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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나는 전자발찌를 채우는 사람입니다>

01. 나는 무도실무관이다.

by BOOKCAST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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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실무관이란?

무도실무관이 마주하는 현장은 범죄가 일어난 현장이 아니라 범죄가 일어나지 않은 현장이다.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는 현장이다. 또 상대하는 사람들은 일반인이 아니라 특정범죄(살인, 강도, 유괴, 성범죄)를 저지른, 재범 가능성이 큰 범죄자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재범을 저지르지 않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나는 재범 위험도가 높은 범죄자들에게 직접 전자발찌를 부착한다. 그리고 24시간 실시간으로 그들을 관리하며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범죄자들이 있는 곳이 어디든 시선을 놓지 않고 그들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내 임무다.


우리나라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

- 범죄자는 우리의 이웃 중에 나타난다.
우리는 범죄자와 이웃이다. 정말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나도 납득하기가 쉽지 않았다. 실체를 보기 전까지 말이다.


영화 <이웃사람>은 2012년 개봉한 배우 마동석 주연의 스릴러 영화이다.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는 이러하다. 어느 아파트에서 한 소녀가 트렁크 가방에서 죽은 채 발견이 된다. 그 사건을 기점으로 열흘 간격으로 연쇄살인이 발생하면서 이웃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지나친 수도세, 사건 발생일마다 배달시키는 피자 등을 보면서 102호의 남자에게 의문을 품기 시작하며 범죄를 막기 위한 이웃사람들의 사투가 벌어진다. 극중 마동석 배우가 맡았던 조폭 캐릭터는 단지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주민들에게 질타를 받는다. 큰 덩치와 팔의 문신, 거친 언행은 사람들에게 그가 연쇄살인범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게 했다. 사실 부정적 이미지의 조폭이지만 극중에서는 연쇄살인범을 시원하게 혼내주는 다크 히어로처럼 등장한다. 영화의 한 장면이지만 어쩌면 현실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우리 이웃 중에는 종종 혐오감을 주는 사람이 있다. 만약 우리 주변에서 영화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다면 평소 과한 문신 등으로 혐오감을 주던 사람을 의심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을 해보았다. 그렇다면 영화 <이웃사람>처럼 우리 주변에는 정말 범죄자가 살고 있을까? 영화 속 범인과 같은 사람도 살고 있을까? 그렇다. 범죄자는 우리 가까이에서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다. 보호관찰소에 근무하기 전까지는 범죄자에 대한 생각이 그다지 없었다. 범죄자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같은 사항은 관심 밖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알고 싶지 않아도 알아야 한다. 범죄 예방을 위해서 말이다.

-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나는 이 글을 통해서 여러분께 범죄자가 이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여러분은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내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관심을 갖자. 꼭 이웃을 찾아가서 누군지를 확인하라는 것이 아니라, 신상정보 알림e 사이트를 이용해서라도 이웃 중에 위험한 인물은 없는지, 내 자녀가 그런 사람들에게 위협이나 범죄에 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란 의미이다. 무감각해진 경각심을 꺼내야 한다. 가만히 그들이 생각한 대로 두지 말라는 것이다. 범죄라는 건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그것이 범죄 예방인 셈이다. 우리 이웃이 과연 누구인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경각심을 가지고 범죄를 예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범죄는 언제 어떻게 나에게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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