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레저/<어서와 반려견은 처음이지?>

08. 나는야 반려견 산책 마스터

by BOOKCAST 2020. 6. 29.
반응형

 


반응형

산책은 어떻게 시켜줘야 할까요?
 
반려견은 산책을 위해 줄만 들고 나와도 신나서 껑충껑충 뜁니다. 현관 앞에 먼저 나가 있기도 합니다. 산책 줄만 보고도 흥분하는 반려견은 집에서부터 앉아~!”, “엎드려~!”, “기다려~!”라는 훈련을 통해 흥분을 가라앉힌 후 산책을 나섭니다. 계속 흥분 상태라면 흥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반복해줘야 합니다.

되도록이면 가슴줄보다는 목줄이나 젠틀리더로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줄을 길게 늘여서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나가게 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산책 연습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책할 때 반려견이 코를 킁킁거리며 바닥, 잔디밭, 나무 밑 등을 쏘다니는 것은 단순히 냄새 맡는 것을 넘어 냄새를 즐기는 행동입니다. 그러므로 한적한 곳에서는 줄의 길이를 조금 늘려 냄새를 즐기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때는 서두르지 않고, 충분히 준비한 다음에 진행해야 부상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많은 장소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되 차도와 같이 위험한 곳은 피해야 합니다.

산책시간은 품종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일반적인 소형견들은 건강 상태나 관절 상태에 따라 30분에서 1시간 정도로 하루에 1~2회를 하는 게 적당합니다. 하지만 사역견(使役犬, working dog : 군견, 목양견, 경찰견, 사냥견 등)으로 개량된 중·대형견들은 소형견보다 시간과 횟수를 늘려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줘야 합니다.

만약 반려견이 흥분해서 먼저 앞으로 썰매를 끌듯이 나가는 것은 산책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산책할 때 가장 이상적인 보폭과 자세는 반려견에게 채워주는 목줄이나 가슴줄이 알파벳 J자 모양으로 느슨하게 처져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보호자와 함께 걸어가면서 새로운 냄새, 소리, 볼거리 등으로 즐거움을 교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반려견이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끌려다니곤 합니다. 또한 자동줄을 사용해 원하는 대로 마음껏 돌아다니게 합니다. 이런 행동은 반려견에게 자유와 즐거움을 주기보다는 흥분시키는 좋지 않은 산책이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산책 시에는 가슴줄보다는 목줄이나 젠틀리더가 좋습니다. 그런데 많은 보호자가 목줄이나 젠틀리더를 한 반려견이 흥분해서 앞으로 먼저 가려다 목줄이 조여 캑캑거리는 걸 보며 안타까워합니다. 그때 분명히 알아야 할 점은 산책법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올바른 산책법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보호자나 반려견 모두에게 즐거운 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산책하면서 반려견이 앞으로 빨리 가지 못하게 목줄을 잡아당기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가장 좋지 않은 산책법입니다. 반려견이 앞으로 나가려고 하면 목줄을 잡아당기지 말고, 그 자리에 서서 줄을 가만히 허리춤에 잡은 후 반려견과 눈을 마주치지 말고 다른 곳에 시선을 줍니다. 그러한 행동이 반복되면 반려견은 앞으로 나가지 않고 보호자 쪽으로 와서 멈춥니다. 반려견도 서서히 산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이런 방법을 쓰면 반려견의 목줄을 잡아당길 일도, 소리 지를 일도, 이름을 크게 부를 일도 없습니다. 목줄이나 젠틀리더로 올바른 산책을 배운 후에 가슴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 반려견들이 산책할 때 흥분으로 시작해 흥분으로 끝나기 일쑤입니다. 그 이유는 보호자가 반려견을 의인화하여 배려하려는 데 있습니다. 항상 반려견과 정해놓은 규칙을 서로 지켜야 즐거운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산책을 좋아하지 않는 반려견이라면 산책이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산책 전후에 좋아하는 간식을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집 밖은 집 안과 달리 돌발상황이 생길 수 있는 요소가 많으므로 산책 시에는 반려견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자동차 경적소리나 다른 반려견과 마주쳐서 갑작스럽게 뛰어드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산책을 하면서 나란히 걸으면 보호자와 반려견 사이에 교감이 이뤄집니다. 처음엔 반려견과 마주 본 후에 뒤로 걸으면서 반려견이 잘 따라오면 음식으로 보상을 합니다. 이것을 반복하며 나란히 걸어봅니다. 이때 반려견은 보호자의 왼쪽에 위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중간 흥분하면 앉아!”, “엎드려!”라고 말하며 흥분을 가라앉힌 후 다시 산책을 시작합니다. 흥분한 상태로 있으면 언제 어디서 돌발적인 행동을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입마개를 하고 산책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펫티켓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반려견의 산책을 미루면 마음의 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산책은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의 의무이자 반려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중 하나입니다

 

 


 
산책을 통해 보호자와 교감해요.
 
우리 마리는 산책을 참 좋아해요. 매일 나가자고 난리예요.”
정말 좋겠네. 우리 뽀삐는 통 나가는 걸 싫어해서 걱정이에요.”

한 동네에서 이웃사촌으로 사는 두 분이 각각 키우는 반려견을 안고 찾아왔습니다. ‘마리는 비숑프리제이고, ‘뽀삐는 시바견입니다. 두 사람은 가족처럼 지내는 사이며 똑같이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이라서, 자주 정보를 주고받고 병원에 함께 찾아올 때도 많습니다.

산책은 반려견의 종과 관계없이 유익하다는 게 모든 수의사들의 견해입니다. 특히 반려견에게 산책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건강에 좋습니다.
비만으로 고민인 반려견은 운동 부족이 원인일 때가 많습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적당한 운동은 건강 유지를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두 번째로 반려견의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데 좋습니다.
산책을 통해 에너지를 쓰면 집에서 말썽을 피우거나 부수는 행동이 줄어듭니다.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말썽을 피우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물론 문제행동이 습관이 되어버렸다면 별도의 교정치료나 심할 경우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런 치료도 산책을 병행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세 번째로 반려견의 기분을 매우 신나고 행복하게 바꿔줍니다.
사람들처럼 반려견도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사람은 다양한 취미활동과 여가생활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지만, 반려견은 보호자가 도와주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합니다. 산책은 단순히 운동을 뛰어넘어 스트레스를 받았던 감정에서 행복한 기분으로 바꾸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합니다. 산책을 나가보면 반려견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 어린 반려견부터 성견에 이르기까지 바깥세상에서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입니다.
사회화과정은 반려견이 사람과 아무런 문제없는 원만하고 서로 간의 행복한 생활을 위한 필수교육 과정입니다. 산책을 게을리하면 반려견에게 다양한 문제행동이 나타나고, 보호자와 반려견은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주어 행복할 수 없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는 참으로 다양한 자극과 소리, 소음, 볼거리, 냄새 등이 있습니다. 성인, 아이, 어르신, 다른 반려견, 그리고 자동차, 오토바이, 버스, 앰뷸런스, 소방차 등과 같은 외부 자극원에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그 소리, 냄새, 외관에 익숙하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좋게 인식될 수 있도록 보호자가 각별히 신경 써야 제대로 된 사회화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호자와 유대감을 늘려줍니다. 반려견은 보호자와의 교감을 즐기는 동물입니다. 산책을 통해 보호자와 교감을 늘리면 동물과 보호자 모두의 행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산책을 너무 좋아하는데 정해진 산책 시간이 있나요?
 
보호자들이 다른 일들로 바빠 규칙적으로 산책을 시켜주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반려견에게 가장 큰 즐거움은 산책입니다. 산책을 통해서 먹었던 음식을 소화시키고, 넘치는 에너지를 소진하고, 새로운 냄새와 소리, 사물을 보고, 기존에 봐왔던 여러 가지 환경과 소리, 냄새에 반응하면서 새로운 자극에 대한 노출로 사회화과정을 경험합니다.

산책을 통해 다양하고 많은 것을 보고 느껴야 하는데 밖으로 나가는 데만 흥분해 있다면 좋은 산책이라 할 수 없습니다. 산책을 즐거움 때문에 계속하려는 것인지, 흥분해서 산책을 지속하려는 것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흥분한 상태라면 흥분을 진정시킨 후 산책합니다.

앉아!”, “기다려!”를 반복시켜 흥분을 가라앉힙니다. 호흡과 이완이 되면 엎드려!”라고 명령해서 완전히 흥분을 진정시킵니다. 이후 산책에 필요한 준비물을 챙기고 신발을 신을 때까지 그 상태를 유지하게 합니다. 문밖을 나서 이동할 때도 반려견이 흥분해 앞서서 가려고 하면 앉아!”, “기다려!”, “엎드려!”를 반복하여 진정시킵니다. 흥분한 상태로 산책을 나갔다가는 자칫 보호자와 이웃을 물 수도 있습니다.

산책은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 반려견에게 묶은 가슴줄, 목줄 등이 팽팽하지 않게 하고, 알파벳 J자나 U자 모양으로 유지하면서 천천히 걷거나 빠른 걸음을 반복하여 걷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되도록 같은 시간대에 산책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하루 1~3회 정도 산책할 것을 권장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