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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천만 원에서 20억 부자가 된 채 부장>

04. 직장은 당신에게 어떤 가치인가?

by BOOKCAST 2022.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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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그 아부지 뭐 하시노?”
 
곽경택 감독의 히트작, 영화 <친구> 중에 나오는 대사다.
직장인에게 직업이란 생계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그 사람의 정체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이 있는 직장인은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직장인은 유리지갑이라 세금을 고스란히 납부해야 하고,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회사를 위해서 일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러다 보니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직장인’이라고 말하기를 꺼리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자기 일이 아닌 남의 일을 하는 사람, 그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직장인이라는 직업이 정말 그렇게 나쁘기만 한 걸까? 사업은 자기자본에 타인자본(부채)을 빌려서 하는 진검승부다. 잘되면 대박이고, 안 되면 말 그대로 망한다. IMF 외환위기 때는 대기업의 부도와 구조조정으로 늦은 가을의 낙엽처럼 직장인들이 우수수 떨어졌지만, 지금 직장인들은 쉽게 해고당하지 않는다. 오히려 20년 전의 IMF 외환위기 때와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도 직장인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월급을 받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생지옥을 겪고 있다.
 
세간의 생각과는 달리, 직장인의 고용안정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물론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에 비하면 덜 안정적일 수는 있다. 하지만 임원과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이라면 어지간한 큰 잘못을 하지 않는 이상 쉽게 해고당하지 않는다. 정년이 보장된 공기업부터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벤처 기업까지… 직장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직장인들은 자영업자에 비해서는 더 안정적이다. 직장인들은 자신의 노동력만 고용되었기에, 해고된다고 해도 자신의 재산을 잃는 것은 아니다. 근로소득을 잃는 것뿐이다. 그러나 사업가나 자영업자들은 일이 잘못되면 자신의 인건비뿐만 아니라 전 재산을 날리게 된다
 

고정소득
 
고정소득이라는 단어는 아주 중요하다. 주식시장이 안 좋다고, 금리가 올랐다고, 세계 경기가 안 좋다고 해서 직장의 월급이 줄어드는가? 주가가 폭락하든, 부동산이 내리든, 과일값이 오르든 직장인의 월급은 항상 일정하다. 일부 영업직과 성과연봉제를 제외하고는정규직 기준으로 월급이 줄어드는 일은 없다. 만약 날씨가 좋은 달은 1,000만 원의 월급이 들어오는데, 비가 오는 달은 100만 원의 월급이 들어온다면 어떨까? 제대로 된 생활을 하기 힘들 것이다. 카드값을 갚기도 힘들고 아이 학원을 보내야 할지 끊어야 할지도 매월 고민해야 할 것이다. 《돈의 속성》에서 김승호 회장이 강조했듯이, 안정적인 소득은 안정적이지 않은 소득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얼마를 벌든 고정소득이 퇴사하기 전까지 나온다는 것에 먼저 감사해야 한다.
 


또한 월급은 하방경직성이 있어서 오르기만 할 뿐 내려가지 않는다. 임금피크제나 성과연동제가 아닌 곳에서는 굳건하게 연봉이 유지된다. 안정적인 고정소득이야말로 직장인들의 가장 큰 가치라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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