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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나에게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이야>

02. 관계 정리의 적, 죄책감 버리기

by BOOKCAST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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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공적인 관계가 아니라 진정한 마음이 통하는 관계를 원한다. 자주 연락하고 만난다고 해서 친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알면서 지냈다고 전부 좋은 관계는 아니다. 그리고 학창 시절의 친구가 진짜 친구는 아니다. 그렇다고 인맥이 많을수록 좋은 것도 아니다.

사람과의 좋지 않은 인연 때문에 정신적, 금전적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인간관계에는 친구 관계, 연인 관계, 가족 관계, 상사와 부하 직원처럼 다양한 관계가 있다. 우리는 인연이라는 이유로 여러 사람과 같이 연결되어 살아가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는 두 종류로 나뉜다. 상호 간에 도움을 주는 이로운 관계가 있고 곁에 있을수록 서로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해로운 관계가 있다.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는 오래도록 유지해서 좋은 인연으로 곁에 있으면 된다. 하지만 악연의 경우에는 관계를 어서 정리해야 서로에게 좋다. 하지만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해야 한다. 앞으로 인간관계에 대해 정리하며 살아가고 이것은 당연하다고 느끼면서 죄책감을 버려야 한다.

서울에 있는 명문대를 졸업한 후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P가 있다.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회사에 다니는 P는 사실 회사 생활이 너무 힘들다. 일이 힘든 것이 아니라, 회사 내 직원들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회사를 쉽게 그만둘 수 없다. 입사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그리고 합격 통지서를 보신 부모님의 매우 좋아하셨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이다.

그만두면 실망하실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P는 참고 버텨가며 회사 생활을 유지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P는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러웠다. 직장 내 왕따라는 것이 이렇게 괴로운지 몰랐다. 좋은 회사에 다녀야 부모님께 효도한다고 생각한 P는 회사를 그만둘 자신이 없다.

힘들게 버티던 P는 대인 기피증, 공황 장애라는 정서적으로 불안한 우울증을 겪는다. 결국 병을 얻은 후 회사를 그만두었다. 퇴사 후에도 일상생활이 힘들어 병원 치료받으며 안정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아무리 좋은 회사이지만 직원들과 관계에 적응하기 힘들면 그만둘 수 있다. 부모님이 실망하실 것을 걱정해서 참고 버티다가 결국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에 다니는 것을 부모님은 더 염려하신다.

강박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렵게 입사한 회사이지만 적응하는 것이 힘들면 그만둘 수 있다. 다시 다른 회사에 재취업하면 되지 않는가? 회사는 많다.

일이 힘든 건 버틸 수 있지만 직원들과 관계가 힘든 건 버티기 힘들다. 대기업이라고 전부 좋은 회사는 아니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그런 회사를 가야 오래 다닐 수 있다.

부모님은 자식이 즐겁고 행복하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물론 자식이 좋은 대학, 좋은 회사에 다니면 자랑스럽고 뿌듯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 자식이 아프고 힘들고 괴로워하면서 명문대, 대기업에 다니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절대 실망하시거나 미워하지도 않는다. 부모님은 자식이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볼 때 부모님의 마음도 편하다. 그러므로 직원들과 관계가 힘들다면 죄책감을 버리고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는 것이 옳다.

현재 B의 나이는 20대 중반이다. B는 중학교 학창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 세 명이 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끼리 모임을 만들어 한 달에 한 번씩 곗돈을 모으고 있다. 아직 B는 취업하기 전이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부모님께 받은 용돈의 일부를 계에 넣고 있다. B는 한 번도 빠트리지 않고 1년 동안 곗돈을 입금했다.

그러던 어느 날 B는 모임을 하던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다. 취업해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면서 친구들과 자주 만나지 못했다. B는 첫 직장 생활로 회사에 적응하느라 바빴고 연락도 뜸했다.

명절이 되어서 긴 연휴를 이용해 B는 고향에 갔고 중학교 친구들에게 연락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B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 뒤 SNS를 통해 확인했더니 중학교 친구들은 B와 함께 모았던 계비로 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그 돈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그 친구들의 기분은 어땠을까? 뻔뻔하고 양심도 없다. B는 너무 실망했고 배신감이 들었다.

계비로 모았던 그 돈이 작다면 작을 수 있지만 B는 어렵게 모아서 꼬박꼬박 입금했던 돈이다. 그런데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중학교 친구들은 그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모르는 사이도 아니다. 아주 잠깐 만나던 사이도 아니다. 아무리 오래된 친구라고 할지라도 죄책감 가질 필요 없이 관계 정리가 시급했다.

오래된 친구라고 전부 좋은 친구는 아니다. 친구는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깨닫게 된다. 친구의 주변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서로 존중해 주고 위로해 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정 때문에 정리하지 못해서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아무리 친해도 서로에 대한 예의는 있어야 그 관계도 지속될 수 있다.

친구와 함께한 시간을 되돌아보면 많은 추억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현재와 미래는 좋은 친구를 만나서 추억을 쌓아가면 된다. 굳이 마음 다쳐가며 힘든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지 말자. 그런 추억보다 우리 스스로가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20대 전부를 함께한 연인이 있다. 10년 동안 연애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그 커플이 결혼까지 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연애와 결혼은 달랐다. 학생 때 만나서 연애를 시작했고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어보니 현실은 달랐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려면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했다. 돈을 벌려면 적당한 직업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힘든 취업난 속에서 원하는 직업을 갖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결혼하고 싶던 여자는 남자가 원하는 직업을 가질 때까지 기다렸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다. 여자는 점점 지쳐갔고 남자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 결국 이별이 다가오는 것을 직감했다. 너무나도 사랑했지만 현실 앞에서 무너졌다. 그때 느꼈다. 아무리 사랑해도 헤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물어본다. 왜 헤어졌는지, 다시 만날 수 없는지, 너무 아쉽다고 했다. 이처럼 주변 사람들이 더 소란스럽다. 이런 시선들 때문에 그 커플은 헤어진 후에도 곤욕이었다.

헤어진 후에 여자는 ‘조금 더 기다릴걸.’ 후회했고 남자는 여자가 매우 그리웠다. 하지만 여자는 다른 사람을 만나 결혼했고 남자는 뒤늦게 좋은 직업을 가졌다. 현실 앞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진 그 연인은 서로에게 가지고 있는 미안함 때문에 늘 마음 한구석이 괴롭고 그리웠다.

관계 정리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미움, 원망, 배신 그리고 사랑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를 놓아주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 텍사스 대학교의 ‘새뮤얼 고슬링’ 교수가 학생들의 방 83개와 기업 사무실 94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간을 깨끗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지저분하게 사용하는 사람보다 효율적이고 창의력이 높다고 한다.

미국의 국립 수면 연구 재단이 조사한 결과 침실을 매일 정리하는 사람은 정리하지 않는 사람보다 잠을 푹 잘 확률이 19%나 높아진다고 한다.

이처럼 자신이 생활하는 주변 환경 정리를 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물며 정리되지 않은 불편한 인간관계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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