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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투머치머니>

00. <투머치머니> 연재 예고

by BOOKCAST 202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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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퍼센트에 의한, 1퍼센트를 위한 부의 메커니즘

 

인류는 역사상 가장 불평등한 시대를 살고 있다!

2011년 9월 17일, 미국 금융의 심장이라 불리는 월가에서 고학력 저임금 세대가 지속된 경제 불안과 사회의 부조리에 항의하며 ‘월가를 점령하라’라는 시위를 벌여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위의 물결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당시 미국 시위에 참여한 군중은 국가를 경제위기에 빠뜨리고서도 수십억 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챙긴 월가의 CEO들을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그들의 도덕적 해이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낳았으며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인한 여파는 평범한 시민들이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수많은 개인과 기업을 경제적 파탄 상태에 내몰았던 금융인들은 그 어떤 처벌도 않았다는 점이다. 설사 법의 심판대에 올랐더라도 결국에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현존하는 최고의 투자가라 불리는 조지 소로스는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하다는 ‘2008 금융위기’ 속에서도 미국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의 41,000배에 달하는 3조 원을 벌었다. 금융위기에서도 소로스를 포함한 슈퍼리치들은 정부로부터 면세 혜택 등을 받으며 더욱 부유해졌고, 평범한 시민들은 생활고에 시달리며 더욱더 궁핍해졌다. 금융위기 이후 경제적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었으며, 경제적 불평등은 사회를 좀먹기 시작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월가의 금융전문가들은 ‘낙수효과이론’에 근거한 경제정책을 이끌어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듯이 부자들이 더욱 부유해지면 그들이 투자와 소비를 할 것이고 이로써 내수시장도 활성화되어 모두가 잘살 수 있기 때문에 상위 1퍼센트의 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부자들은 자신들을 위한 돈만 쓸 뿐이었다. 그러니 지금이야말로 오랫동안 전 세계를 지배해온 이러한 생각을 뒤집어야 한다. 모두가 돈을 잘 벌어야 다 같이 잘살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금융인(혹은 금융회사)들이 만들어놓은 덫에 걸리지 않고 돈을 불릴 수 있을까? 우선 부의 메커니즘을 알아야 한다. 어떤 시스템에 의해 경제가 작동하는지, 이러한 시스템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누구인지 등 그동안 어렵고 난해하다는 이유로 피하기만 했던 ‘진짜 자본주의’를 마주해야 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오랫동안 금융계에 몸담고 있는 저자가 『투머치머니』를 통해 경제학적 지식이 없는 누구라도 부의 메커니즘을 단박에 이해할 수 있도록 그 본질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는 것이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짐 로저스, 찰리 멍거…
부의 거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가?
돈을 향한 그칠 줄 모르는 욕망을 통렬하게 비판하다

지금의 경제 시스템은 인류의 보다 나은 삶과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해 고안된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 시스템은 소수의 배만 불리는 제도로 그 취지가 변질되었다. 전 세계 유수의 경제학자들은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그들의 입맛에 맞는 이론을 만들어냈고, 기업은 학자들의 권위에 기댄 달콤한 말과 그럴듯한 포장으로 대중을 꼬드기며 잇속을 챙겼다. 다시 말해, 소수의 슈퍼리치들은 사회의 나머지 구성원들을 제물로 삼아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경제 시스템을 유지해왔다.

소수에게만 유리한 경제 시스템은 ‘부의 편재’를 초래했고, 그 결과 사회 전체의 불평등구조는 더욱 심화되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다 그렇고, 지금껏 쭉 그래 왔기 때문에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며 손 놓고 있으면 경제적 격차는 사회적 격차를 초래할 것이고, 결국에는 소수에게 희생당해온 다수가 자본주의제도에 문제를 제기하고 끝내는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무엇보다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멸하기 전에 이러한 상황을 직시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려는 자세이다.

『투머치머니』는 지금의 우리가 처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데 여느 경제서들처럼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짐 로저스 등 세계 유명 부자들을 무조건적으로 찬양하고 있지 않다. 온갖 편법을 동원해 부를 축적한 수많은 금융회사와 금융인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일이라면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지금의 세태를 역설을 통해 비판하고 있다. 그 때문에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눈살이 절로 찌푸려질 수도 있고 어처구니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금융계의 부조리함과 금융인들의 위선을 비트는 저자의 탁월한 서술에 통쾌함이 느껴질 것이다.

 


 

저자 l 권오상

벤처캐피털회사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의 공동창업자 겸 공동대표다. 금융감독원 복합금융감독국장과 연금금융실장, 도이체방크 홍콩지점과 서울지점 상무Director, 영국 바클레이스캐피털 런던지점과 싱가포르지점 매니저, 차의과학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과 겸직교수, 삼성SDS 수석보, 기아자동차 주임연구원을 지냈고, 고려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재무를 가르쳤다.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에서 학사,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에서 석사,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기계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금융 분야의 저서로 『혁신의 후원자 벤처캐피털』, 『신금융선언』, 『오늘부터 제대로, 금융 공부』, 『돈을 배우다』, 『돈은 어떻게 자라는가』, 『파생금융 사용설명서』, 『기업은 투자자의 장난감이 아니다』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억만장자가 되려면 대학을 중퇴해야 할까』, 『세 가지 열쇠』, 『이기는 선택』 등이 있다.

 


 

[연재 목차]

01. 값이 오를 것을 사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02. 프로는 값이 오르고 내리는 것을 직접 만들어낸다.
03. 양방향 호가 시장을 만들면 땅 짚고 헤엄치기다.
04. 가치가 없는 것을 팔면 큰돈이 된다.
05. 거래를 위한 거래를 가능하게 해 돈을 뜯는다.
06. 돈이 될 길목을 찾아 자리를 잡는다.
07. 결과를 아는 상태에서 베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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