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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레저/<어서와 반려견은 처음이지?>

04. 처음 만난 반려견, 처음 하는 질문

by BOOKCAST 2020.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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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반려견을 분양받았는데 집에만 있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예방접종 기간을 포함하여 어린 시절(반려견 4~12, 반려묘 2~7)에는 반드시 적극적인 사회화 자극에 노출되어야 합니다.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행복해지려면 반려견은 우리와 함께 사는 세상에 순응하고 적응해야 합니다. 반려견이 세상에 적응하는 첫 단계가 바로 사회화시기이고 사회화과정입니다. 보호자라면 사회화하는 과정을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반려견은 대표적으로 무리를 이뤄 사는 동물, 즉 사회적 동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견도 사람과 같은 올바른 사회화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에 올바른 사회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반려동물들은 폐쇄적 환경에서 성장기를 보냅니다. 입양하고 분양받은 뒤에 무서운 바이러스 질환에 대비하여 최소한의 예방접종(예방접종은 보통 2주 간격으로 7차 접종까지 합니다)을 마칠 때까지 자의든 타의든 절대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게 보통입니다. 바이러스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지요. 한때 반려동물 전염병이 어린 반려견들에게 폭발적으로 발생한 적이 실제로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예방접종이 강화돼 전염병 발생이 상당히 줄어 발병률과 치사율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개들의 사회화시기는 생후 4주부터 12주입니다. 그 시기가 지나면 사회화가 닫힙니다. 재미있게도 어린 반려견에게 필요한 기초 예방접종 시기와 겹칩니다. 이 시기에 사회화과정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면 문제행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반려견들이 좀 더 자란 후나, 건강하고 전염병에 안전한 시기에 사회화를 시키지 않고 굳이 어린 나이에 세상에 노출시켜야 하는 걸까요? 바로 어린 시기에는 마음의 문이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는 대뇌피질이 성숙하지 않아 세상을 호기심과 긍정적인 시각과 태도로 바라봅니다. 각 품종의 성격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보편적으로 가장 사교성이 넘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반려견이 각각 새로운 환경과 사람, 또 다른 동물들을 좋은 관계로 접하는 사회화과정을 통해 낯선 세상과 사회에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어려서인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아요.

 

 

어렸을 때부터 기본적인 호흡과 이완하는 예절교육을 배우지 못해서입니다. 현재는 사소한 상황에도 쉽게 흥분을 잘하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예절교육을 가르치면 됩니다.

규칙적인 식습관부터 갖게 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규칙을 통해 약속 지키기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게 되면 사료 먹는 시간에 흥분하지 않습니다. 사료를 먹기 전에 앉아!”, “기다려!”, “엎드려!”라는 반복학습을 통해 호흡하고 이완하며 심장박동수를 낮추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보호자가 이름을 부르며 예뻐하고, 약속된 상황에서는 칭찬과 보상까지 해주면 반려견은 보호자와 함께하는 시간이 매우 즐겁고 유쾌한 시간일 것입니다. 그러면 보호자가 이름만 불러도 흥분할 수 있습니다. 흥분 상태가 지속되면 나중엔 공격성을 보이며 물 수도 있으니 평소 흥분하지 않도록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려견의 행동을 교정할 때 앉아!”, “기다려!”, 엎드려!” 수학공식처럼 기초적인 부분입니다. 특히 엎드리기는 심장박동수와 호흡수를 가라앉히는 매우 안정된 자세입니다.

언제 어디에서든 앉아!”, “기다려!”, “엎드려!”를 할 수 있어야 반려견이 흥분해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행동을 교정할 때 식사시간을 언급하는 것은 하루에 반복적으로 주어지는 식사시간, 배변·배뇨하는 시간, 잠자는 시간을 이용해 정해놓은 규율을 지키면 예절교육이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생후 2개월 된 반려견이 제가 보이지 않으면 막 울어요.
    
반려견이 한번 울기 시작하면 너무 시끄러워 그냥 둘 수가 없어요. 너무 감싸면 안 되겠다 싶어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접촉하는데, 한편으론 집에 사람이 없을 때가 많아 집에 있을 때만이라도 같이 있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반려견의 생후 2개월은 사람으로 치면 3살 정도입니다. 보호자가 옆에 있어줘야 하는 것이 당연한 시기입니다. 가능한 한 옆에서 함께해 안심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보호자가 집에 있을 때는 짧은 시간 동안 다른 방에 가서 반려견이 혼자 있는 연습을 할 수 있게 합니다. 혼자 있을 때 익숙한 장난감이나 껌 등을 주면 도움이 됩니다. 잠시 떨어졌다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해 불안감이 생기지 않게 합니다. 또한 평상시에 크레이트 내에 푹신푹신한 깔개를 깔아두거나 장난감 또는 좋아하는 것을 넣어두어 크레이트를 좋아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반려견은 보호자가 없어 불안해졌을 때도 크레이트에서 안심할 수 있습니다. 마치 늑대의 동굴과 같은 안전한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써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보호자와 떨어져 혼자 지내면 지루해하거나 욕구 불만으로 파괴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집을 오랜 시간 비워야 한다면 사전에 운동이나 놀이시간을 가져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할 수 있게 하고, 배변·배뇨도 시켜 안정된 상태에서 장난감을 갖고 놀 수 있게 합니다. 이때 장난감을 숨겨두고 나오면 종일 장난감을 찾으면서 심심하지 않게 놀 수 있습니다. 장난감 종류는 껌과 같은 물 수 있는 장난감과 사료나 간식을 넣어둘 수 있는 콩 장난감 같은 피딩토이가 좋습니다. 이렇게 혼자 놀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두면 보호자가 외출한 후 장난감으로 놀거나 껌을 씹다 질리면 수면을 취하는 등 나름대로 조용히 보호자를 기다립니다.

반려견은 보호자와 떨어짐으로써 다양한 문제행동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중 보호자에게 과다한 애정을 나타내는 반려견은 보호자가 외출하는 데 대해 극도의 불안감을 드러내며 문제행동을 일으키는데, 이를 분리불안증이라고 합니다. 이때 반려견은 심각할 정도로 짖거나, 대소변 실수, 파괴적인 행동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문제행동은 보호자가 집에 없을 때에만 나타납니다. 이외에도 식욕부진, 침 흘림,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한 과도한 핥기로 피부염이나 육아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반려견은 보호자에게 강한 애착을 갖고 있으며, 평소 보호자에게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 합니다. 보호자가 열쇠를 들거나 가방을 메고 코트를 입는 등의 행동만으로도 불안감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보호자들은 분리불안 증상을 혼자 있게 한 데 대한 분노의 표현이나 예절교육이 충분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불안감으로 인한 행동이며 반려견이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반려견은 성견이 되어서도 사람처럼 부모(보호자)로부터 완전히 독립하지 않습니다. 몇 살이 되어도 아이처럼 응석을 부리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점이 귀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선을 넘으면 보호자의 일상생활을 방해하며 반려견 스스로도 불행하게 됩니다. 반려견이 이렇게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조금씩 정신적으로 자립할 수 있게 신경 써야 합니다.

분리불안 증상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외출하기 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시선을 맞추지 않고 무심히 나가고, 외출에서 돌아와서도 30분에서 1시간가량 모른 척하고 지냅니다. 반려견이 충분히 진정되고 차분해지면 이름을 불러주면서 스킨십을 충분히 해줍니다. 이렇게 반복하면 보호자가 외출하는 데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보호자가 나갔다가 반드시 돌아온다는 확신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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