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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하버드대생 공부법은 당신과 다르다>

05. 과학적으로 필기하는 법은?

by BOOKCAST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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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필기를 하는 과정은 4단계로 나뉜다.


1단계 필기하기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필기를 뜻하는데, 우리 중 대다수는 수업 내용을 받아 적는 행위 자체에 필기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이 첫 단계에서 그치곤 한다.

2단계 정리하기란 필기한 내용을 보충하고 보완하는 과정으로, 간략하게 기록해둔 내용이나 빠트린 내용 혹은 갑작스럽게 떠오른 부분들을 한 번 더 정리하고 편집하는 단계다. 이 과정에서 종이 위에만 머물러 있던 정보는 우리의 사고 회로를 지나 뇌에 저장되기 시작한다.


3단계 분석하기는 필기한 내용 중 지식점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과정이다. 이 지식의 가치는 무엇인지, 어떤 원리를 따르고 있는지, 다른 지식점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또 이를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 등을 생각해 보는 과정을 통해 필기 내용 속 지식점들이 자신의 머릿속 지식 네트워크에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4단계 복습하기는 학습 진도에 따라 필기한 내용을 반복해서 학습하는 과정을 말한다. 끊임없이 필기 내용을 들춰 보고 상기하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른 기억 손실을 막고, 뒤쪽의 지식점을 앞쪽의 지식점과 연결하여 지식 체계를 한층 포괄적으로 견고하게 만드는 단계다.

이러한 과정을 모두 마쳐야 비로소 필기의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추천하는 필기법은 일명 코넬식 노트 필기법이다. 이는 앞서 말한 4단계의 과정을 따를 뿐 아니라 학습과 기억에 대한 뇌과학, 교육학, 심리학 분야의 연구 결과를 반영해 미국의 아이비리그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필기법이다.

코넬식 노트 필기법은 코넬대학교의 교육학 교수 월터 포크(Walter Pauk)가 1940년대에 고안해낸 방법으로, 그 시작은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함이었다. 대학생, 특히 아이비리그의 학생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방대한 지식을 더 잘 습득하려면 효율적인 필기법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이는 시험 대비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나만 해도 하버드 재학 시절, 한 학기 동안 봐야 할 필독서가 사람의 키를 훌쩍 넘길 정도였으니까.

어쨌든 이렇게 탄생한 코넬식 노트 필기법은 이후 학습 법칙에 매우 부합한다는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를 날개 삼아 대학교에서 직장으로, 그리고 다시 고등학교로, 중학교로, 또 초등학교로 널리 퍼져 나를 포함한 여러 수혜자를 낳았다.

자, 그럼 지금부터 코넬식 노트 필기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코넬식 노트 필기법은 5R 필기법이라고도 하며, 사용 시 다음 5단계를 거친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지식을 접했을 때 우리가 0부터 시작해 완수해야 하는 5단계이자 시간에 따라 완료해야 하는 5단계이다. 코넬식 노트 필기법은 구체적인 기록 형식에서도 일반 필기법과는 전혀 다른데, 노트 한 페이지를 필기(Notes) 영역·단서(Cues) 영역·요약(Summary) 영역으로 나누는 것이 포인트다.

가장 큰 영역은 필기 영역인데, 흔히 수업 및 교재 내용을 필기하는 공간이다.

왼쪽 윗부분은 단서 영역으로 간략화 영역이라고도 하며, 몇 마디 문장이나 키워드로 필기 영역의 내용을 요약해 학습한 지식을 다듬고 가공하는 공간이다.

그리고 아래쪽은 요약 영역으로 해당 페이지의 필기 내용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이 지식을 어디에 활용할지, 다른 지식 점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자신의 확장된 생각 등을 종합해 요약하는 공간이다.


이렇게 공간적으로 학습의 전 과정을 배열하고, 시간상으로 다시 5단계의 과정을 따르게 함으로써 학업성취도 향상이라는 결과를 얻도록 한 것이 바로 코넬식 노트 필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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