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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학/<알고나면 쉬워지는 해부학 이야기>

01.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왕관’ 모양을 하고 있다.

by BOOKCAST 2022.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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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 몸의 모든 세포들에 영양분을 제공하지만, 심장 자체도 혈액 공급을 받아야 한다.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심장동맥(coronary artery)이라고 하며, 이는 심장 바깥막(eipcardium) 밑에 위치하며 흔히 지방(subepicardial fat)에 묻혀 있다. 이 혈관은 왕관(crown)과 같은 형태이기 때문에 관상동맥이라고 부른다.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기 때문에 혈관 중 가장 중요하고, 실제 혈관 중의 왕이라 할 수 있겠다.

왕관 형태의 관상동맥


대동맥의 시작 부위에서 오른심장동맥(right coronary artery, RCA)과 왼심장동맥(left coronary artery, LCA)이 나온다. 왼심장동맥은 곧 앞심실사이가지(left anterior descending branch, LAD)와 휘돌이가지(circumflex branch, LCX)로 나뉜다.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심장근육 일부에 혈액공급이 부족하면 관상동맥 질환으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발생한다. 이 질환은 심장 기능을 저하시켜 호흡 곤란을 유발하기도 하고 심한 부정맥을 유발하여 심장을 갑자기 멈추게 하기도 한다.

 

코로나바이러스와 코로나


관상동맥을 뜻하는 coronary의 코로나(corona)는 일반적으로 지구과학 시간에 많이 들어본 용어일 것이다. 태양과 같은 천구체의 빛나는 부분으로 개기일식 때 달이 태양을 가리면서 그 둘레에 보이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모양을 한 바이러스가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로 주로 코나 목에 감기를 유발한다.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전자 변이된 형태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바이러스(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이고, 이 바이러스는 폐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데, 아직 치료제가 없어서 치명적이다.
 
한편, 멕시코 맥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 맥주인 코로나 역시 왕관을 뜻한다. 병에 그려져 있는 왕관 로고는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 마을의 과달루페 성모 성당을 숭배하는 왕관에서 유래되었다. 코로나는 라임이나 레몬 조각을 병 입구에 끼워 마시는 독특한 음용법으로도 유명하다. 이는 매우 무더운 멕시코 날씨의 특성에 맞추어 갈증 해소를 위해 술을 마실 때 라임이나 레몬을 쳐서 마시는 멕시코의 음용 습관에서 비롯됐다. 이와 비슷하게 필리핀에서는 라임이나 레몬 대신 깔라만시를 먹는데, 최근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었고 소주와 섞어 먹는 것이 많은 인기를 끌면서 깔라만시 소주가 탄생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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