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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레저/<어서와 반려견은 처음이지?>

05. 반려견과 함께하는 행복한 교육 시간

by BOOKCAST 2020.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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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칙을 주면서 혼을 내야 하나요?
 
벌칙을 사용한 교육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킵니다. 반려견과 보호자의 관계에 서열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교육할 때 벌칙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벌칙은 교육 효과가 떨어지고 각종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벌칙은 물리적으로 신체적 위해를 가하는 것만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말로 혼을 내거나 공포감을 조성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합니다.

벌칙이 효과적이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먼저 잘못된 행동을 한 그 순간에 혼을 내야 하는데 정확한 타이밍을 잡기 어렵습니다. 또한 잘못된 행동을 더욱 강화할 수 있습니다. 벌칙이 효과를 보려면 잘못된 행동이 일어날 때마다 벌칙이 행해져야 합니다. 만약 동물이 잘못된 행동을 할 때마다 벌칙을 받지 않는다면 벌을 받지 않을 때는 상대적으로 보상을 받았다고 인식합니다. 결국 간헐적 벌칙은 오히려 잘못된 보상 효과를 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벌칙이 효과적이려면 강도가 충분히 강해야 합니다. 갈수록 보호자는 강도를 더 높이게 되고 어느 순간 신체적 손상이나 공포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무엇보다 벌칙은 보호자와 반려견의 신뢰 관계를 무너뜨립니다. 강도와 관계없이 벌칙은 동물에게 보호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줍니다. 또 벌칙은 보호자의 폭력성도 함께 증가시킵니다. 어느 순간 반려견에게 화를 내는 것이 습관화되고 반려동물과 보호자 사이의 신뢰관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벌칙을 교육이란 이름으로 포장해서는 안 됩니다. 교육을 빙자한 동물학대의 일종일 뿐입니다.
 

반려견이 저를 무시하는 것 같아요. 
    
반려견의 조상 격인 늑대는 무리 지어 생활하며 각각의 무리에는 지배적 계급이 있고, 알파(리더)가 있습니다. 늑대의 자손인 반려견 역시 같이 생활하는 반려견들이나 때로는 사람에게도 상하관계를 의식하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보호자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반려견은 보호자의 지시에 따르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보호자를 공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지배적 공격행동으로 알파신드롬이라고도 합니다. 알파신드롬은 보호자를 향한 공격행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제행동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보호자를 향한 공격행동의 원인을 대개 알파신드롬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반려견이 보호자를 공격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알파신드롬보다 공포나 갈등으로 인한 행동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에게 덤빈다.”라는 속담처럼, 고양이에게 쫓기는 쥐조차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공격하기도 합니다. 즉 반려견은 자기 자신이 보호자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여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억지로 제압당하거나 체벌당할 때 등 보호자와 대립하는 상황에서 불안, 두려움, 공포를 느끼고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공격합니다. 보호자 중에서는 알파신드롬을 우려하여 반려견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반려견이 무서워하는 것을 무리해서 시키거나 필요 이상으로 강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보호자의 의도와는 별개로 반려견과의 관계에서 불필요한 대립 구도를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반려견을 궁지로 몰아 결과적으로 공격성을 더욱 유발하거나 보호자와의 신뢰 관계를 무너뜨려 관계성을 매우 악화시킵니다. 보통 갑작스레 한 사람을 표적화해서 공격성을 보이는 대표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억지로 제압하여 안정시키려 할 때입니다. 두 번째는 집에 손님이 왔을 때 무리하게 크레이트(이동장) 안에 넣으려 할 때입니다. 세 번째는 산책 중에 억지로 목줄을 잡아당겨 목줄이 빠져버려 다시 채우려 할 때 공격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공격적인 행동을 본 보호자들은 반려견이 자신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모두 보호자의 행동에서 반려견이 공포감을 느껴 자신의 몸을 방어하기 위한 행동일 뿐 알파신드롬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반려견을 강압적으로 복종시킬 수는 없습니다. 확실히 물리적·강압적인 힘으로 제압한다면 반려견은 어쩔 수 없이 복종당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관계를 존중과 신뢰관계라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견도 강력한 보호자보다는 따뜻하고 관대한 리더를 원합니다. 반려견 역시 즐겁고 함께 있어서 안심할 수 있으며 의지할 수 있는 보호자를 원합니다. 이러한 보호자를 반려견은 신뢰할 것이며 리더로서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 보호자를 향한 공격행동을 예방하려면 일방적으로 강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신뢰 관계를 맺는 것이 먼저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반려견에게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반려견을 행복하게 해줘야 합니다.

반려견을 행복하게 하려면 반려견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합니다. 반려견의 요구는 무엇일까요? 제일 중요한 게 식사입니다. 반려견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균형 있게 들어간 식사를 줘야 합니다. 다음은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적절하게 잡고, 쫓고, 무는 본능을 만족시킬 운동이나 놀이가 필요합니다. 사랑으로 대하는 보호자의 접촉이나 다양한 사람이나 다른 반려견과의 만남 등 사회적 자극도 중요합니다.

반려견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매일 즐겁게 생활하려면 이처럼 풍요로운 환경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예방접종, 심장사상충 예방, 중성화수술 등의 건강관리와 위생상 필요한 관리(발톱 관리, 항문낭 관리, 귀청소 등)가 필요하다는 것도 명심해야 합니다.
 

칭찬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혼내거나 칭찬할 때 잘했어!” 안 돼!” 같은 단어를 정해서 사용합니다. 반려견은 사람의 말과 단어의 뜻을 이해하면서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반려견을 칭찬할 때는 톤이 높고 상냥하고 밝은 말투와 함께 간식을 주면 반려견은 그 단어를 행동과 함께 이해합니다. 또한 반려견의 몸을 만져주거나 함께 놀아주어 보상과 칭찬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하여 그 단어를 이해시킬 수도 있습니다. 반려견이 조금씩 규칙과 규율을 이해하면 칭찬과 보상을 꼭 간식으로 주지 않아도 됩니다. 스킨십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반려견을 혼낼 때 어정쩡한 말투로 장황하게 말하면 반려견은 전혀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낮은 목소리로 강하고 명확하게 싫어한다는 뜻을 전달해야 합니다. 혼을 내기보다 안 돼!”라고 한 후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오히려 반려견이 알아듣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반려견을 한 번 혼냈다면 아홉 번은 칭찬한다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대하려 노력합니다. 조금은 이해하며 반려견을 키워야 합니다. 특히 어릴 때 자주 혼을 내면 보호자와 모든 행동과 훈련에 부정적인 감정이 생겨 겁을 내거나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는 반려견이 사고를 칠 수 없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반려견이 보호자와 약속한 행동을 할 때까지 긍정적으로 훈련하고 바르게 이끕니다. 또한 잘한 행동을 칭찬하고 보상하여 그 행동을 강화하는 것이 서로를 향한 존중을 보여주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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