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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02. 화났을 때 내 감정을 표현하는 3가지 원칙

by BOOKCAST 2020.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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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화나고, 우울하고, 마음이 상하고,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 생각과 감정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떤 이는 불편한 마음을 인신공격으로 풀어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그 자리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집에 가서 다른 이에게 화풀이하기도 한다. 혹은 그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크게 분노하며 화를 쏟아내 상대를 궁지로 몰아 결국 자신을 떠나가게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방법들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유쾌하지 않은 장소나 상황일 때 말하는 능력을 좀 더 훈련해 능숙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다음 세 가지 원칙을 기억하면 된다.
 
- 가감 없이 사실만을 이야기하라.
- 다른 사람은 평가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만 이야기하라.
- 도리를 따지지 말고 자신이 느낀 바를 이야기하라.
 
이 세 가지가 쉬워 보여도 잔뜩 화가 올라올 때는 실천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아래의 예문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자.
먼저 당신이 약속 시간에 늦었을 때 상대가 보일 수 있는 반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마 크게 네 가지 반응이 나올 것이다.
 
1. “넌 진짜 약속을 잘 안 지켜.”
2. “아니, 대체 무슨 일이야?”
3. “ 30분이나 늦었어.”
4. “무슨 일 있는 줄 알고 걱정했잖아. 괜찮은 거지?”
 
위의 네 가지 반응 중 최악은 첫 번째다. 상대가 자기의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동시에 당신에게 부정적인 꼬리표를 달았기 때문이다. 이는 당신이라는 사람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후 둘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두 번째 반응은 자기감정을 직접 표출하고 있다. 이런 질책이 당신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긴 하지만 그렇다고 상대가 당신이라는 사람을 나쁘게 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세 번째 반응은 상대가 감정을 어느 정도 다스리고 난 뒤 사실만을 이야기한 것이다. 이 말속에는 당신을 향한 상대의 기대가 담겨 있다. 즉 상대가 당신을 그만큼 기다렸다는 뜻이다.

네 번째 반응은 정말 말을 잘할 줄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표현이다. 이 말 한마디가 다른 어떤 말보다 깊은 깨달음을 주며 당신을 향한 상대의 관심과 마음을 느끼게 한다.

어쩌면 누군가는 왜 이런 것까지 생각하며 말해야 하냐고 반문할 수 있다. 기왕 내 감정을 표출하는 거 상대가 뭘 잘못했는지 확실히 짚어주고, 내가 기분이 나쁘다는 걸 분명히 알려줘야 하지 않느냐고 말이다. 그런데 사실 옳고 그름에 대한 생각은 절대적이지 않다. 이것은 사람마다 자기가 본 사실을 어떻게 가공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위 상황에서 사실은 오직 하나, ‘당신은 30분 지각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사실을 제각기 다르게 해석한다.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은 당신이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교만한 사람은 당신이 자기를 시험하고 도전한다고 생각한다. 냉정한 사람은 이것이 늘 일어나는 흔한 상황이라 여기고 마음이 넓은 사람은 긴장한 당신의 얼굴과 미안한 감정을 읽어낸다. 그래서 우리가 마음을 조금 넓게 가져보면 어떨까. 솔직히 우리는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지나칠 만큼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

생각해보라. 내가 시간 약속에 늦으면 어쩌다 한 번이라고 말하지만 다른 사람이 늦으면 무척 게으르다고 생각한다. 일하는 중에 자기가 어떤 실수를 하면 요즘 업무량이 많아 실수한 거라고 합리화하지만, 다른 사람이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면 능력이 없다고 말한다. 자신이 시간을 낭비하고 허투루 사용하면 때론 인생도 쉬어가는 때가 있어야 하는 법이라고 위로하지만 다른 사람이 그러면 세상 참 편하게 산다.’고 말한다.

말을 바꾸려면 이런 불합리한 원칙을 바꿔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1. 한 업계에 행사가 있었다. 당신은 좋은 마음으로 동료를 그 행사에 초청했는데 그가 온다고 약속해놓고 오지 않았다. 그럼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그에게 오지 않은 이유를 물을 텐가? 
상대에게 이랬다저랬다 하는 사람이라고 질책하지 말고 이렇게 물어보자.
참석 가능하실 것 같아서 행사에 초청했었는데 그날 보이지 않으시더라고요. 그 시간대가 좀 어려우셨나 봅니다.”
이러한 질문을 통해 당신은 다른 이야기를 지어내지 않고 사실만을 말할 수 있다. 또 자기의 생각을 전달하면서 상대를 평가하지 않고 그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면서 도리를 따지는 등의 논쟁은 피할 수 있다
    
2. 부모님이 당신의 삶과 결혼, 일에 자꾸만 간섭하고 참견할 때 물론 속으로는 제가 알아서 해요. 제발 신경 좀 끄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그것이 자식을 향한 관심과 사랑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당신도 잘 안다. 그러니 이렇게 직접 말해보자.
조금 더 독립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러니 제 결혼과 일에 관한 조언은 해주시되 결정은 제가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3. 배우자가 당신에게 자꾸만 뚱뚱하다고 구박할 때는 당신도 만만치 않아.”라고 반격하고 싶다. 그런데 어쩌면 배우자가 뚱뚱하지 않을 수도 있고 정말로 당신의 건강을 염려해서 하는 말일 수도 있다. 그러니 당신은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 좋다.
자꾸만 뚱뚱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나는 더 걱정돼요. 이제부터 내가 먹는 걸 참지 못하면 당신이 좋은 말로 좀 말려줘요. 아니면 당신 운동 갈 때 조금만 양보해서 나와 같이 가줄래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런 종류의 말을 할 때는 최대한 문장의 주어를 로 잡는 것이 좋다. 내가 아닌 상대를 주어로 하면 상대는 비난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당신이 자기를 질책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상대는 당신의 감정은 고려하지 않고 자기를 변호하려 든다. 그러면 결국 대화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수밖에 없고 두세 마디로는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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