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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나에게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이야>

03. 지혜롭게 헤어지기

by BOOKCAST 2022.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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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라는 것은 시작도 어렵지만 헤어지는 것 역시 쉽지 않다.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 반려동물과 이별, 가족과 이별, 직장과 이별처럼 우리는 알게 모르게 여러 가지 이별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원해서 하는 이별도 있지만 상대방의 일방적인 통보로 인해 이별을 할 수도 있다. 헤어지는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든 결정이다. 그리고 마음에 상처도 받는다.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것은 당연한 논리다.

사람들은 인연을 오랫동안 잘 이어가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다. 만난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그런데 정작 헤어짐에 대해서는 노력하지 않는다. 끝나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이제 만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이별에서 좋은 이별은 없다. 어떤 식으로 헤어지냐에 따라 상처의 깊이가 다르다. 헤어지는 것도 지혜롭게 행동해야 한다.

친구 P는 어느 날 갑자기 남자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는 건지 걱정이 되었다. 아니면 바쁜 일이 있는 건지 계속 기다렸다. 그래도 연락이 없다. P는 남자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어떤 친구에게 연락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오히려 되물었다. 헤어진 거 아니냐고…. 이것이 말로만 듣던 잠수 이별이다. P의 남자친구는 어느 순간 갑자기 혼자서 이별을 결정한 후 연락을 끊었다.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헤어지길 원할 때는 적어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게 이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 어차피 상대방은 무조건 상처받게 되어 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솔직한 말을 해주는 것이 예의다.

혼자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면 상대방은 크게 상처받는다. 그리고 잠수 이별을 당한 사람은 분노가 생긴다. 관계를 정리할 때 서로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한다. 함부로 행동하면 안 된다. 나중에 부메랑이 되어 다시 돌아온다. 세상은 둥글다. 결국 돌고 돌아 분명히 자신에게 비수처럼 꽂히듯 돌아온다.

동갑내기 커플이 있다. 이 커플은 자주 싸우며 지낸다. 사소한 것들로 인해 다투고 제대로 된 사과가 없으니 서로에 대한 오해가 점점 쌓인다. 연애 초반에는 서로에 대해 장점만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만남이 길어질수록 단점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상대방에게 섭섭함과 불만을 이야기했지만 이해하지 못한다. 그 대화는 결국 싸움이 된다. 싸움 이후 자존심 때문에 화해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그럴수록 상대방에 대한 애정은 줄어들고 불만은 많아진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끝을 보기 위해 상대방에게 심한 말을 한다. 그리고 오히려 상대방에게 사과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것은 헤어짐의 직행열차를 타는 것과 같다.

결국 동갑내기 커플의 끝은 이별이다. 둘은 마음의 상처가 깊어 헤어지는 순간까지 서로에게 나쁜 말을 많이 했고 좋지 않게 헤어졌다.

시간이 지난 후 그 당시에 싸우면서 느꼈던 서로에 대한 악감정은 누그러들었다. 하지만 서로에게 했던 나쁜 말들은 잊기가 쉽지 않다. 마음의 상처로 깊이 남았다. 자신이 들었던 나쁜 말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했던 심한 말까지 생각난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이기에 미안한 마음이 생기고 죄책감이 든다. 하지만 둘은 헤어졌고 연락할 수 없다. 그래서 사과하지 못했다. 죄책감으로 후회되는 감정이 나중에는 미련으로 남는다. 한 번 했던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그러므로 말은 절대로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보통의 연인들은 싸움으로 인해 이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소한 것으로 싸우던 것이 감정적으로 변해 의도치 않은 심한 욕을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손찌검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상대방에게 잊지 못할 정신적 충격과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된다.

이성적으로 판단되지 않는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하지만 이것은 핑계밖에 안 된다. 헤어지는 순간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심한 말을 하게 되면 당사자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이후에 분명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사람은 마무리가 좋아야 한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도 마무리를 잘해야 하겠지만 사람 관계에서는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 끝이 좋아야 한다.

사람들이 전부 자신과 같은 마음일 수 없다. 그러므로 더욱더 품격에 맞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P는 자기 계발하여 능력을 더 높이고 싶었다. 그래서 그동안 관심이 있었던 기타 동아리에 가입했다. 기타를 배워볼 생각에 처음에는 설레는 마음으로 가득했다. 기타리스트까지 꿈꾸었다. 퇴근 후 P는 곧장 기타 모임 약속 장소에 나갔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그 동아리에 있던 사람 중 한 명과 사소한 문제로 다투었다. 하지만 금방 화해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서 또 다른 사람과 다투었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서 어울리는 것이 잘 안되었던 P는 결국 기타 동아리를 그만두었다.

사람들과 만나지 않고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으로 P는 헬스를 시작했다. 집 근처에 있는 헬스장을 등록했다. 앞으로 꾸준하게 가서 운동해야 하는데 P는 그렇지 못했다. 헬스장은 열심히 잘 다닐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기 계발은 본인의 의지와 노력을 함께해야 한다. 그런데 P는 의지박약과 게으름이 많았다. 처음에 일주일은 부지런히 가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땀도 흘리며 자기 계발에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얼마 가지 못해 포기했다.

P는 기타도 배우지 못하고 헬스장에 다니며 운동도 하지 못한 채 그만두었다. 자기 계발을 위해 시작했던 것들이 지금은 모두 물거품이 되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끝내는 것보다 시작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시작하면 어떻게든 잘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를 시작만 해놓고 확실하게 마무리하지 못해서 이런 것들이 쌓이게 되면 문제가 생긴다.

다른 것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진행 중인 무언가에 대해 먼저 확실하게 끝맺음을 잘해야 한다. 흔히 이별이라고 하면 연인들의 사랑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이별은 남녀 관계에만 해당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랑, 인간관계, 직업처럼 어떤 것을 새로 시작할 때 길을 열어주는 것도 이별이다.

가족 관계나 대인 관계 그리고 경제 불황과 취업 문제 때문에 힘들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흔히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불안함, 걱정, 조심스러움이 동반된다. 하지만 과거의 인간관계에 대해 지혜롭게 헤어졌고 자신의 직업에 대해 마무리를 잘했다면 당신은 앞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어떤 것도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별을 잘하는 것도 능력이다. 이별 능력도 살아가면서 인생에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능력이다. 사람은 항상 끝이 좋아야 한다.

Image by rawpix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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