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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하이로우, 진동의 법칙>

05. 진정한 우정을 가려내기

by BOOKCAST 202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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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저녁에, 스스로 우울증과 낮은 자존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 내린 한 십대에게 이메일을 받았다. 이 소녀는 삶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다. 자신감도 없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도 아주 힘들어했다. 이런 소녀에게는 긍정성을 잃지 말라고 말해 줘 봐야 소용이 없다. 오히려 기분을 더 악화시킬 터였다.

소녀와 이야기를 나눠 보니 상황을 확실히 알 것 같았다. 친구들이 소녀에게 못생겼다, 멍청하다, 같이 다니기 창피하다는 둥의 얘길 해대며 소녀의 머리에 불안감을 자극하는 생각을 잔뜩 집어넣은 상황이었다. 이 친구들은 소녀를 업신여겼고 이것이 소녀의 자아상에도 영향을 미쳤다.

누군가가 계속해서 당신을 존중해 주지 않거나 당신의 흠을 잡으면 차츰 그의 의견을 당신의 자아감에 통합시키게 될 가능성이 크다. 사실, 우리 머릿속의 생각 중에는 원래 우리 자신의 생각이 아닌 것들이 수두룩하다. 우리는 어린 시절에 ‘특정 인생행로에는 맞지 않다’는 식의 말을 들었을 수 있다. 그렇게 남들에게 들은 말들을 믿으며 자라다 보면 남들의 인식이 우리의 현실이 되고 만다. 우리의 전반적 삶은 사람들이 그냥 툭 던진 말들과 사회적 프로그래밍에 영향을 받는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이에 대한 가장 간단한 해결책이 되어 준다. 전부터 어울리던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없는 경우라면 특히 더 그렇다. 이 십대 소녀도 같이 어울리던 친구들에게서 떨어져 나와 새 친구들을 사귀고 난 뒤로 삶에 자신감이 붙게 되었다.

교우관계를 단순화하라.
당신의 삶에 가치를 더해 주는 친구라면 계속 가까이하고
그렇지 않은 친구는 정리하라.
경우에 따라서는 많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적을수록 좋을 때도 있는 법이다.

사회적 인맥의 기반이 변하면서 친구(friend)의 의미도 달려졌다. 더 이상 친구가 아주 잘 아는 사이를 가리키지 않는다. 인터넷상의 가상 우정이 사회가 우정을 규정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쳐서 이제 우리는 아무나 친구라고 부른다. 심지어 밤에 놀러 나갔다가 한 번 만난 사람도 친구라고 한다.

이 중에 정말로 당신의 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들이 몇이나 되는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 사람들에게 의지할 수 있는가? 안타깝게도 현대인들의 우정은 대다수가 정서적 지지나 가족 같은 정에 바탕을 두지 않는다. 그보다는 같이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파티를 벌이거나 남말하기를 하는 상대로서 우정이 맺어지고, 그중엔 공교롭게도 당신의 진동을 떨어뜨릴 만한 습성의 우정도 더러 있다.

이런 유형의 우정은 단기적인 상호이득에 바탕을 두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파티 같은 공개적 행사에 동반할 사람이 필요할 때만 당신의 삶에 적극적으로 끼어드는 친구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같이 헬스장에 다니는 사람을 친구로 여길 수는 있겠지만, 이사를 도와줄 사람이 필요할 때 과연 그 사람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줄까? 도와주겠다고 자진해서 나서 줄까? 이런 우정은 목적의 충족에 보탬이 되기 때문에 나쁠 건 없겠지만, 당신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질 때는 금세 떨어져 나가기 십상이다. 언제든 당신 곁에서 힘이 되어 주길 기대할 수가 없다.

우리는 때때로 의미 있는 우정보다 피상적 우정을 더 많이 맺게 된다. 친구들이 당신에게 지지를 보여 주는지 아닌지를 잘 따져 봐라. 그 친구들은 당신이 승리를 거두면 박수를 보내 줄까? 긍정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격려해 줄까? 당신이 한 사람으로서 성장하도록 힘이 되어 줄까? 그렇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그 우정은 당신의 생각만큼 당신에게 건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울리는 친구들에게서 당신을 향한 질투나 미움이 느껴진다면 당신은 적절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친구는 당신이 잘되길 바란다. 당신의 성공을 거들어 준다. 당신이 잘되어도 배 아파하지 않는다. 당신이 더 잘되도록 도와주고 당신이 배 아파하는 마음을 먹게 하지 않는다!

당신이 잘되길 바라지만, 너무 잘되길 바라지는 않는 친구들도 있다.
그저 그런 수준의 이런 우정 역시 우리의 삶에
부정적인 에너지를 채우게 되어 있으므로
안주할 만한 우정은 못 된다.

우리는 저마다 발전과 성숙의 속도가 다 다르다. 개중에는 답답한 상황에 그대로 매여 있길 택하는 바람에 발전 속도가 더뎌진 이들도 있다. 똑같은 무리와 어울려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며 똑같은 문제에 불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런 사람들은 기를 쓰고 변화를 거부하며 더 나은 삶을 찾아 안전지대밖으로 나서려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불만족스러운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

당신이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될 수도 있고, 아니면 당신의 가까운 친구들이 여기에 포함될지도 모른다. 혹은 당신이 야심을 품고 마침내 더 나은 삶을 위해 용기를 낸 반면에 당신의 친구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고, 그러다 결국 서로의 주파수에 차이가 생기며 멀어지게 될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당신이 정신적 성장을 이루고 싶어 하게 되면서 친구들 입장에서는 완전히 낯설고, 심지어 겁나기까지 하는 개념에 관심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사실, 당신의 친구들은 모두 당신에게 삶에서 중요한 뭔가를 가르쳐 주기 마련이다. 모두가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친구에 따라 그 역할이 일시적으로 그치기도 평생 이어지기도 한다. 남들보다 빨리 발전해서 삶을 정진시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언제나 당신 자신의 삶에 초점을 맞추면서 삶을 확장시켜 개인으로서 성장해야 한다. 진심으로 즐거움과 애정과 성취감을 느껴야만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이로울 만한 위대한 일도 할 수 있다. 당신의 주변 사람들이 다른 경로를 선택하거나 당신의 입장과 그다지 맞지 않더라도 괜찮다. 그 사람들이 당신의 삶 속으로 들어올 운명이라면 조만간 당신의 삶 속으로 돌아올 테고, 그에 따라 당신이 걸어갈 여정도 다시 조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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