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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UAM>

10. 다가오는 UAM 상용화! 초기 일자리 전망은? (마지막 회)

by BOOKCAST 202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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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생태계 및 일자리 전망

자동차산업의 역사는 여러모로 참고가 된다. 자동차산업은 19세기 중반에 영국을 중심으로 대형 증기자동차로 장거리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이전의 마차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전기자동차와 내연기관 (ICE) 자동차도 등장하는데, 증기자동차는 1920년대까지 생산된다.

본격적인 자동차산업은 20세기 초반 들어 증기자동차나 전기 자동차와의 경쟁을 거쳐 내연기관 자동차가 대표기술로 등장하면서 시작되었다. 1913년에는 포드가 대량생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유명한 포드의 컨베이어 시스템(Conveyer system)이 등장하고 생산의 표준화, 부품의 규격화 등 대량생산이 이루어진다. 이 시기에 비로소 부품공급사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전까지의 완성차 기업은 대부분의 부품을 직접 생산했다. 이후 성장과 정체를 거듭하던 자동산산업은 1980년대 들어 효율성을 더욱 끌어올린다. 도요타가 JIT(Just In Time)를 도입한 것인데, 완성차기업의 재고관리 부담을 덜기 위해 완성차 조립순서에 맞춰 부품 공급사가 부품을 적기에 공급하도록 한 것이다. 부작용도 있었지만, 도요타의 성장과 더불어 부품공급사도 성장하고 수많은 기업이 벤치마킹하였다. 2000년 전후에는 시스템 통합으로 자동차의 가치 창출에서 있어 부품 공급사의 비중이 대략 60~80%에 육박하게 되었다.

롤랜드버거의 자료를 기초로 자동차산업의 역사를 살펴보았다. 자동차산업은 150여 년의 역사를 거치며 생태계를 형성하고 진화해 왔다. 여기서 독자들에게 질문이 있다. UAM 산업을 자동차 산업에 비추어 본다면, UAM 산업은 어디쯤 와 있을까? UAM 산업은 어느 단계까지 와 있을까? 최근의 기술변화 속도가 워낙 빠르기에 이전과 비교하기가 쉽지 않지만, 독자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독자들의 다양한 시각이나 평가가 있으리라 보는데, 저자는 eVTOL을 대표기술로 본다면 ‘대량생산’의 전 단계쯤에 와 있다고 판단한다. 물론, 그렇다 해도 본격적인 생태계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고 변수도 많이 있다. 다만, 관련 사업을 검토하거나 추진하는 기업, 기관, 투자자는 물론 미래 일자리를 준비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향후 생태계와 유관 일자리를 조심스레 전망해 본다.

먼저 UAM 상용서비스의 주요 주체를 점검해 보면, ‘UAM항공기 제조사, UAM운항자, 버티포트 운영자, UAM 교통관리서비스 제공자’ 등을 들 수 있다. ‘UAM운항자’는 비행계획을 수립하고 UAM항공기의 운항 및 운용, 관리의 주체로서, 기존 항공산업에서 대한항공, 카타르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의 항공사를 연상할 수 있는 역할이다. ‘버티포트 운영자’는 UAM항공기의 안전한 운용을 위해 버티포트의 운영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버티포트 권역을 감시하는 주체인데, 각종 공항이나 터미널 운영자를 연상할 수 있는 역할이다. 마지막으로 ‘UAM 교통관리서비스 제공자’는 UAM 운항 안전정보의 공유 및 교통흐름 관리, 비행계획 승인 및 항로이탈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이다. 이들 주체 외에 ‘필수 운영 소프트웨어 제공자, (별도의) 유지보수(MRO) 제공자, MaaS 운영자, 버티포트 등 인프라 하드웨어 구축사’ 등이 UAM 상용서비스의 주요 생태계를 형성하여 수요에 따라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주체별로 사업자가 형성될 수 있겠지만, UAM 상용서비스 초기에는 한 사업자가 여러 주체를 겸하는 경우도 다수 발견될 수 있다. 가령, UAM항공기 제조사가 UAM운항자나 버티포트 운영자를 겸하는 사례가 발견될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글로벌 ‘UAM 항공기 제조사’의 상당수가 미국이나 EU 등 해외기업이고,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기업도 미국 등지에서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기에 관련 비즈니스나 일자리 기회가 좀처럼 국내에서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어 UAM 상용서비스 초기의 유력 일자리를 탐색해 보면, ‘UAM항공기 제조사’ 측면에서는 디자인이나 설계, 제조, 시험비행, 인증 등의 경력자가 주목받을 것이고, ‘UAM운항자’ 측면에서는 조종사, 운항계획 수립 및 운영, 항공권 마케팅, UAM항공기 관리 등의 일자리가 부상할 전망이다. ‘버티포트 운영자’ 측면은 사업 목적(운송, 정비 등)과 사업 범위(운송, 운송·충전, 운송·충전·정비 등)에 차이가 있겠지만, UAM항공기의 이착륙과 탑승객의 승하차 등이 수시로 발생하게 되므로 운영 관련 일자리가 예상되고, ‘유지보수 제공자’ 측면에서는 UAM 항공기의 운영부터 수리, 점검 관련 일자리가 생겨날 전망이다. 그리고 ‘UAM 교통관리서비스 제공자’를 비롯한 모든 주체별로 필수 소프트웨어의 운영 관련 일자리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관련하여 저자가 별도로 진행한 ‘UAM 수용성 조사’ 결과를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질문은 “향후 UAM 상용화 서비스가 시행될 경우, 가장 유망한 분야는 무엇일까요?(중복 체크 가능)” 이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 문항을 본서의 용어 기준에 맞추어 수정하였다. 응답 결과는 ‘UAM항공기 제조사 43.3%, 버티 포트 운영자 34.4%, UAM 교통관리서비스 제공자 46.5%, UAM항공기 조종사 17.2%, 유지보수(MRO) 제공자 10.2%’ 등이었다. 흥미롭게도 ‘UAM 교통관리서비스 제공자’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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