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당신의 친구가 당신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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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唐) 원화년(元和年 : 806~820년), 낙양(洛陽) 유수(留守) 여원응(呂元膺)은 대국을 위해 식객을 둘 정도로 바둑을 좋아했다. 그는 언제나 식객들에게 가르침을 청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첫 대국에서 저를 이기시면 이곳을 떠나실 때 말과 마차를 내어드리겠습니다. 두 번째 대국에서도 이기시면 식솔을 돌봐드리지요.”
 
어느 날, 한 식객과 바둑을 두고 있을 때 급한 공문이 도착해 여원응은 바로 공문을 처리해야만 했다. 여원응은 바로 공문을 읽어 내려갔고, 맞은편에 앉아 있던 식객은 여원응이 공문에 집중하는 사이에 빛의 속도로 바둑알 한 알의 위치를 몰래 바꾸었다. 여원응은 이 식객의 행동을 알아챘지만,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공문을 처리한 뒤 계속 대국을 이어갔다.
 
대국에서 승리한 식객은 처소로 돌아가 앞으로 달라질 대우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렸다. 하지만 그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튿날, 여원응은 그 식객에게 말과 마차를 내어주고는 완곡하게 예의를 갖추며 그곳을 그만 떠나달라고 말했다.
 
10여 년이 지난 뒤, 임종을 앞둔 여원응은 자식들과 조카를 불러 모아놓고 세월이 흘러도 결코 잊지 못한 그 날의 대국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날 그가 바둑알의 위치를 바꿔놓았지만 나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대신 그의 저급한 인격을 보고는 깊게 사귈 만한 자가 아니라고 판단했지. 너희들도 이를 명심하고 반드시 신중히 친구를 사귀도록 하여라.”
 
여원응이 자식들에게 이런 당부의 말을 남긴 까닭은 한 사람의 태도는 바로 그의 인성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친구는 언제나 옆에서 우리를 격려해 주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거울이기도 하다. 즉, 친구를 통해 나 자신을 볼 수 있다.
 
당신의 주변 친구들은 다른 사람이 당신을 평가하는 기준이자 자신이 누구인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 본인을 정확히 바라보게 하는 거울이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바로 자신이 원래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그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는지, 아니면 주변 친구들 때문에 자신이 이런 사람이 되었는지 말이다.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리기는 어렵다. 모든 상황은 사람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므로 전자일 수도, 후자일 수도 있다. 한 사람의 주변 환경에 대한 의존도를 따져보아야 한다. 타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은 반드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들과 어울리면 성공의 길은 점점 요원해진다.
 

주도권을 잡아라.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는 주변 친구들에게 달렸다. 우리가 쉽게 예상하지 못하는 많은 불확실한 요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바꿀 수 없는 일도 존재하지만, 자신의 인맥 등은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 만약 자신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고 이미 정확한 목표를 설정했다면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친구들을 만들어라. 사회 경험이 풍부하거나 이미 성공을 거둔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라.
 

주변 친구들을 본받아라.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물론 자신의 정확한 위치 파악을 통해 상대가 당신을 새롭게 인식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것이 당신의 목표는 아니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이런 표면적 깨달음만으로는 그 어떤 발전도 이룰 수 없다. 성공을 거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면 내면의 변화가 필요하다. 주변 인맥을 구축했다면 그들의 뛰어난 성품을 배워라. 이것이 바로 인맥 구축의 핵심이고, 성공한 사람들 옆에서 함께 성공을 이루는 것이 바로 최종 목표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의 성공을 가로막는 나쁜 습관을 고치고, 자신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그럼으로써 그들처럼 훌륭한 성품을 지닌 성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샤오미의 CEO 레이쥔(雷軍, Lei Jun)

 

킹소프트 모바일 CEO인 푸셩은 샤오미의 CEO 레이쥔(雷軍, Lei Jun)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레이쥔이 샤오미1을 출시할 때 찍은 동영상에 천넨(陳年), 리셰링 등은 모두 그를 위해 기꺼이 출연해 아이폰을 능가하는 샤오미의 기능을 선전했습니다. 발표회에서 이렇게 많은 이들이 기꺼이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보고 전 감동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