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는 ‘감정의 줄다리기’가 많이 등장한다. 무슨 언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이 ‘감정의 줄다리기’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이 감정을 어떤 방향으로 이끄는지가 곧 어떤 인생을 살아가느냐를 결정하기도 한다.
이 게임을 주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먼저 게임의 규칙을 잘 파악하고 상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리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말하는 게 좀 더 쉽고 자연스러워져서 적절한 때에 해야 할 말을 할 수 있다. 반대로 대화에 늘 끌려다니기만 하면서 상대를 맞춰주지 못한다면 늘 이 게임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으며 항상 틀린 말을 하게 된다. 다음의 예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나쁜 말투
“나 부모님하고 싸웠어.”
“아무리 그래도 어른들하고 싸우면 안 되지!”
평범한 말투
“나 부모님하고 싸웠어.”
“왜?”
끌리는 말투
“나 부모님하고 싸웠어.”
“뭔가 엄청난 의견 차이가 있었나 보구나. 그래서 그렇게 기분이 안 좋았던 거야?”
나쁜 말투에서는 일종의 우월감을 가지고 상대를 판단하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이는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처사일 뿐 아니라, 폭력적인 방식으로 상대의 신뢰를 등지는 것과 같다.
평범한 말투의 장점은 부정적인 정보를 듣고 나서 상대를 조롱하거나 고소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주 짧은 한마디의 반응이지만 상대에 대한 관심이 느껴진다.
끌리는 말투는 상대를 이해하겠다는 반응과 함께 질문을 던짐으로써 ‘왜?’라는 한마디보다 훨씬 더 그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또한 상대가 기분 나쁜 이유를 합리적으로 보충해주면서 담담하게 대화를 주도하고 있다.
가끔 누군가에게 다소 ‘무례한’ 질문을 해야 할 때도 이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즉 상대를 이해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질문을 이어가는 것이다.
가령 과거에 안 좋은 소문이나 사건에 얽매였던 사람에게 당시의 일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고 가정해보자. 만일 그 당시 사건에 관련된 대표적인 어휘를 직접 거론한다면 상대는 큰 분노를 느낄 것이며 곧장 “그 얘긴 하고 싶지 않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 그가 처했던 상황을 잘 연결시켜 상대를 이해하는 시각으로 질문을 던진다면 어떨까?
“모든 사람은 살면서 큰 아픔을 겪죠. 혹시 살면서 지독하게 외로웠던 적은 없으셨나요? 그때 어떻게 극복해내셨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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