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알고나면 쉬워지는 해부학 이야기> 연재 예고

 

어서 와, 해부학은 처음이지?

 

해부학이 어렵다고? 이 책을 보고 나면 해부학 용어가 머리에 쏙쏙!
처음은 어렵지만, 알고 나면 쉬워지는 생활 속 해부학 이야기!
 
해부학(anatomy)은 ‘ana(up=위)’와 ‘tom(cut)’가 결합되어 인체를 위에서 잘라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만화 주인공 아톰(atom)또한 a(아니다)와 tom(cut)이 합쳐져서 더 이상 자를 수 없는 최소의 단위라는 의미로 원자라는 뜻이다.
 
인체는 다양한 장기와 혈관, 근육, 신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능과 위치에 따라 가슴 부위에는 심장과 폐가 있어 각각 순환계통과 호흡계통을 담당하고 있고, 배에는 소화계통의 장기들이 있다. 골반에는 비뇨 및 생식을 담당하는 장기들이 있고, 근골격계통에는 팔, 다리 그리고 척추가 있다.
 
순환계통(circulatory system)에서 순환은 혈액이 인체를 돈다는 의미에서 원(circle)으로부터 기원되었다. 이와 비슷하게 로마의 원형경기장을 circus라 하는데, 이 또한 구경거리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모습에서 유래되어 오늘날에는 신기한 구경거리를 의미하는 단어로 통용되고 있다.
 
혈액은 혈관(vessel)을 통해 순환하기 때문에 ‘나르다’는 뜻의 라틴어 veho-에서 유래하여 정맥(vein)을 명명하였다. 차량이나 탈것을 통칭하여 vehicle이라고 하는 것도 veho-에서 유래된 것이다. 고대의 학자들은 시신에서 정맥에만 혈액이 차 있고 동맥에는 혈액이 없는 것으로 보여서 기관지와 같이 공기(air)가 흐르는 관(tery)으로 생각하여 동맥(artery)은 기관(trachea)과 같은 어원을 썼다.
 
소화계통은 digestive system이라 하는데, digest는 ‘소화하다, 이해하다’는 뜻이다. gest는 ‘나르다, 운반하다’라는 의미로 소화란 잘게 잘라서(di) 나른다(gest)는 의미이다. Suggest(제안하다)도 생각을 아래로(sug) 나른다(gest)는 의미로 같은 어원을 사용한다.
 
해부학은 용어가 많고 낯설어서 어렵게 느껴지지만, 용어의 어원을 알고 응용한 단어를 이해하고 나면, 더욱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다양한 해부학 용어들의 어원, 관련된 신화, 해부학적 구조에 따른 생활 속 단어의 응용에 대해 살펴보면서 해부학을 조금 더 즐겁게 공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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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l 이재호

1982년 대구에서 태어나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였다. 그 후,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에서 조교를 하면서 해부학 전공으로 의학박사를 취득하였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 강사를 한 후, 2015년에 다시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로 돌아와서 조교수로 발령을 받아 현재 해부학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는 해부학이 의과대학이나 보건계열의 학생들이 졸업을 위한 무조건 암기해야 하는 과목이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의과대학 및 보건계열 학생들뿐 아니라 청소년이나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하고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역사, 예술과 철학과 같은 인문학 속에서 해부학에 대한 유쾌한 글쓰기로 융합적 통찰력을 제공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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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목차]

01.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왕관’ 모양을 하고 있다.
02. 사랑을 표현할 때 하트 모양을 쓰는 이유?
03. 고흐 그림 속 해골은 본인의 자화상일까?
04. 누구나 식스팩은 있다?
05. 루이 14세도 피해가지 못한 병, 치질!
06. 인체 속 황금비율의 비밀?
07. 미켈란젤로의 그림 속 숨겨진 해부학
08. 손금에 따라 인생도 달라질까?
09. 아킬레스건은 왜 ‘치명적인 약점’이 되었을까?
10. 발가락에 따른 인종과 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