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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무작정 부동산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10. 공인중개사가 집중해야 할 손님, 피해야 할 손님? (마지막 회)

by BOOKCAST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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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을 찾아주시는 모든 손님에게 친절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가 있다. 어떤 손님에게 포인트를 맞추어 안내와 브리핑을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처음에는 나를 찾아주는 모든 손님에게 똑같은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내었고, 수많은 손님을 만나고 여기저기서 상처받고 깨지고 나서야 나만의 기준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먼저 지금 당장 계약할 손님과 그렇지 않을 손님으로 따지는 것은 좋지 않다. 지금 당장 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 부동산에 좋은 느낌을 받고 나중에 와서 계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금 당장 사무실에 두 팀의 손님이 몰렸을 때 조금 더 집중해야 하는 손님과, 또 개인적으로 진행하지 않는 게 나은 손님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손님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은 에너지를 뺏겨서 다른 상담이나 안내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손님이나 정신적으로 지치게 하는 손님은 피하는 편이 낫다.


집중해야 할 손님

1. 집을 매매하여 언제까지 집을 비워줘야 하는 손님
살고 있는 집이 매매가 되었거나 가계약금을 받아서 몇 월 며칠까지 집을 비워줘야 하는 손님들은 무조건 집을 구매하셔야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특히 신경 써야 하는데, 물건을 추릴 때도 그 날짜에 맞는 물건을 추려야 한다. 날짜도 맞지 않은 물건이 괜히 마음에 들었다가 이도 저도 아니게 손님을 놓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2. 이직이나 발령으로 급하게 이사해야 하는 손님
이런 분들은 타 지역에서 이사를 오게 되면서 지역에 대해서 관련 정보가 없는 경우가 많다. 알고 있는 지역 정보가 없기 때문에 부동산의 이야기에 비중을 많이 두는 편이다. 예전에 근무지 이동으로 우리 동네로 이사 오게 된 손님에게 집을 중개한 적이 있었는데, 이사일정이 매우 타이트했고, 자녀분의 초등학교 입학 일정과 맞추느라 전화로 방의 개수, 욕실 개수를 확인하시더니 일단 가계약금부터 넣었다. 전세가 워낙 귀한 시즌이었고, 매물이 나오자마자 집을 보러 오겠다는 예약이 줄줄이 잡히는 상황이었다. 몇 주 뒤에 이사 트럭과 함께 내려와서 정식 계약서 작성과 이사를 동시에 했다. 계약을 진행하면서 혹여나 손님이 집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면 어쩌나 마음 조마조마했지만 손님은 오히려 전세가 없어 너무 걱정했다며 언제까지 이 동네에 전입이 되어야 아이가 초등학교를 이쪽으로 배정받을 수 있는데 정 안 되면 짐 보관을 하고 단기 방이라도 구해서 가족끼리 머물 뻔했다며 거듭 고맙다고 했다. 이렇게 급하게 부서 이동을 하거나 아이가 첫 입학을 할 때 부모들은 긴급하게 움직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학교를 다니는 아이가 있는 경우는 아이 나이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한 팁이다. 이런 손님들은 꼭 놓치지 말아야 한다.

 

Image by rawpix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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