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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10

10. 첫 직장이 성공의 반을 결정한다? (마지막 회) 경로 의존성 법칙 1927년 미국의 서던 회사는 세계 최초로 편의점을 설립했다. 그리고 1946년에는 ‘7-Eleven’으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이는 매장의 영업시간이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라는 것을 뜻했다. 1974년 이토요카도는 편의점을 일본에 도입해 영업시간을 365일 24시간으로 바꿨다. 이후 이러한 24시 편의점은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갔다. 이렇게 365일 영업하는 상점은 일반 슈퍼마켓보다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예를 들어 조명, 저녁 교대근무 직원의 급여, 재고 관리자의 초과 근무 수당 등으로 인해 실제 이윤율은 일반 슈퍼마켓보다 낮았다. 그렇다면 이런 종류의 상점들은 왜 여전히 새벽 운영을 유지하는 걸까? 이것은 심리학에서 ‘의존성 법칙’과 관련이 있다. 의존성 법칙은 인간 사회의 기술.. 2022. 8. 20.
09. 사소한 계기로 누구든 악인이 될 수 있다. 루시퍼 효과 사회심리학에는 일명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이라고 불리는 교과서적인 실험이 하나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필립 짐바르도(Philip Zimbardo)는 이 실험을 통해 ‘사람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에 대한 답을 얻고자 했다. 1971년 짐바르도 교수는 24명의 평범한 대학생 참가자를 모집해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 건물 지하실에 모의 교도소를 만들었다. 그는 24명의 피실험자를 두 팀으로 나누어 각각 교도관과 죄수의 역할을 맡긴 후 자신은 교도소장을 맡았다. 그리고 순조로운 실험을 위해 피실험자 모두에게 실험 중에 발생할지 모를 인권 침해에 대한 협의 서명을 받았다. 실험 초기에는 피실험자들이 어색해하며 역할에 몰입하지 못했다. 특히 죄수 역할을 맡은 학생들이 그러했다. 실험.. 2022. 8. 19.
08. 첫인상이 성공의 반을 차지한다. 초두 효과 ‘초두 효과(Primacy effect)’는 미국 심리학자 루친스(A. S. Luchins)가 가장 먼저 제기하였다. 1957년 루친스는 하나의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제이미라는 학생의 생활을 두 가지 이야기로 꾸며내어 실험에 사용했다. 이야기 하나는 제이미를 열정적이고 외향적인 사람으로 묘사했고, 다른 이야기에서는 냉정하고 내향적인 사람으로 묘사했다. 그 후, 루친스는 이 두 가지 이야기를 수준이 비슷한 중학생으로 이루어진 A, B, C, D 등 4개의 조에게 각각 읽어 주었다. 그중 A, B조의 학생들이 읽은 이야기는 모두 같았고, 순서만 달랐다. A조는 먼저 제이미를 열정적이고 외향적으로 묘사한 이야기를 읽었고 그 후 다시 제이미를 냉정하고 내향적으로 묘사한 이야기를 읽었다. 그리고 B조.. 2022. 8. 18.
06. 자신의 직감을 맹신하지 마라. 통제의 환상 우리는 객관적인 외부 환경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이를 ‘통제의 환상(Illusion of control)’이라고 부른다. 인류가 자신의 비논리적이고 비통계적인 직감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다. 직감적으로 비이성적인 판단을 한다. 이것이 바로 인류의 본능이다. 운명을 미지의 손에 맡기지 않고 자신의 직감을 믿는다. 통제의 환상이 가져오는 자신감은 인류가 점점 진화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본능은 ‘자신 있게 실수를 저지르도록’ 만들 때가 많다. 통제의 환상이 가져오는 부정적 효과를 상세히 설명하기 위해 심리학자들은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복권을 나누어 주며 A그룹에게는 직접 번호를 고르게 했고, B그.. 2022. 8. 16.
04. 대상관계 이론으로 바라보는 부모와 자녀 사이 이만하면 충분한 엄마 노릇이라고? 결혼 전 인간의 심리적 어려움과 성장을 이야기하는 여러 가지 심리치료 이론 중 좋아했던 것은 ‘대상관계 이론’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심리학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프로이트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개인의 내적 욕동에 관심을 가졌던 프로이트 이론을 ‘한 사람 심리학’이라고 부른다면, 대상관계 이론은 ‘두 사람 심리학’이라고 부릅니다. 모든 인간이 선천적으로 지닌 관계 욕구를 기본으로 가정하고, 유아가 태어난 이후 주 양육자와 관계를 맺으며 세상에 대한 이미지, 관계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해 나간다는 이론입니다. 제가 이 이론을 좋아한 이유는 유아의 출생 시점부터 내면에서 일어나는 단계적 변화와 관계 속에서의 경험을 매우 섬세하고 신비롭게 그려내고,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많은 점.. 2022. 8. 13.
04. 눈에 보이는 것은 사실 자기 내면의 세계다? 쿨레쇼프 효과 ‘쿨레쇼프 효과(Kuleshov effect)’는 구소련의 영화감독이자 이론가인 쿨레쇼프가 처음 발견한 일종의 영화 효과다. 당시 그는 소련의 유명 배우 모주힌(Mozhukhin)의 무표정한 표정을 클로즈업으로 촬영했다. 그 후 똑같은 클로즈업 장면을 영화 속 숏과 편집하여 세 가지 장면을 만들었다. 첫 번째 조합은 모주힌의 클로즈업 장면에 이어서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수프 한 접시를 보여 준다. 두 번째 조합은 모주힌의 클로즈업 장면에 이어서 관 속에 누워 있는 여자를 보여 준다. 세 번째 조합은 모주힌의 클로즈업 장면에 이어서 한 소녀가 귀여운 곰 인형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여 준다. 쿨레쇼프는 세 가지 다른 장면을 관중들에게 보여 줬고 관중들은 배우의 세밀한 연기에 크게 찬사를 보냈.. 2022. 8. 12.
03. 실패에 대한 걱정이 많을수록 실패할 확률이 높다? 월렌다 효과 ‘월렌다 효과’는 미국의 유명한 고공 외줄 묘기의 공연가인 칼 월렌다(Karl Wallenda)에서 따온 명칭이다. 월렌다는 역사상 최고의 공중곡예사였다. 월렌다 사전에 실패란 없었다. 1978년 73세의 월렌다는 작별 공연 후 은퇴 선언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푸에르토리코의 해변 도시 산후안으로 공연 장소를 정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어떤 실수도 한 적 없던 월렌다는 작별 공연에서 철저히 실패하고 만다. 그는 와이어 중간지점까지 갔을 때 난이도가 높지 않은 동작 두 가지를 보여 준 후 바로 수십 미터 높이의 와이어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이 일이 있고 난 후, 그의 아내는 말했다. “저는 이번 공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남편이 공연을 나가기 전 ‘이번 공연은 진짜.. 2022. 8. 11.
01. 우리가 우울한 이유: ‘자기불일치 이론’ 엄마 되기를 책으로 공부하다 심리학에서 우울을 설명하는 이론 중 ‘자기불일치 이론’이 있습니다. 실제 자기와 당위적(의무적) 자기의 차이가 크면 불안이, 실제 자기와 이상적 자기의 차이가 크면 우울함이 생긴다는 이론입니다. 저는 실제로 어떤 육아를 하게 될지 객관적 인식과 정보가 없는 상태로 이상적 자기와 당위적 자기를 형성해 나갔습니다. 그때부터 우울과 불안이 예고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균열은 임신 기간에도 일어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임신하며 사회활동이 줄고 집 안에서 핸드폰으로 타인의 SNS를 훑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부른 배를 비스듬히 누이고 그것들을 보며 저의 순간을 초라하게 여겼고, 또 어떤 날은 설명할 수 없는 두려움과 불안이 엄습해 남편에게 “기저귀는 어떻게 가는 거지? 나 하나도 모르.. 2022. 8. 10.
01. 나는 뛰어난 거고, 너는 운이 좋았을 뿐이야! 이기적 편향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심리학자가 회사에 재직 중인 임원의 자아 인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90%의 임원이 자신에 대한 성과평가를 다른 동료에 대한 평가보다 높게 측정했다. 그중 86%의 사람들은 자신의 사업 실적을 실제 평균보다 높게 평가했고, 오직 1%만이 평균보다 낮게 평가했다. 그 후, 심리학자는 전체 회사의 평균 임금 수준을 파악해 임원들이 평가한 자신의 보수와 능력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그들의 임금이 평균보다 높을 때는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으로 여겼다. 즉 그들의 노력, 뛰어난 성과에 대한 합당한 보답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그들의 임금이 평균보다 현저히 낮을 때는 자신들의 노력에 비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들 중 자신이 사실 남들보다 못하다는 현실을 .. 2022. 8. 4.
00.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연재 예고 복잡한 세상과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심리법칙 75 당신을 귀찮게 하는 모든 삶의 문제를 설명한다!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다양한 심리 현상을 배웠다” 생각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계획하지 않은 행동을 자꾸 반복한다. 자신의 마음이 왜 원래 의도와는 다른, 생각지도 않은 방향으로 자꾸 이끄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면 계속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또 사회생활에 수반되는 인간관계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매끄럽게 대화를 풀어가고 상대방에게 원하는 바를 얻어내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꾸 상대방의 말에 따라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상대방은 인간 심리의 비밀과 근본 원리를 잘 이해한 상태에서 접근하는데 순진하게 마음이 가는 대로 대응했다가는 자신이 ..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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