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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

08. 단 몇 분이라도 싱크 타임 갖기

by BOOKCAST 2022.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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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왜 선택과 결정에 필요한 일일까나만의 시간은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 아닌오로지 라는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것과 같은 일차원적인 생각뿐만 아니라 나의 미래결정해야 할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도 한다. ‘라는 사람을 정확하게 알기 위한 시간이며 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가져야 할 시간이다.
 


똑같은 하루를 아무 의미 없이 살던 나에게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적이 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한창 야근과 새벽출근을 밥 먹듯이 하던 추운 겨울이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벽에 출근해서 밤늦은 시간까지 머리 싸매고 고민하고 있을 때 ‘이러다 곧 내가 쓰러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욕도 떨어지고 잠도 잘 이루지 못했다. 사람들과 어울려 얘기하는 것도 싫었고,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피곤하고 혼자 있고만 싶었다. 그런 나를 지켜보던 아내가 ‘다도(茶道)’를 배워보자고 제안했다.
 
중학교 가정 수업 때 딱 한 번 체험해본 이후로는 다도에 관심도 흥미도 없었다. 나는 가기 싫다고 했지만 아내는 이미 비용까지 지불했으니 꼭 가야 한다고 했다. 결국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퇴근 후에 다도 수업을 받으러 갔다. 가게는 조용하고 차 향기가 가득한 곳이었다. 조명도 적당히 어둡고 주변에는 잔잔한 음악 소리 외에 어떠한 시끄러운 잡음도 없었다.
 
차와 다기(茶器)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물을 천천히 따르다보니 ‘물 따르는 소리가 이렇게 좋았던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물에 우러난 차 향기를 맡아보니 익숙한 것 같지만 한 번도 맡아본 적이 없는 좋은 향기가 머리를 맑게 해주는 것 같았다. 내 앞에 있는 찻잔에 차를 따라 한 모금 마셨다. 따뜻한 기운이 몸속 혈관을 따라 얼어붙은 나의 손끝과 발끝까지 따뜻하게 전달되는 것 같았다. 한 잔을 마시고 나자 선생님이 물었다.
 
“지금 기분이 어떠세요?”
“얼어 있던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일을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주변 사람들의 평가와 시선에 대한 두려움, 말하기 어려워 마음속으로만 삭였던 고민들이 따뜻한 차 한 잔에 사르르 녹는 것 같았다. 그때 깨달았다.
‘아, 이런 시간이 나에게 필요했구나.’
 
다도를 체험하는 동안 어떠한 대화나 이야기도 없었다. 온전히 차를 마시는 나만 있는 것 같았다.
 
주위 사람들의 간섭이나 방해, 시선 없이 오직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 시간을 자주 가지면서 진정한 ‘나’를 알게 되었고 ‘자기 확신’에도 도움이 되었다. 지금도 ‘자기 확신’이 필요한 순간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싱크 타임(Think Time)’은 시간제한이 없다. 5분, 10분, 1시간, 2시간……, 몇 분, 몇 시간이든 상관없다. 하루 24시간 중에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단 몇 분의 시간이라도 있으면 된다. 혼자 조용히 산책을 해도 좋고 침대에 누워 좋아하는 노래를 들어도 되고 혼자 산을 오르거나 바다를 바라봐도 된다.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라면 무엇을 하든 상관없다.
 
나는 나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산책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따뜻한 차를 마신다. 최근에는 아침, 저녁 샤워를 할 때도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아침에는 따뜻한 물을 맞으면서 잠도 깨고 오늘 할일과 어제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 생각한다. 저녁에는 오늘 있었던 일을 돌이켜보면서 잘한 일과 못 한 일,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고쳐야 할지를 생각한다.
 
‘싱크 타임’은 멍 때리기와 다르다. 멍 때리기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거나 어떤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 상태이다. 반면 싱크 타임은 주변 상황과 반응을 차단하고 온전히 나만 생각하고 나에게만 집중하는 것이다. 이런 시간이 많아질수록 나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고 자신을 이해하게 되면서 올바른 선택과 결정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선택과 결정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므로 나를 잘 아는 사람일수록 내가 원하는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다.
 
지금 똑같은 하루에 지쳐 있고 자신을 찾아볼 계기가 필요하다면 하루에 단 몇 분이라도 나만의 ‘싱크 타임’을 갖자.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방법으로 내가 좋아하는 장소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그 효과는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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