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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수험서/<어쩌다 직업상담사>

02. 2주 교육 후 사지로

by BOOKCAST 2022.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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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입사자를 위한 업무교육이 있긴 하다. 따로 며칠씩 할애하여 업무를 가르쳐주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한다. 솔직히 봐도 큰 도움은 안 된다.

두꺼운 매뉴얼 책을 봐도 너무 방대하여 다 입력이 안 된다. 필수상담을 위한 내용 위주로 숙지하고 나머지는 해당 경우가 발생했을 때 봐야 제대로 인지가 된다.

가장 효율적인 것은 과외다. 경력 상담사와 내가, 상담사와 참여자가 되어 롤플레잉 게임을 하듯이 해보는 것이 가장 빨리 머리에 들어온다. 전산 관련해서는 특히 경력자에게 물어가며 배우고 익혀야 한다.


원래 일반적인 하루 업무는 예약된 상담을 하고 남은 시간에 행정 업무나 취업알선 업무를 한다. 상담, 행정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홍보 업무도 한다. 그리고 상·하반기 고용센터의 현장점검이나 기관평가를 앞둔 기간에는 그 준비로 업무가 늘어나고 더 바빠진다.

 

[DIARY]
 
초창기(2~3) 나의 일과
: 당시 참여자 배정이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라 상담 위주로 진행.
 
출근체크
오늘 예약 상담자 확인과 상담파일 재확인
내담자 상담 진행(초기상담, 2차 상담, 취업활동계획 수립)
상담일지 작성
관련 문서 작성 및 팩스 발송
업무 관련 메일 확인(주로 업무처리 지침 변경 사항 체크)
다음 날과 이틀 뒤의 예약상담자 확인과 파일 리뷰
유선을 통해 상담자와 통화
상담자들의 문의 사항 답변
업무보고
퇴근체크

 

상담 업무
 
국민취업지원제도의 특성상 연초에 상담이 많을 때는 하루에 대면 상담을 7건까지 한 적이 있다. 초기상담에, 2차 상담에, IAP 수립에, 구직촉진수당 신청까지.

평균으로 따지면 하루에 대면상담 3~4건 정도와 유선상담 6~7건 정도 이루어지며 개인별로 30분~1시간 정도 상담하고 상담내용을 업무 전산망에 입력한다.

다음 상담을 하기 전에 시간이 있으면 입력을 하고, 상담이 많은 날은 그날 상담을 다 마쳐야 입력을 할 수 있다. 입력하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 은근히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어머, 이건 꼭 써야 해.’

이 상담일지라는 것이 참 그렇다. 매번 써야 한다는 점에서 ‘보고를 위한 일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100퍼센트 다 쓰고 싶지만 걸러야 하는 내용이 있다는 점도 그렇다.

나는 구직촉진수당에만 관심을 보인다든지, 취업 의지가 없다든지, 상담시간에 자주 늦는다든지, 특이점이 있는 참여자는 잊지 않고 일지에 쓰려고 한다. 지금 당장은 생각이 나도 시간이 흐르면 그 많은 참여자와의 상담을 다 기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귀찮지만 상담일지 기록이 중요한 이유다.
 

홍보 업무
 
민간위탁기관은 실적 지상주의기 때문에 참여자 확보와 취업률이 보편적인 실적이다. 참여자가 많아야 수익이 커지기 때문이다.

참여자는 고용센터에서 보내주는 인원과 자체모집을 통한 홍보로 확보한다. 지역에 따라 홍보를 하지 않더라도 인원이 충분한 곳이 있는가 하면, 부족한 인원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현수막 게시나 전단지를 돌리는 방식으로, 나가서 신청서를 받거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홍보를 한다.

가끔 교육홍보나 훈련생 관리 차원에서 직업훈련기관에서 찾아오기도 하고 우리가 찾아가기도 한다. 서로 내부 비치용 홍보물을 주고받는 것이다.

어차피 하는 거 나는 매일 사무실에 있는 것보다는 한 번씩 나가는 게 좋았다. 그렇게 한 번씩 바깥바람을 쐬어야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일하는 사람에게 휴식과 재충전은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참여자 확보가 회사를 유지시키고 결국 내 자리도 지켜준다.
 

점검 및 기관 평가
 
일반적으로 5~6월과 10~11월은 고용센터의 현장점검이 이루어진다. 하반기에는 기관평가까지 이루어지므로 좀 더 업무량이 많아진다. 고용센터에서 현장실사 및 지도점검을 나올 때 서류가 미비하거나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주의나 경고를 받게 되고 다음 해 기관선정에 영향을 미친다.

미리 전산망과 서류 확인 등 관련 준비로 바빠지고 정신적으로도 예민해져서 1년에 가장 호시절인 봄, 가을에 점검준비로 나들이 한 번 맘 편히 못 하는 것이 직업상담사들이다.

위반사항에 걸리지 않도록 평소에 참여자와 서류관리를 잘해놓으면 사실 큰 문제는 없다. 걸리는 기관 대부분이 평소 사소한 관리를 소홀히 해서이다.

해야 할 것은 하고,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기본에 충실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항상 시간이 부족하므로 정확하고 신속한 업무처리가 필요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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