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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이것이 메타버스 마케팅이다>

02. 갑자기 왜 주목받기 시작했을까?

by BOOKCAST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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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의 개념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앞에서 말한 대로 1992년에 소설에 등장했고, 2000년대에는 각종 게임에서 나왔다. 즉, 어디에서 갑자기 툭하고 떨어진 단어가 아니라는 것이다. 조금씩 발전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예 생소한 개념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우리 또래 역시 끊임없이 발전하는 그래픽에 감탄하며 각종 가상현실 공간을 구현한 게임을 즐기며 자랐다. 당시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메타버스를 접했을 때 어색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갑자기 툭하고 튀어나온 개념이 아니라면, 도대체 왜 갑자기 주목을 받게 된 것인가? 어떤 계기나 현상이 있었던 걸까?

답은 매우 쉽다. 뉴노멀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뉴노멀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이나 표준을 뜻하는 단어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을 겪으며 달라진 일상의 모습이나 생각들도 모두 뉴노멀에 속한다.

팬데믹은 우리의 삶 자체를 언택트(Untact), 흔히 말하는 비대면으로 바꿔놓았다. 업무, 학업, 생활, 쇼핑, 문화, 스포츠 등 거의 모든 분야가 대면하지 않고 상호작용하는 법을 고민해야 했다. 사실 비대면은 어색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미 무인 주문을 가능하게 하는 키오스크를 사용해왔고, 온라인 교육을 받았다. 이렇듯 대면하지 않고 상호작용하는 일들을 주변에서 경험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언택트 환경은 한 가지 아쉬움이 존재했다.

사람의 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너무 거창한 말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랬다. 단순한 언택트는 스스로 궁금한 것들을 해결하지 못했다. 거대한 공간 안에 마치 혼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을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 게다가 언택트로 전환하는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이해할 시간도 부족했고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다소 버겁게 느껴졌다.

그래서 언택트를 넘어선 온택트(Ontact)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온택트란 언택트 환경에 연결을 추가한 개념이다. 단순히 비대면이 아니라 나와 다른 누군가가 상호작용을 벌인다. 예를 들자면 녹화형 온라인 강의는 언택트고, 각종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라이브 강의는 온택트다. 

 

 

채팅에 반응하지 못하는 일반적인 커머스는 언택트고, 채팅에 반응하며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라이브커머스는 온택트다. 온택트는 언택트의 아쉬움을 채워주며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단순히 세미나를 중계하지 않고 웨비나(웹세미나)를 통해 실시간으로 반응한다. 공연 역시 현장 송출을 넘어 채팅에 반응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자, 여기까지만 봐도 메타버스가 뜨거운 개념으로 등장한 이유를 눈치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온택트의 강점을 그대로 지닌 것이 메타버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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