침대는 모든 구성품 중에서 당연히 제일 비쌉니다. 국산, 외제 가릴 것 없이 여러 가지를 직접 사용해보고, 가서 테스트도 해봤어요. 그런데 제가 다른 VIP 연간 회원권에서는 베드의 질이 아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수소문한 끝에 라텍스의 전동 수입산 제품으로 세팅하였습니다.
이런 얘기는 사실 질문하는 사람도 없는 부분이고, 조금 있다가 갈 거라고 생각하면 안 하게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디테일을 신경 쓰다 보면 고객님들이 알아주는 날이 분명히 옵니다.
침대나 이불은 호텔에서 많이 사용하는 구스이불과 100% 순면 침구류 등의 비싼 제품을 구매했어요. 왜냐하면 가맹 사업을 진행하면서 현실적인 이유로 하지 못했던 것들이 있어서, 최대한 우선순위로 두고 진행했습니다.

모든 것을 이상적으로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이런 부분들을 한 번씩이라도 생각해보면서 인테리어를 갖추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용도 따져봐야 하겠지만, 인테리어야말로 매장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매장을 만드실 때, 다른 투자비용들과 비교해서도 인테리어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면 좋겠습니다. 시각적으로 보이는 모든 부분이 인테리어의 일부라고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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