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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

00. <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 연재 예고

by BOOKCAST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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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보고 싶은 사람도, 이곳엔 이제 하나도 없어…

 

수많은 작품으로 국내 48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에쿠니 가오리의 신간 장편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도쿄 타워』 등 수많은 작품으로 국내 480만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저자 에쿠니 가오리가 신간 장편 소설로 찾아왔다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신간으로 돌아온 에쿠니 가오리는유려한 문장으로 독자들에게 잔잔한 매력을 선사한다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에서는 하나의 사건을 계기로 발생하는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치밀하게 엮어 전개한다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담담하고 섬세한 문체를 통해 여러 인물들의 삶이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특히 이번 신간은 팬데믹 시대를 반영함으로써 현재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생생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세 사람은 왜 섣달 그믐날 밤에 함께 목숨을 끊었을까
인생의 수많은 상실수많은 종언을 그리는 이야기

 
섣달 그믐날 밤호텔에 모인 세 명의 노인그들은 함께했던 시간을 더듬으며 회상하고엽총으로 함께 목숨을 끊는다그들에게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이유를 말해 줄 수 있는 노인들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가까운 가족이어도친구여도지인이어도 그들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나는’ 하고 속으로 말한다나는 돈은 있지만돈이 있어도 갖고 싶은 게 없어져 버렸어갖고 싶은 것도가고 싶은 곳도보고 싶은 사람도이곳엔 이제 하나도 없어. _본문 중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죽음을 계기로 남겨진 자들의 평범했던 일상이 뜻하지 않게 움직이기 시작한다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에 혼란이 찾아들고살아 있는 자들의 일상이 세 노인의 죽음 위에 켜켜이 쌓인다연락이 끊겼던 가족들이 다시 이어지고낯선 사람과 메일을 주고받고새로운 인연이 생기기도 하는 등 각자의 등장인물들에게 낯섦의 순간들이 파고든다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에서는 본인의 죽음 앞에 선 세 노인들과 타인의 죽음 뒤에 선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 l 에쿠니 가오리

(Kaori Ekuni,えくに かおり,江國 香織)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난 에쿠니 가오리는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동화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1992), 『나의 작은 새』로 로보노이시 문학상(1999),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오키상(2004), 『잡동사니』로 시마세 연애문학상(2007), 『한낮인데 어두운 방』으로 중앙공론문예상(2010)을 받았다. 일본 문학 최고의 감성 작가로서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의 3대 여류 작가로 불리는 그녀는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도쿄 타워』,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좌안 1·2』, 『달콤한 작은 거짓말』,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벌거숭이들』, 『저물 듯 저물지 않는』, 『개와 하모니카』, 『별사탕 내리는 밤』, 『집 떠난 뒤 맑음』 등으로 한국의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연재 목차] 

01. 아무도 어디로도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02. 가 본 적이 없으니, 그리워한다는 게 이상하지만.
03. 이미 우리 가족은 와해되고 말았다.
04. 치사코 씨가 떠나 버렸다. 도우코가 알게 된 것은 그게 다였다.
05. 이곳에는 일상이 있고 세상은 여느 때처럼 움직이고.
06. 그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뼛속 깊이 스며드는 맛과 차가움.
07. 대체 왜, 엄마의 엄마라는 사람은 하필이면 섣달 그믐날 자살 따위를 했을까.
08. 이런 사건을 일으키지 않더라도 남은 생이 그리 길지는 않았을 터이다.
09. 이미 충분히 살았습니다.
10. 자신만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떠나 버린 아버지에게 등을 보이는 것만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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