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기계발/<능력보다 더 인정받는 일잘러의 DNA, 일센스>

09. 쇼미더애티튜드(Show me the attitude)

by BOOKCAST 2022. 4. 25.
반응형

 


반응형
 

출근 시간에 늦은 당신이 사무실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말은?
 
‘마켓 컬리’를 창업한 김슬아 대표는 한 강연에서 성공 비결을 ‘매일 하루에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업계에서 잘나가는 리더로 인정받는 다른 한 분은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오늘 당신이 하려고 계획했던 일을 잘하면 됩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나름대로 잘나가는 리더의 말속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분들의 말에서 ‘작은 것’ 하나부터 오늘 당장 깔끔하게 처리해 나가는 것의 힘을 깨달았다. 관계건 업무건 아니면 그 무엇이건 우리의 미래를 만드는 건 다가올 시간에 대한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오늘 당장 우리에게 닥친 작은 일들을 얼마나 꼼꼼히 해결하느냐에서 시작된다.

직장인의 ‘말 센스’ 역시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지각했을 때 하는 변명, 근무시간에 담배 한 대 피우러 나가자는 말,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동료와 커피 마시고 왔다는 말, 오후에 출출하여 컵라면 한 그릇 먹고 왔다는 말, 식곤증이 심해 차에서 한숨 자고 일어났다는 등 우리는 이런 것을 그냥 해도 되는 별것 아닌 말이라고 생각한다.

“괜찮아. 점심에 가볍게 소맥 한잔은.” “식사 후에 당구 한 게임 어때요? 조금 늦게 들어간다고 뭐라고 하겠어요?” “(근무시간 중)이가 아파서… 치과 잠깐 다녀올게요.” “(근무시간 중)전세자금 대출 때문에… 은행 좀 다녀올게.”

이렇게 편해도 되는 걸까. ‘워라밸’이라는 말은 이제 일반명사처럼 쓰이는데 이런 말들도 워라밸의 입장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는 걸까.

‘워크’의 장소에서 ‘라이프’를 누리는 일은 주의할 일이다. 잘못하면 우리의 말들은 직장에서 ‘말’이 아니라 ‘짓’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근태에 관한 말이 그렇다. 임원을 오래 했던 한 선배는 나에게 ‘중요한 순간에 당신을 측정하는 전부가 되는 건 업무 성과가 아니라 근태’라고 조언했다.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말을 하겠다고?

언젠가 한 언론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신입사원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신입사원의 가장 밉상 행동으로 잦은 지각과 인사 안 하기를 꼽았다. 그 뒤로는 업무 시간에 잦은 휴대전화 이용, 잦은 업무 실수, 상사에게만 잘하는 아부형 신입사원, 자주 자리 비움 등을 들었다. 별것 아닌 사소한 일들을 회사는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이다.

회사는 알고 있다. ‘전(前) 공정의 사소한 실수가 후(後) 공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라는 사실을 말이다. 지각 안 하기, 인사하기 같은 태도의 기본을 지키는 것은 물론 작은 행동과 언사도 조심하는 ‘말 센스’를 갖출 때 회사는 당신을 믿을 만한 사람으로 여길 것이다. 의류 분야에서 탄탄한 중견기업을 일궈낸 한 창업주의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회사에서는 화장실 가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말한다.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가 수십 분 동안 일을 보고 오는 직원이 있습니다. 그런 직원은 불러서 호통을 칩니다. 오전, 특히 출근 직후의 근무시간은 중요합니다. 출근 후 두 시간은 오후 시간 전부와 맞바꿀 만큼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죠. (출근 시간을 전후해 용변을 보는 것이)오래된 습관이라 하더라도 어떻게 해서든 바꿔야 할 이유입니다.”

당신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가요?” 나도 그렇게 말하고 싶다. 하지만 회사는 생리적 욕구를 해결하려는 그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출근하자마자 느슨해진 마음가짐,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몰입해야 할 아침 시간에 시간을 때우려 사무실을 나서는 당신의 모습, 새로운 기획안 구성으로 분주한 순간에 친구와 메신저로 잡담을 나누는 당신의 모습에 실망했을 뿐이다.

‘스마트 워크’라는 용어가 있는데, ‘말 센스’ 관점에서 보는 스마트 워크는 쓸데없이 낭비되는 시간을 찾아내어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며, 작은 것에도 조심스럽게 말할 줄 아는 것을 의미한다. 그제야 비로소 회사도 당신의 태도, 즉 ‘애티튜드’에 만족할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