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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요리/<부의 미래를 여는 11살 돈 공부>

04. 11살 돈 공부, 여든까지 간다.

by BOOKCAST 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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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용돈은 누가 관리하나요?”

저의 질문에 교실 속 아이들의 반응이 제각각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아이가 부모님이 관리한다고 하더군요. 자기 통장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아이도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돈에 대해 잘 모를 때는 부모가 관리해 주는 것이 일반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된 우리도 돈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여태껏 제대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아이 전집 사느라 쓰고, 이사하면서 아이 침대 바꾸고, 여기저기 목돈이 들어갈 데가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매달 들어오는 아동수당도 꾸준히 모았다면 몇 년치가 꽤 쌓였을 텐데 말이죠.

돈은 부모가 모아 주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직접 모아야 합니다. 돈을 잘 버는 것이 중요하듯 번 돈을 잘 모으면 나중에 아주 큰 것을 살 수 있다는 개념을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큰돈이 모여 자산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도요. 돈을 쌓아두는 것이 저축은 아니에요. 주머니가 여러 개 달려 수납 기능이 좋은 가방에는 다양한 물건을 쏙쏙 넣을 수 있듯이 저축 관리도 용도에 따라 구분하면 좋습니다.
저축할 때 목적에 따라 통장을 크게 소비통장, 꿈통장(투자), 기부통장, 황금거위통장(자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한번 들인 좋은 습관은 평생 갑니다. 사실은 돈을 잘 쓰는 법을 통해 기초적인 경제 원리를 배우는 동시에 탄탄한 경제 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소비의 기본원리는 소득의 기본원리로 이어집니다. 돈을 잘 쓰는 법을 탄탄히 배우면 돈 버는 법도 자연스럽게 깨우치게 됩니다. 그래서 미국 금융을 꽉 잡고 있는 유대인은 어릴 적부터 돈 쓰는 법을 체계적으로 가르치지요.
내 아이의 소비 습관을 파악하기 위한 네 가지 질문입니다.
 
아이의 소비 흐름을 파악하고 있나요?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의 용돈을 일정한 금액을 정해서 줍니다. 아이마다 사용하는 방식은 제각각이죠. 용돈을 받자마자 일주일 안에 다 쓰는 아이, 한 푼도 안 쓰고 모으는 아이, 하교 후 친구에게 아이스크림이나 떡볶이로 후한 인심 베푸는 아이 등 다양한 유형이 있습니다. 내 아이가 현재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알고 있나요? 현재 용돈의 잔액은 얼마나 될까요?
 
아이가 계획을 세우고 소비하나요?
공부를 계획하고 저축도 계획을 세워서 하듯이 소비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달 용돈이 만 원이라면, 셋째 주 금요일에 친구의 생일이 있으니 첫째, 둘째 주에는 사고 싶은 젤리를 참고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도 눈 딱 감고 지나가기로 하는 거죠. 아이가 계획을 세워 소비하고 있나요?
 

 

아이가 감정적으로 소비하나요한다면 한 달에 몇 번 정도인가요?
아이가 먹방 유튜브를 보다 말합니다. “엄마, 오늘 저녁에는 떡볶이를 먹어야겠어.” 아이 가방을 정리하는데 못 보던 잡다한 물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무슨 일인지 묻자 아이가 답합니다. “문방구 지나다 그냥 샀어.” 어른들도 가끔은 감정적인 이유로 충동구매를 합니다. 우리 아이도 충동구매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횟수가 잦은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예산을 정하고 소비하나요?
친구의 생일 선물을 고르러 갔습니다. 선물 가게에서 친구에게 어울릴 만한 물건을 골라봅니다. 친구가 좋아하는 간식을 할지, 예쁜 핀으로 할지, 앙증맞은 볼펜으로 할지 고를 때 스스로 한도를 정해 놓고 고려하는 것인지 관찰해 보세요. 단지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부담스러운 금액의 물건을 쉽게 구매하지는 않나요? 돈이 많은 사람은 소소한 비용을 쉽게 생각할까요? 많은 부자가 주차비 천 원을 낼 때나 송금수수료 오백 원을 꼼꼼히 따져 줄이려 합니다. 물건을 사는 것도 신중하고요. 구입한 물건은 오래 쓸 수 있도록 소중히 다룹니다. 택시보다 BMW(Bus, Metro, Walk)를 탄다는 말도 있듯이 소비를 통제하고 절약하는 습관을 다져서 경제 고수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소비 요정’에서 ‘경제 고수’가 될 수 있도록 올바른 소비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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