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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나의 마지막 영어공부>

02. 어쩌면 탈(脫)루틴, 완벽주의로부터 작별하기

by BOOKCAST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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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블로그, 유튜브, SNS 공간에서 ‘incrementality(향상성)’를 추구하며 자기계발에 끊임없이 공을 들이는 분들이 많아 참 반갑습니다.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되는 명언을 포스팅하거나 자신의 일과를 공유하는 분을 팔로우하며 저도 좋은 자극을 받곤 해요. 항상 일정한 시간에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일정한 분량의 공부나 운동을 하는 것, 즉 ‘routine(루틴)’을 통해 능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루틴을 통해 우리는 목표 달성의 길을 가로막는 나태함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루틴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기 위한 ‘영어근육’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예전에는 ‘아침형 인간’이라는 말이 널리 쓰였는데 요즘은 ‘미라클 모닝’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더라고요. 그런 데 저는 이러한 루틴도 중요하지만 깨질 때 오는 슬럼프를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른바 ‘탈(脫) 루틴’을 주장합니다. 루틴으로 삶을 차곡차곡 채워나가는 것도 의미가 있고 당연히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은, 그리고 인생은 좀 더 입체적입니다. 학생 시절에서 멀어질수록 더더욱 그렇죠. 학생 때는 공부를 한다, 좋은 성적을 낸다는 명백한 목적이 있기에 루틴을 공부할 시간으로 꽝꽝 박아놓기가 비교적 수월합니다. 하지만 직업으로 삼은 일이 있고, 돌봐야 할 가족이 있다면 어떨까요? 대부분의 시간이 온전한 내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루틴에 집착하면 힘들어질 수 있어요. 루틴을 따르지 못해 오는 좌절감이 크다면 (脫) 루틴을 권해드립니다.

 

 

쉽게 말해 루틴에서 벗어나 그냥 시간이 날 때 영어공부를 하는 거예요. 물론 루틴을 통해 반복적으로 지식이 차곡차곡 축적되는 과정은 값집니다. 그리고 마음이 복잡하고 속상할 때 루틴에 몰두함으로써 빠르게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 가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루틴의 힘을 무시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루틴이 제대로 작동될 수 없을 때, 루틴을 깨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일 때 심적으로 타격을 받기보다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지킬 수 없는 계획은 과감하게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편이 루틴을 지키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낫습니다. 하물며 컴퓨터 프로그램인 워드프로세서 조차 완벽하지 않은걸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영어를 마스터하겠다는 각오로 공부를 시작하면 또 작심삼일이 될지 몰라요. 루틴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영어공부의 첫발을 떼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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