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누구나 식스팩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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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 근육은 크게 앞가쪽근육과 뒤배근육으로 구성된다. 앞가쪽근육은 배의 앞벽과 가쪽벽을 구성하며, 배를 돌리고 굽히는 운동을 하며, 배변, 구토, 기침, 복압조절 등의 작용을 한다. 앞가쪽근육으로는 배곧은근(rectus abdominis muscle), 배바깥빗근(external oblique abdominis muscle), 배속빗근(internal oblique abdominis muscle), 배가로근(trasnversus abdominis muscle), 배세모근(pyramidalis)이 있다.
 
이 근육들을 흔히 복근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 6개 혹은 8개의 근육 덩어리가 나뉘어 보여서 마치 왕(王) 자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배곧은근이 3개 혹은 4개의 나눔힘줄(tendinosus intersection)에 의해 나뉘어 있어서 양쪽으로 6개 혹은 8개의 근육으로 보이게 된다. 이것을 보통 식스팩 혹은 초콜렛 복근이라고 한다.
 

배의 근육과 식스팩의 형성

 

해부학 연구자들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나눔힘줄이 3개이기 때문에 식스팩이 나타나지만, 간혹 4개나 5개인 경우 근육 덩어리가 8개나 10개까지 나타난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식스팩을 이야기하면 냉장고나 마트에 가서 맥주를 들고 올 것이다. 맥주캔이나 병을 주로 6개씩 한 팩으로 묶어서 판매하기 때문에 이를 식스팩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대신 복근(abdominis muscles)의 약자로 abs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 모두 복근, 식스팩이 있지만 단지 피부밑조직(피하층, subcutaneous tissue, hypodermis)에 가려져 있을 뿐이다.
 

골반의 구조와 골반뼈

 

식스팩과 함께 몸매의 척도 중 하나로 치골이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몸매가 좋은 연예인들의 ‘치골미남’, ‘치골노출’과 같은 용어를 쓰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골반뼈(pelvic bone) 중에서 두덩뼈(치골, pubis)는 골반의 앞부분에 위치하고 음모가 있는 부끄러운 부위(부끄러울 치, 恥)이다. 우리가 흔히 치골이라는 곳은 치골이 아니라 엉덩뼈(장골, ilium)이고, 정확하게는 위앞엉덩뼈가시(anterior superior iliac spine, ASIS)이다. 따라서 누군가의 치골을 봤다면 큰일 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