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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레저/<어서와 반려견은 처음이지?>

09.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뭐야?

by BOOKCAST 2020.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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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종 소리가 날 때마다 심하게 짖어요.
 
세상에는 수많은 품종의 반려견이 있습니다. 그중 유독 심하게 짖는 품종이 있습니다. 이런 반려견은 집 지키는 용으로 개량되어 훈련받은 결과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짖는 것을 오히려 좋아하지 않습니다. 반려견이 너무 심하게 짖으면 이웃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짖지 마!”라고 말하면서 화를 내면 안 됩니다.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해 짖지 못하게 한다고 해서 짖는 행동이 멈추지는 않습니다.

 

 

 

 

반려견이 짖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낯선 사람이 나타나서, 배가 고파서, 무서워서, 배변·배뇨를 하고 싶어서, 산책하러 나가고 싶어서, 같이 놀고 싶어서,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서 보호자에게 알려주려고 짖는 경우 등 아주 많습니다. 이렇듯 욕구가 있어서 짖을 때는 목적을 이루고 나면 자연스럽게 짖기를 멈춥니다.

반려견이 오랫동안 무엇인가를 보면서 짖는 것은 보통 불안과 공포를 느낄 때입니다. 태어나서 부모, 형제자매와 사회화과정을 겪으면서 혼자 남겨진 경우 공포와 불안감으로 오래 짖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유가 없이 짖지는 않기 때문에 반려견이 짖을 때는 이유를 찾아봐야 합니다. CCTV를 설치해 혼자 있을 때 반려견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관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반려견이 짖는 이유는 낯선 환경과 어떠한 소리에 대한 경계의 의미에서입니다. 택배기사처럼 낯선 사람들이 집 주위를 지나가기만 해도 짖어대는 이유입니다. 또한 산책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로 예민해져도 심하게 짖을 때가 있습니다.

반려견에게 짖는 것은 놀이입니다. 반려견이 낯선 외부인에게 반응하여 짖어대고, 그 결과 자신이 짖으면 소리도 사람도 사라지는 것을 경험한 후 거기에서 재미를 느끼기도 합니다. 하루 종일 혼자 있는 집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가 되는 것이죠. 여기에 재미를 느낀 반려견들은 옆집에서 초인종 소리가 나거나 심지어 전화벨 소리만 나도 짖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보다 더 재미있는 놀이가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우선 규칙적인 식습관과 무분별한 간식을 주지 않는 연습을 먼저 합니다. 반려견의 집을 현관과 떨어져 현관문이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로 옮깁니다. 초인종이 울렸을 때 바로 문을 열지 않고 평소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좋아하는 간식이 들어있는 피딩토이를 던져준 후 문을 엽니다. 그러면 처음에는 소리와 사람에 반응을 하지만 초인종이 울릴 때마다 간식과 장난감이 주어진다는 것을 알고 문 쪽이 아닌 자기 집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그리고 앉아!”, “기다려!”, “엎드려!”의 예절교육까지 해준다면 짖거나 흥분한 마음을 쉽게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소방차나 응급차가 지나가면 갑자기 워우~!” 하며 울부짖어요.
    
워우~!” 하고 울부짖는 것을 하울링이라고 합니다. 절벽 위에 선 늑대가 달을 향해 울부짖는 모습이 떠오를 겁니다. 반려견이 하울링을 하는 이유는 늑대가 조상인 만큼 사냥을 위해 무리를 한곳에 모으거나, 여기는 내 구역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하울링 하던 습관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급차와 소방차가 내는 소리의 주파수가 반려견이 하울링을 하는 주파수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보호자가 듣는 소리는 전혀 다르지만 반려견에게는 동일 주파수로 인지가 되어 저 멀리 다른 반려견의 소리로 인지하여 짖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분리불안 같은 행동 질환을 앓는 경우나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로 인해 하울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분리불안은 동물병원에서 확실한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꼭 병행해서 행동교정을 해야 합니다. 물론 약물처방을 받기 전에 분리불안에 도움이 되는 장난감과 기능성 의류를 입히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유를 알아보려면 CCTV나 핸드폰 카메라를 이용하여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저를 보면서 엄청 짖어요.
    
질투심 때문일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자신에게는 관심을 보이지 않으니 질투가 나서 그럴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통화할 때는 반려견이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게 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반려견이 관심을 가져달라는 뜻의 질투심으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전화벨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인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화벨 소리가 났을 때 반응하여 짖는다면 우선 전화벨 소리를 진동으로 바꿔주세요. 전화벨 소리에 짖기 시작해 더욱더 흥분하게 되면 걷잡을 수가 없습니다. 전화벨 소리가 울리면 전화 온 거 알려줘서 고마워. 알았으니까 이젠 앉아. 그리고 기다려.” 조금 기다리면 엎드려!”를 시켜서 흥분한 상태를 가라앉혀 주세요. 이렇게 반복하면 짖는 행동을 고칠 수 있습니다.

전화를 받을 때마다 반려견과 시선을 맞추지 말고 자리를 벗어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전화를 받을 때 짖어대는 반려견에게 조용히 해! 저리가~!” 등의 말을 하면 반려견은 보호자가 짖는 행동에 대해 반응을 하는 것으로 느낍니다. 그러면 더욱더 짖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짖을 때마다 하우스!”, “크레이트!”라고 말하며 하우스로 들어가서 안정을 취하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반복해서 연습하면 전화벨 소리가 날 때마다 하우스에 들어가고 간식을 먹을 수 있거나 간식이 들어있는 장난감과 재미있는 장난감을 보호자가 준다.”라는 칭찬과 보상 개념을 익혀 전화벨 소리는 곧 간식으로 인식합니다. 이후에는 전화벨 소리가 울리자마자 하우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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