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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하버드대생 공부법은 당신과 다르다>

07. 복습 계획 세우기

by BOOKCAST 202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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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적으로 복습해야 할 내용을 파악하고,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 부분도 확인했다면 그다음은 복습 계획을 세울 차례다. 이는 시간의 관리와 사용에 관련된 부분이기도 한데, 특히 시험을 앞둔 상황이라면 이 단계가 중요하다. 미리미리 여유를 가지고 복습하는 타입이 아니고서야 복습할 시간이 그리 충분치 않을 테니까.

우리 모두에게는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 그러나 막상 복습을 시작하면 시간이 생각과는 또 다름을 알게 될 것이다. 배웠던 지식을 모두 복습하려니 마음이 조급하긴 한데, 배달 음식을 주문하거나 간식을 먹거나 숏폼(Short-Form) 영상 시청 정도는 할 시간이 되는 것 같기도 할 테니까.

게다가 아직 시간이 있다는 생각에 처음엔 ‘열공’ 모드로 전환하지 못하고 이거 했다, 저거 했다 설렁설렁 복습에 임할  것이다. ‘파킨슨의 법칙’에 맞닥뜨리기 전까지 말이다.


‘파킨슨의 법칙(Parkinson’s Law)’은 영국의 역사학자 시릴 노스코트 파킨슨(Cyril Northcote Parkinson)이 〈이코노미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유래했다. 그는 다년간 정부기관 등 관료조직의 업무 행태를 관찰해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 있음을 발견했다. 바로 어떤 일이든 주어진 시간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늘어지는 현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어떤 업무를 할당하면서 두 시간 안에 완료하라는 지시를 내리면 담당자는 어떻게든 시간 안에 업무를 끝냈다. 그런데 같은 업무를 할당하면서 2주의 시간을 주자 담당자는 그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일을 끝냈다. 똑같은 업무인데도 마치 2주의 시간을 꽉 채울 만큼 일이 늘어난 것처럼 말이다. 왜일까? 주어진 시간이 길어지자 중요하지도 않은 사소한 일들이 끼어들면서 바빠 보이기는 하지만 실은 매우 비효율적인 ‘파킨슨의 법칙’이 작동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 이제 하버드대생들이 왜 독서 휴가 초반엔 유유자적 즐기다가 막판에 가서야 밤새 시험 준비를 하는지 알겠는가? 아무리 공붓벌레라도 ‘파킨슨의 법칙’을 피하기란 어려운 법이다.

그런 까닭에 복습 계획을 세울 때는 자신한테 좀 더 모질게 굴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시간을 적게 주는 것이 오히려 효율을 높일 수 있으니까.

‘일을 시작하기 전 10%의 시간을 들여 먼저 계획을 세운다면 나머지 90%의 시간 효율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

이는 내가 존경하는 비즈니스 컨설턴트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의 말이다. 나는 이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의 옛 룸메이트 조도 기말고사 준비를 시작하기 전엔 나처럼 초조해하기도 하고, 온갖 책을 읽기도 했다. 그러나 마음먹고 시험 준비를 시작하면 자신의 복습 계획부터 세웠다.

그는 말했다.
“이 과목은 네 시간 안에 시험 준비를 끝내야지.”

놀란 나는 말했다.
“장난해? 난 삼 일 걸렸어! 매일 최소한 열두 시간씩 삼십육시간. 그런데 너는 네 시간 만에 그게 가능하다고?”

“솔직히 삼십육 시간 중에 대부분은 허비하게 되지 않았어? 한 시간 반 정도 집중하면 그 이후부터는 효율이 떨어지잖아. 그러니까 난 네 시간이면 가능해!”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조는 이렇게 시간을 안배했다.
먼저 시간별로 자신이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할 부분과 목표를 세웠다. 시간 안에 자신이 무엇을 학습해야 하는지, 어느 장의 개념을 복습할 것인지를 정한 것이다.

그런 다음 자신이 그 내용에 대해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는지를 테스트했다. 한 학기 동안 열심히 수업을 들었으니 이미 기본적인 개념은 잡혀 있다는 전제하에 자신이 이를 모두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지, 또 요점의 인과관계를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 것이다. 이게 가능하다면 해당 장을 복습하는 데 시간을 덜 써도 괜찮다는 의미로 받아들였고,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다시 교재로 돌아가 자료를 찾는 식이었다.

조는 이 작업을 하는 데 복습 시간 대부분을 사용했다. 그리고 테스트를 마친 후에는 특별한 명사나 세부 내용을 체크했다. 이는 대학생들에게 특히 중요한 작업인데 대학의 시험은 개념을 묻는 문제가 대부분이지, 단순히 몇몇 지식을 외워 답할 문제가 적기 때문이다. 즉, 모든 정보와 지식을 개념이라는 큰 틀 안에서 이해하고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어쨌든 이를 마치고 나면 조는 지난 기출문제를 연구했다.
매년 출제된 문제는 달라도 핵심 개념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지난 기출문제를 구하기만 하면 적은 시간을 들여 시험의 요점을 파악하고, 빠르게 복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복습 준비를 위해 필요한 3가지


그는 이처럼 간단히 한 시간씩 시간을 나눠 빠르게 복습했다. 그리고 시간마다 조금 전의 시간을 잘 활용했는지 점검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애초에 세운 목표를 달성했느냐를 살피고,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다시 시간을 분배할지 고민했다. 이렇게 조는 빠르고 효율적으로 복습을 마쳤다.

시간이 충분하다고 해서 더 효율적으로 복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계획이 있어야 중요한 일에 시간을 쓸 수 있는 법이다. 게다가 자신의 게으름과 ‘미루기병’에도 맞서야 하며, 친구들과 놀고 싶다는 유혹도, 맛있는 간식도 뿌리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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