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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요리/<놓아주는 엄마 주도하는 아이>

00. <놓아주는 엄마 주도하는 아이> 연재 예고

by BOOKCAST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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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성’은 ‘성공 경험’으로 만들어진다

 

모든 부모는 아이들이 경쟁적인 세상에서 의미 있고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 또 아이들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기를 바란다. 그들이 더는 아이와 함께하지 못할 시점에도 성공적인 삶을 살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 목표를 추구할 때, 우리는 종종 몇 가지 잘못된 가정을 따른다.
 
잘못된 가정 1- 사소한 잘못도 삶의 실패로 이어진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좁디좁다. 우리 아이는 조금만 삐끗해도 실패의 낭떠러지에 떨어질 것이다. 따라서 아이에게 결정을 맡기는 것은 너무 큰 위험이 따른다. 청소년이 성공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늘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잘못된 가정 2-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명문대 진학은 필수다.
승자는 적고 패자는 많다. 예일대냐 맥도날드냐? 결과적으로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광적인 투지를 갖거나 완전히 포기하고 만다.
 
잘못된 가정 3- 더 밀어붙여야 더 좋은 성과를 올리고 성공할 수 있다.
옆 반의 학생들이 벌써 고2 수학을 하고 있다면, 우리 애들에게는 고3 수학까지 가르쳐야 한다. 대학 입학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면 좀 더 빡빡하게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하게 해야 한다.
 
잘못된 가정 4- 세상은 점점 위험한 곳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아이들이 상처받거나 나쁜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끊임없이 아이들을 감시할 수밖에 없다.
 
많은 부모가 이런 가정들이 사실이 아님을 직관적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동료, 학교, 다른 부모들이 주는 압박감 앞에서 아이들이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이 직관을 외면하고 만다.
 
하지만 부모는 아이들을 통제할 수 없다. 무슨 수를 써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과 행동을 하고, 인생의 여러 갈림길에서 스스로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일을 강요하기보다는 아이들의 내적 동기를 끌어낼 수 있는 일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 부모의 압력에 억지로 끌려다니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행동하는 아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아이들도 합리적으로 생각할 줄 알고, 그들도 자기 삶이 성공적이길 바란다. 아이들은 약간의 지원만 있으면 무엇을 해야 할지 스스로 찾는다. 아이들 역시 아침에 일어나 옷을 입고 학교에 가야 한다는 걸 안다. 우리 눈에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겠지만, 아이들도 압박감을 느낀다. 나름 신경 쓰고 애쓰는 와중에 잔소리를 얹으면 반항심을 부추기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비결은 스스로 깨닫도록 충분한 자유를 주고 존중하는 것이다. 혹 아이들을 통제할 수 있다면 부모의 스트레스를 덜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럴 경우 아이들은 삶의 통제감을 상실하고 ‘통제받는 삶’에 익숙해질 것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신경과학과 발달심리학 분야의 중요한 연구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도합 60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얻은 경험들을 공유할 것이다. 우리는 부모가 자신을 아이의 관리자라기보다 조언자로 생각해주길 바란다. 아이들에게 “네가 결정할 문제야”라고 말해보자. 이 책은 아이들이 자신의 내적 동기를 찾도록 유용한 아이디어들을 제공할 것이고, 종종 이런 방향과 충돌하는 교육 시스템을 마주해 어떻게 해야 할지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아이와 가족은 모두를 위한 선택을 하도록, 즉 불안을 덜어내고 용기를 가질 수 있게끔 도울 것이다. 그리고 각 장의 말미에는 당장 실행해 볼 방법들도 소개한다.
 
때론 이 책의 주장이 불편하게 들리기도 하겠지만, 결국 안도감을 줄 것이다. 그런데도 회의감이 들 때는 이 책의 기법들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었고, 수많은 성공 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아이의 지독한 반항심이 사려 깊은 판단력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이에 따라 성적이 극적으로 향상되는 모습을 무수히 보았다. 삶에 부담감과 무력감을 느끼던 아이들이 점차 자기 인생을 책임지는 모습도 보았다. 당황하고 허둥대던 아이들이 결국 행복해지는 모습을, 또 그 무엇보다 부모와 더없이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았다. 모든 아이들에게 건전한 삶의 통제감을 키워줄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생각보다 쉬울 수 있다.

 


 

저자 l 윌리엄 스틱스러드

저명한 임상신경심리학 박사이며 미국의 소아청소년과 국립의료센터와 조지워싱턴대 메디컬스쿨의 교수이다. 청소년기의 뇌와 스트레스, 수면박탈, 자극의 과부하가 뇌에 끼치는 영향 및 명상에 대해서 폭넓게 강의하고 있다. 다수의 영향력 있는 과학 논문을 발표했으며, 데이빗린치재단의 이사를 역임 중이기도 하다.

저자 l 네드 존슨

워싱턴 D.C.에서 교육기관 프랩매터스(PREPMATTERS)를 운영하고, SAT 정복하기(CONQUERING THE SAT)》의 저자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인지도 높은 강연가로 공부법, 부모와 아이들의 기 싸움, 불안증 등의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타임〉,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기고 중이다.

 


 

[연재 목차]

01. 우리 아이 스트레스, 없앨 수는 없어도 활용할 수는 있다? 
02. 무책임하게 자유방임주의 양육을 하라는 말인가요? 
03. 우리 아이는 시키지 않으면 휴대폰만 붙잡고 있어요.
04. 아이가 정말 나쁜 결정을 하면 인생을 망칠 수도 있잖아요.
05. 아이를 ‘생각하는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정지시간'
06. 우리 아이, 잠은 얼마나 자야 하나요? 
07. 아이의 공부 스트레스와 압박감 줄이기 
08. 아이의 의욕은 고취하지만 강요하지 않는 정도의 숙제 
09. 아이가 스마트폰 말고 다른 데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나요?
10. ‘당신의 성공’보다 ‘아이의 행복’을 바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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