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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하버드대생 공부법은 당신과 다르다>

08. 주의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 제어하기

by BOOKCAST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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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어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을 도우려면 방해되는 정보를 줄여야 한다.


1. 책상을 정리해 시각적 혼란을 낮춘다

책상 위에 항상 책이며 공책, 필기도구, 간식 등등 온갖 잡동사니가 놓여 있다면? 시간을 들여 공부와 상관없는 물건들을 정리해 보자. 이때 당장 공부에 필요한 교제와 필기구 정도만 남기는 게 좋은데, 그러면 좀 더 쉽게 공부에 집중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책상을 정리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의 뇌가 불필요한 정보를 제어하느라 힘쓸 일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어서다. 물론 ‘책상이 어수선해도 할 일만 잘하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확실히 불가능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 우리의 뇌는 상당한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책상 앞에 앉을 때마다 우리의 뇌는 눈에 보이는 물건에 대한 모든 시각적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이때 ‘이 물건들은 내가 집중해서 하려는 일과 상관이 없으니 무시하자’라는 신호를 주려면 반드시 별도의 에너지 소비가 필요하다. 또한 ‘보고도 못 본 척 무시하는 일’에도 정신력을 소모해야 한다.

그러면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예전에 어느 기사에서 봤는데 뒤죽박죽 어수선한 책상이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일에는 긍정적인 도움을 준다던데요?”

그렇다. 실제로 물건이 뒤죽박죽 엉켜 있는 책상이 깔끔하게 정리된 책상보다 두뇌를 자극하는 데 좋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하며, 이를 방증하듯 수많은 아이디어 천재들의 책상은 어수선하기 짝이 없다. 이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은 이렇다. 어수선한 환경을 통해 받아들인 다양한 정보가 우리 뇌의 잠재의식 속을 맴돌다 이따금 참신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바로 공부에는 천재적인 창의성이 필요한 때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라. 공부할 때마다 눈앞의 잡동사니들을 보고 이를 통해 받아들인 정보가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면, 한두 번도 아니고 피곤하지 않겠는가?

그러니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해 효율적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싶다면 책상 위 잡동사니부터 깨끗하게 정리하자! 깔끔하게 정리 정돈된 공간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 될 테니까.


2. 스마트폰을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거나 
옆에 두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을 때 항상 갖가지 방해를 받았다면 공부나 중요한 일을 할 때만큼은 비행기 모드로 전환해두자! 손가락만 몇 번 움직이면 되는 이 간단한 작업을 해내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내가 강의할 때면 꼭 이런 질문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
“선생님, 어떻게 해야 스마트폰을 끊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사실 스마트폰을 끊을 필요는 없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스마트폰을 끊을 생각은 하지도 말아야 한다. 스마트폰은 이미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다만 어떻게 해야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리지 않고 유용한 도구로 활용 가능한지 그 방법을 알 필요가 있다.

우리는 흔히 어떤 메시지나 알림창이 떴음을 알리는 소리가 ‘띠링 띠링’ 울리면 슬쩍 확인만 해야지 하며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슬쩍 확인만 하는 이 행동이 사고의 전반적인 흐름을 끊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면 족히 2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러니 이런 방해 요소를 없애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거나 아예 전원을 꺼버리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무음으로 전환해도 스마트폰을 옆에 두지 않은 사람보다 스마트폰을 옆에 둔 사람의 학습 능률이 훨씬 더 떨어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스마트폰을 무음으로 전환하기보다는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는 게 낫고,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기보다는 전원을 꺼두는 것이 나으며, 전원을 꺼두는 것보다는 아예 스마트폰을 옆에 두지 않는 게 낫다!


3. 소음 차단용 음악을 활용한다

알다시피 주변이 시끄러우면 좀처럼 주의를 집중하지 못한다. 이는 우리의 청각 시스템이 항시 대기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즉, 우리의 청각 시스템은 외부에서 소리가 들려오면 이를 자동 처리해 뇌로 정보를 전달한다. 그러면 우리의 뇌는 다시 이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신력과 주의력이 소모되어 우리도 모르게 한눈을 팔고 만다. 소음이 지속된다면 결국 우리는 계속 한눈팔게 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 환경은 어떨까? 이 역시 공부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는 할 수 없다. 주변이 지나치게 조용하면 잡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쉬울뿐더러 이런 환경에 익숙해지면 주요 학습 장소라고 할 기숙사나 소란한 교실 등에서는 마음잡고 공부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때는 노이즈 마스킹(Noise Masking), 즉 소음 차단법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명칭을 보면 대충 짐작이 가겠지만 지속적인 주파수를 가진 소리로 주변의 다른 소리를 덮어버리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보자. 반 친구들이 옆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때 사람의 말소리 주파수는 1K에서 5K 정도다. 이는 우리가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다면 음악으로 덮어버릴 정도의 주파수다. 이 경우 친구들의 대화 소리를 차단하는 데 음악이 도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음악을 듣는 방법이 무조건 좋은 선택은 아니다. 특히 리듬감이 강하고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간 음악은 우리 뇌에 매우 강한 흡인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친구들의 말소리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소음 차단법을 활용할 때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가지 않은, 잔잔한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 음악 자체에 큰 기복이 없으면 집중력도 크게 흐트러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선택은 환경의 소리인 백색소음을 듣는 것이다. 백색소음이 효과적인 이유는 전체적으로 균등하고 일정한 주파수 범위를 나타내 주변의 소음을 자연스레 덮어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폭포 소리나 빗소리 같은 백색소음을 들으면 세차게 폭포가 쏟아지는 어느 산속의 바위 위, 혹은 비가 내리는 어딘가로 이동하기라도 한 듯 순간적으로 다른 소리가 사라지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다만, 소음 차단용 음악을 들을 때는 반드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착용해야 한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사실 그다지 효과가 없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착용해야 곧바로 집중 상태에 돌입할 수 있고, 그만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외부의 소리를 차단하는 동시에 너무 많은 정보를 주지도,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도 않는 것! 이 점이 중요하다.

책상을 정리 정돈해 시각적 정보를 간소화하고, 스마트폰을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고,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는 방법 외에도 자신이 한눈을 팔 가능성이 있는 요소는 되도록 모두 제거해야 한다. 예컨대 방이 너무 덥거나 너무 춥다면 냉난방으로 적절하게 온도를 조절하고, 옷이 꽉 끼어 답답하다면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요컨대 집중력에 영향을 미칠 모든 요소를 미리 제거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심지어 냄새도 포함한다. 생각해 보라. 지금 너무 배고픈 상태인데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난다면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겠는가? 그러지 못할 것이다. 냄새를 맡는 순간 우리 뇌의 가장 원시적인 생존 모드가 작동하면서 ‘음식이 있으니 빨리 가서 먹자’라고 속삭일 테니까.

또한 의자가 너무 높거나 낮지는 않은지, 앉은 자세가 곧고 바른지 등도 살펴 생길 수 있는 모든 문제를 미리미리 해결하자.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뇌가 공부 외에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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