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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창업 비용 2만 원, 1인기업으로 살아남기>

04. 잘 갖춘 콘텐츠와 콘셉트가 1인기업의 성공을 부른다!

by BOOKCAST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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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콘텐츠와 콘셉트는 무엇인가?
 
“1인기업을 시작하려면 뭐가 제일 중요한가요?”라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 나는 이렇게 되묻는다. “제일 자신 있는 분야가 뭔가요?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하거나 노력하면 더 나아질 수 있는 것이 있나요?”
 
사람은 누구나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정말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없다. 내가 보기엔 그저 자신이 가진 특별함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그 특별함이 바로 ‘콘텐츠’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콘텐츠가 될 수 있을까? 여기에는 제한이 없다. 기본적으로 두 가지 조건에만 맞으면 무엇이든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첫 번째 조건은 자기가 잘 아는 것 혹은 잘하는 것이어야 하고, 두 번째 조건은 시장 그리고 자기 자신이 흥미를 가질 만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어떤 콘텐츠를 활용할 것인가?
 
시장 변화에 따라 콘텐츠 또한 매우 다양해져 1인기업에게 어떤 콘텐츠가 좋다고 특정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다. ‘뭐 이런 것도 된다고?’ 생각되는 것조차 실현 가능해진 세상이니, 자신이 가진 게 없다고 걱정하지 않으면 좋겠다. 사례를 한번 보자. 한 1인기업가는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 그것도 반려견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자신의 그림 실력과 반려견에 대한 흥미에 기반한 1인 비즈니스다. 평소 돈 관리에 관심이 많았던 한 지인은 재무팀장이었던 경력에 오랫동안 공부한 인문학과 글쓰기에 대한 관심 등을 묶어 1인기업으로 활동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직업 경험과 직업상담 경험을 기반으로 사람들의 삶에 접근한다. 사실 콘텐츠를 고민할 것도 거의 없었다. 직업 때문에 오랫동안 방황을 많이 한 터라 내 관심은 예전부터 ‘사람과 직업’에 꽂혀 있었기 때문이다. 독립하기 5~6년 전, 1인기업에 대한 막연한 생각만 있을 때 만든 블로그의 이름도 이미 ‘사람과 직업연구소’였다. 그 이름은 결국 내 사업체의 상호가 되었다. 이렇듯 오래도록 관심을 가져왔고, 그것이 자신의 경력과 많이 연관될수록 그 콘텐츠는 이상적인 것이 된다.
 
과거에는 시장의 흥미가 대단히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사회의 가치가 다양화되고 사람들의 관심도 세분화되면서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1인기업의 콘텐츠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종사하려는 1인기업이 제조업이라면 제품을 잘 만드는 자신의 노하우를, 지식기반산업이라면 자신이 잘 알고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되는 지식을 콘텐츠로 삼을 수 있다. 유튜버라면 제일 흥미 있고 재미있어하는 분야에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가끔 콘텐츠가 없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콘텐츠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무지(無知)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콘텐츠는 일상에 널려 있다. 그중에서 자신이 승부를 걸 만큼 자신 있는 것을 찾으면 된다. 그런 면에서 보면 결국 자신의 경력에 따라 콘텐츠를 정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다면 콘텐츠 대상은 취미생활 정도가 될 것인데, 자신의 일과 겹치지 않는 분야에서 남들을 설득할 만한 실력을 갖추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만약 자신이 강점을 가지지 않은 영역에서 콘텐츠를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면 어떨까? 꽤 많은 고민이 필요한 질문이다. 성인이라면 그 나이가 되도록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에서 강점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길로 가야 한다면 정말 지독하게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그만큼 몰입할 수 있어야 전문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흥미를 기준으로 한다면 누구나 좋아하는 것에 대한 어중간한 흥미는 조심해야 한다. 자신의 단순한 흥미를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오판했다가는 일은 벌여놓고 수습은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영화나 음악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경쟁자 또한 많다. 그러니 웬만큼 노력하지 않고선 성과를 내기 어렵다. 일시적 선호에 가까운 것으로는 평생을 건 사람들과 경쟁할 수 없다.
 

나만의 콘셉트는 무엇인가?
 
일단 콘텐츠가 정해졌다면, 그다음에는 이것을 어떻게 포장할 것인가를 고민할 차례다. 다시 말해 시장에서의 콘셉트를 정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노하우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었다면 ‘스마트폰 사진으로 만드는 환상적인 세상’ ‘DSLR도 울고 갈 스마트폰 사진 찍기’ 등으로 콘텐츠를 포장할 수 있다. 이렇게 자신이 추구하는 일종의 슬로건 같은 것이 자신의 콘셉트가 된다.
 
내 콘셉트의 핵심은 ‘현장에 강한 중장년 직업전문가’였다. 사실 이 분야의 석박사들은 많지만, 그중에 현장 경험이 풍부한 사람은 드물다. 반면에 현장에서 오래 근무했던 사람들 중에 직업상담 분야 강사로 활동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직업상담의 현장업무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보통 조직에서 성장하는 경로를 밟기 때문에, 나의 경력을 살려 나름 차별화된 콘셉트를 만들 수 있었던 셈이다.
 
자신의 콘셉트를 정할 때는 대외적으로도 설득력이 있어야 하겠지만, 스스로도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콘셉트는 점점 세분화되어가는 추세이기에 구체적이고 명쾌할수록 좋다. 어느 분야의 전문가라 해도 수많은 사람이 전문가로 자리매김한 상태에서 모호하게 전체를 커버하기는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이것도 경우에 따라 연령대를 세분할 수 있다면 더 좋다.) 노후설계 전문가, 원룸 임대 부동산 전문가, 공예품을 활용한 주부 창업 전문가 등 선명한 콘셉트일수록 시장 진입에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할 것이 있다. 콘셉트는 시간이 흐르며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한 가지 콘셉트로 계속 살아남는 것은 요즘같이 변화가 심한 시장에서 기대하기 힘든 일이다. 어떤 모델이 선도하면 늘 그와 유사한 모델들이 많이 나오기에 차별성을 가지려면 또 다른 콘셉트를 만들어가야 할 수도 있다. 예컨대 원룸 부동산 전문가로 시작했어도 이름이 알려지고 나선 중장년 수익부동산 전문가로 확장하는 식이다. 1인기업으로 일하는 한 누구든 이 작업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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