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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청소일로 돈 벌고 있습니다>

06. 청소업체 창업비용과 수익?

by BOOKCAST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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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한 품목만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수익금의 예를 들어보자. 요즘 입주청소의 평균 단가는 평당 12,000~13,000원 정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평수인 34평을 기준으로 평당 13,000원을 계산하면 44만 2000원이다. 대부분의 업체는 한 팀으로 움직이고, 한 팀은 보통 3명으로 구성되는데, 34평인 경우에는 한 팀인 3명이 들어가서 작업하는 게 보통이다. 여기에 식대를 포함한 하루 일당은 8~10만 원선이다. 일당을 10만 원으로 잡고 나머지 14만 2000원에서 식대, 약품, 소모품, 차량 유지비 등을 빼고 내가 팀원 한 명 몫으로 일할 경우, 하루 수입은 20만 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한 집당 청소시간이 6~7시간임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금액이라 할 수 없다. 그리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계단청소나 사무실, 학원 청소를 아침에 몇 군데 하고 와서 입주청소를 하기도 하고, 34평이 끝나고 원룸이나 20평대 청소를 하나 더 잡는 경우들도 있다.


우리 업체는 늘 일이 많은 편이어서 4명이 한 팀으로 구성되어 매일 두 집씩 청소했다. 예약이 꾸준하게 하루 2개 이상씩 들어오게 되면 팀을 하나 더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팀장을 뽑아 팀장에게는 임금을 3만 원 정도 더 주는데, 그 현장은 내가 가지 않아도 연결해 주는 것만으로 8~10만 원을 벌 수 있다.

이렇게 계산해 보면 내가 팀원 한 명의 몫으로 현장에서 같이 일하는 것을 전제로, 기본적으로 하루에 한 집만 일하는 걸로 계산해봐도 20일을 일하면 400만 원이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업체가 커지고 일이 늘어나게 되면 수입은 훨씬 더 많아진다.

여기에 청소에만 국한하지 않고, 청소와 접목해서 시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품목(줄눈, 코팅, 연마, 새집증후군, 인테리어필름 등)의 기술을 익혀 함께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한다면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도 있다.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청소해서 빌딩을 산 사장님의 이야기가 꿈같은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나도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아이들도 돌봐야 했기 때문에 너무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투자 시간 대비 수익이 높을 것 같아서 시작했다. 그리고 일이 없으면 집에서 쉴 수도 있고, 특별한 일정이 생기면 그날 예약은 받지 않았다.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회사 상황에 맞춰 잔업을 하는 등 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시간관리 면에서도 효율적이었다.

그리고 점점 예약이 늘어나고 현장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품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이 청소라는 직업은 다른 어떤 직업보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직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오히려 편견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직업을 기피한다는 것 자체가 더 반가운 일일지도 몰랐다. 다른 분야에서는 이미 다들 하고 있는 마케팅이지만 아직 이 분야에서는 접목되지 않았던 다양한 마케팅을 처음으로 시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배스킨라빈스나 파리바게트의 프랜차이즈 비용은 2~3억을 웃돈다고 알고 있다. 청소 관련 품목을 여러 개 접목하여 시작하게 되면 창업비용이 좀 더 들겠지만, 만약 청소부터 차근차근하면 200만 원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 아마도 기술력만 갖춘다면 창업비용 대비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직업일 것이다.

내 기준으로 보자면 처음에 사무실 용도의 작은 점포를 얻었기 때문에 초기 자본은 500만 원 정도였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나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면서 평균 수익은 500만 원, 많을 때는 1000만 원까지 벌었고, 제일 많이 벌었던 때는 한 달에 2000~3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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