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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5

02. 일진이 점령한 청소년 세상 요즘 애들 정말 문제다. 우리 때는 이 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뉴스를 보던 아무개 씨가 내뱉은 말이다. 현실이든 픽션이든 비슷하다. 요즘 애들이 본다는 웹툰을 보면 죄다 일진에 비행청소년투성이다. 그게 다 현실의 반영 아니겠나. 그래서 청소년의 실상을 밀도 있게 묘사한 영화가 상도 받고 그런 거겠지. 하이퍼 리얼리즘이라던데. 선정성과 현실성 사이의 외줄 타기 재미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보니 뭐 하나 자극적인 소재가 나오면 결코 놓치는 법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른바 ‘질풍노도’의 10대들은 한참을 우려내도 계속 진국인 소재다. 미성숙한 존재들이 저지르는 각종 비행은 (어쨌든 겉보기엔) 무사히 성인으로 살아남은 이들에게 좋은 구경거리다. 대중은 만화, 영화, 뉴스 보도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그들.. 2022. 7. 13.
09. 에스파와 K/DA의 공통점? 메타버스 세상, 부캐는 필수?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내 자아를 또 다른 모습으로 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소위 말하는 ‘부캐(부 캐릭터)’이다. 주로 아바타가 이러한 역할을 하게 되며, 우리는 부 캐릭터화한 아바타로 확장된 공간에서 활동하게 된다. SM 엔터테인먼트의 ‘에스파’는 현실 멤버 4명과 디지털 멤버 4명으로 이루어진 걸그룹으로, 디지털 멤버는 모두 현실 멤버의 데이터로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메타버스 속의 가상 아이돌은 어떤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지는가? 롤 게임 캐릭터로 구성된 K/DA는 게임 캐릭터를 기본으로 하되, 실제 인물의 움직임을 따는 모션 캡처 기술을 이용했다. 실제 인간의 움직임을 캐릭터에 심고, AR 기술로 무대를 꾸며 구현한 것이다. .. 2022. 4. 21.
06. 더 이상 나의 공간과 권리를 양보하지 않겠다. 나는 학창시절 오페라 리허설 때 한 음악학교 오페라 감독이 객석 3열에서 나를 향해 손짓하며 소리쳤던 것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의 얼굴은 격앙되어 납빛이었다. “오 맙소사! 네가 뚱뚱한 게 뭐가 중요해. 관객은 너를 보려고 돈을 내고 왔어! 당당하게 움직이라고! 당당하게! 정기 원양선처럼! 제발! 넌 퀸메리 호야! 빌어먹을 쪽배가 아니라고!” 나는 지적을 받아서 놀랐고, 하찮은 쪽배와 거대하고 육중한 원양어선 모두에 비유를 당해서 모욕감을 느꼈다. 아마도 나는 우스갯소리 속 뚱뚱한 여자가수를 떠올렸던 것 같다. 당시 나는 바그너 풍의 투창과 가슴받이, 뾰족한 투구를 들고 있지 않았다. 만약 그런 차림이었다면 어느 모로 보든 그저 던지는 상투적인 말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감독의 지시를 따랐다.. 2022. 4. 4.
05. 뚱뚱한 몸들이 매일매일 맞닥뜨리는 현실 기억하는 한 나는 예전에도 뚱뚱했고 지금도 그렇다. 그러니까 나는 내가 지닌 어떤 실체보다도 지방과 오랜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복잡한 관계가 아니라거나, 절대로 지방과 싸운 적이 없다거나, 만약 이런 실체를 버리고 다른 어떤 것을 경험했으면 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를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오래되고 친숙한 관계의 본질에 대해 자신을 속이지 말자!). 나아가 내가 지방과 맺는 관계가 다른 사람들과 같거나, 다른 사람들 역시 나와 같은 경험과 이해를 해야 한다고 상기시키려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내가 그동안 지방과 맺어온 다양한 경험과 그 결과들이 지방을 친근하게 여길 수 있게 만들어줬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주변을 조금만 둘러봐도 지방은 우리에게 구체적이.. 2022. 4. 2.
07. 자신의 신체적 매력을 소중히 여겨라! 외모의 문제에 관한 한 당신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편이 좋다. 언제나 자신의 외모를 편하게 느껴야 하며, 자신의 몸을 돌보는 건강에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한다. 어쨌든 당신에게 몸이 있다는 사실은 대단한 의미다. 그 자체로 자연의 경이를 반영하는 것이지 않은가. 당신이 신을 믿든 안 믿든 간에, 세상이 창조되었을 당시엔 인류가 신체적 미를 평가하는 데 도움으로 삼을 만한 법칙이나 지침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런 평가 개념은 우리가 만들어 낸 것이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주류 미디어를 통해 조정되고 조작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당신 자신만의 매력을 알아볼 수 있으려면 자기사랑을 실천해야만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자기사랑의 실천은 힘들다. 요즘엔 미디어 플랫폼이 우리의 불안감을 이용하는 탓에 자신을 남들과 비교.. 202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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