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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책4

08. 심란 vs 심난 썸남과 썸녀 모두 맞게 말한 건데, 썸남이 괜히 아는 척 지적했다가 끝났네요. 내 처지가 너무 심난해서 참 심란하다. 위 문장을 보니 괜히 둘 중 하나는 틀린 것 같죠? 하지만 두 단어 다 맞게 사용한 건데요, ‘심란’과 ‘심난’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대로 잘 사용해야 합니다. 먼저 ‘심란하다’는 마음 심(心)과 어지러울 란(亂)이 합쳐져서 ‘마음이 평온하지 않고 어수선하다’는 뜻입니다. 중간고사 성적표를 보니 참 심란하다. 네 방 상태를 보니 심란하다. 다음은 ‘심난하다’입니다. ‘심할 심(甚)’과 ‘어려울 난(難)’이 합쳐져서 ‘형편이나 처지 등이 매우 어렵다’는 뜻입니다. IMF 시절 참 심난했던 날들이 떠올랐다. 심난할수록 용기를 가져야 해. 모양이 비슷하고 발음도 비슷하지만 한자가 달.. 2022. 6. 20.
07. 낫다 vs 낳다 볼 때마다 답답한 ‘낫다’와 ‘낳다’ 정리하기! 저는 웬만해서는 넘어가는데, 이거 틀리는 건 못 참겠더라고요. “내가 너보다 낳다.”, “병 빨리 낳아라.” 등의 톡을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낳다’는 ‘배출하다’라는 의미로, ‘배 속의 아이, 새끼, 알 등을 몸 밖으로 내놓는다’는 뜻과 ‘어떤 결과가 발생하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낳다.”, “좋은 결과를 낳다.” 등으로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낳다’는 ‘낳아, 낳으니, 낳아서’에서 보듯 어간 ‘낳’이 변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낫다’는 ‘병이나 상처 따위가 본래대로 되다’라는 뜻과 ‘~보다 좋거나 앞서 있다’라는 뜻을 갖는데요, 때문에 “감기 빨리 나아.”, “내가 너보다 나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낫다’는 .. 2022. 6. 17.
04. 에요 vs 예요 ‘~에요’와 ‘~예요’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쉬운 것 같은데도 막상 쓰려고 하면 헷갈려서 정떨어지기 쉬운 맞춤법 틀리기의 끝판왕! 하지만 상대방도 잘 몰라서 의외로 잘 티가 나지 않기는 해요. 일단 앞 단어에 받침이 있다면, 서술격 조사 ‘~이다’의 어간 ‘이’와 함께 ‘에요’를 쓰고, 없다면 ‘예요’를 쓰는 게 맞습니다. 받침이 있는 단어를 볼까요? ‘사랑+이+에요’가 맞지, ‘사랑+예요’라고 쓰지는 않습니다. 받침이 없는 단어의 경우, ‘내 번호+이+에요’라고 쓰면 이상하죠? 틀린 건 아니지만, ‘내 번호+예요’라고 줄여서 쓰는 게 자연스러운 표현입니다. 그럼 “‘아니예요’가 맞나요?”라고 물어볼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아니에요’가 맞습니다. 그래서 ‘아녜요’로 줄여 쓸 수 있는 거.. 2022. 6. 14.
02. 데 vs 대 ‘~데’와 ‘~대’를 정리해 볼까요? 아마 맞게 쓰다가도 혹시 틀린 건 아닌지 의심이 가는 맞춤법인데요, 구분하는 법은 바로 이것! 제3자를 통해서 전해 듣는 경우에는 ‘~대’, 나 자신의 경험을 말할 때는 ‘~데’를 쓰는 겁니다. 예시를 볼까요? [직접 본 경우] 오늘 태식이 봤는데, 그 자식 엄청 세졌데. [전해 들은 경우] 판수 형한테 들었는데, 태식이가 돌아왔대. 또한 ‘~대’는 어떤 사실에 대한 의문을 나타낼 때도 사용합니다. “왜 이리 시끄럽대?” “몰라. 주변에서 공사를 하나 봐.” ‘~데’와 ‘~대’, 일단 알고 나니까 별거 아니죠?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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