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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행복 합의>

09. 웃음 : 신이 인간에게만 주신 공짜 보약

by BOOKCAST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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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지금 이 순간부터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이란 그 자리에 머문 채로는 향유할 수 없어. 
걷기 시작한 길을 쉬지 않고 걷지 않으면 안 되네.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미움받을 용기 2』


오래전 강단에 서서 청중에게 한 웃음에 대한 주문은 이러하였다.
“윗니, 아랫니 합해서 열여섯 개가 보이도록 활짝 웃으세요. 목젖이 보이게요.”
무리한 요청인가? 영구치 개수가 보통 28개인 것을 감안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그렇더라도 시도는 해보라. 단, 입이 찢어져 피를 볼 수도 있음을 주의할 것.

언어가 있기 이전에는 상대의 표정과 행동으로 의사소통을 하였으리라. 울고 웃고 찡그리는 얼굴 표정으로는 소극적이나 더 세밀한 기분과 느낌을, 싸우거나 쓰다듬는 등의 행동으로는 보다 적극적인 감정 표현을 전달하였을 것이다. 문득 떠오르는 질문 하나. 언어가 있기 전과 언어 탄생 이후 중 인간사에 갈등, 불화, 분쟁 등의 발생 정도와 횟수는 어느 쪽이 더 크고 많을까? 전자와 후자의 객관적 시간을 단순 잣대로 재는 것은 불가능해서 공평치 못하리라. 그러나 모름지기 의사소통 방법은 생활도 단순할 때가 보다 평화로웠을 거라 미루어 짐작해 본다.   

억지로라도 웃으라 한다. 어린아이들의 하루 웃는 횟수는 3~400회, 성인의 웃음은 5~6회도 될까 말까 하단다. 올챙이 적 시절을 잊어버린, 감정도 정서도 생각도 메마른 어른들이 말한다.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 그러나 웃음에 관한 부동의 진실은 웃을 일이 있어 웃는 게 아니라 웃다 보면 웃을 일이 더 생기고 즐거운 기분이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과 사고와 행동의 명령 중추 사령탑인 뇌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뇌가 가진 잠재력 중 빙산의 일각인 5~10%도 사용하지 않은 아인슈타인의 뇌를 세기의 천재적인 뇌라고 하는 것을 보면 우리 뇌는 그 가능성이 얼마나 무궁무진할지. 뇌는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지 못해서 억지웃음을 짓더라도 엔도르핀이 나온다고 한다.  

동물 중 사람만이 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가장 가까운 동물인 반려견, 반려묘는 한평생을 같이 살아도 자신의 견주, 집사에게 웃음 한 번 선사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별문제 없이 잘 사는 걸 보면 관계에서는 애시당초 분쟁의 씨앗거리인 말이 필요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기본적인 의식주를 책임지고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상대가 편한지 살피고. 내가 상대를 위해 하는 행위가 선심 써서 ‘해준다’는 생각조차 없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선을 베푼다면 그곳이 그대로 천국이 아닐지. 

웃음의 효과, 효능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여러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배꼽 빠지게 웃는 정도, 너무 웃어 눈물날 정도의 박장대소 웃음은 칼로리 소모를 이루어내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 웃음은 65개의 근육과 80개의 얼굴 근육 중 15개의 근육이 활성화되고 206개의 뼈를 움직여 에어로빅 5분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웃음은 명약, 실로 대단한 치료제가 아닌가. 요사이 면역력이 초미의 관심사다.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이 30% 증대한다고 한다.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열을 낼 때까지 웃으면 스스로 자연치유력을 발동하여 셀프 힐링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웃는 낯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은 일상적으로 체험하는 웃음의 마력이다. 잘못한 아이를 꾸짖을 때나 이런저런 연유로 쌍방의 감정이 격해졌을 때의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본다. 후자의 경우는 특히 한쪽이 잠시 자리를 비키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돌연 모드를 전환해 어느 쪽이든 부드러운 미소로 응하게 되면 많은 경우 감도는 공기의 성질이 온화해지고 감정이 누그러지기도 한다. 

웃을 때 진짜 웃는지 가짜로 웃는지 알 수 있는 간단하면서 확실한 방법은, 입만이 아니라 눈이 따라 같이 웃는가의 여부이다. 
자, 이쯤 되면 한 번쯤 전방을 향해 큰 소리로 웃어젖히고 싶지 않은가. 

“입꼬리는 올리고, 눈꼬리는 내리고, 바로 실시!”

내가 웃으면 세상이 웃고 내가 울면 세상도 운다. 웃으면 천복이, 만복이 온다. 만고의 진리다. 

“모든 생물 중에서 인간만이 웃는다. 
인간 중에서도 현명한 사람일수록 잘 웃는다.” 
- 『탈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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