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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당뇨병 관리의 길잡이>

09. 당뇨병 예방과 치료의 핵심, 비만과 체중조절

by BOOKCAST 202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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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한 경우 체중을 줄이는 것이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핵심적인 요소임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 과체중인 당뇨인을 대상으로 7%의 체중감소를 유도하기 위해 아주 철저한 식이, 운동 요법을 수행하도록 한 결과 약 12%에서 1년 내에 당뇨병 약을 중단할 수 있는 부분 완치에 이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4년 뒤에는 약 7%에서 부분 완치를 유지하였습니다. 비만은 당뇨병 외에도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지방간, 암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비만은 체질량지수를 이용하여 진단합니다. 한국인에서는 체질량지수가 23kg/m2 이상으로 증가하면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이 증가하며 25kg/m2 이상으로 증가하면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질량지수가 23kg/m2 이상일 경우 과체중(비만 전단계라고도 합니다)이라고 하며 25kg/m2 이상일 경우 비만이라고 합니다.

 

 

체질량지수와는 별도로, 대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내장지방의 정도를 반영하는 허리둘레를 이용하여 복부비만을 정의합니다. 허리둘레는 양발을 25~30cm 정도 벌려 체중을 고루 분산시킨 다음 숨을 편안히 내쉰 상태에서 측정합니다. 갈비뼈의 가장 아랫부분과 골반의 가장 높은 부분의 중간 부분을 줄자로 측정합니다. 이때 줄자가 피부를 누르지 않게 합니다. 남자에서는 허리둘레가 90cm 이상, 여자에서는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이라고 합니다.

 


 
체중조절의 기본원칙
 
체중조절의 기본원칙은 식이요법, 운동요법, 자가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매일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500kcal를 줄인다면 1주일에 3,500kcal 소실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지방 1kg은 7,700kcal입니다. 따라서 매일 500kcal를 줄인다면 체중을 1주일에 0.5 kg, 1달에 약 2kg을 감량할 수 있습니다.
 
너무 급격하게 체중을 빼는 것은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고 요요현상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점진적인 체중조절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감량의 원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 매일 500kcal를 줄이기 위해서는 여자는 하루 1,200~1,500kcal 식사, 남자는 하루 1,500~1,800kcal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탄수화물이나 지방 등 특정 영양소를 제한하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식사 요법과 더불어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합니다.
• 빠르게 걷기 같은 중등도 이상 강도의 운동을 매주 150분 이상 시행합니다.
• 운동은 30분씩 일주일에 5일 정도 나눠서 시행하면 좋습니다.
• 본인의 체중을 자주 측정하여 기록하는 것은 중요한 인지행동요법 중 하나입니다.
• 식사량과 운동량을 일지에 기록하거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스마트워치나 밴드 등을 통해서 활동량과 운동량을 비교적 정확하게 기록합니다.
• 운동을 하기 위해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에는 평소에 많이 걷고 계단 오르내리기를 자주 한다면 신체활동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체중조절을 위한 약물요법
 
철저히 생활습관을 조절함에도 체중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체질량지수가 30kg/m2 이상이거나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이 있으면서 체질량지수가 27kg/m2 이상인 경우에는 약물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한 국내에서 장기 사용 가능한 비만약으로는 제니칼, 벨빅, 콘드라브가 있습니다. 또한 주사약으로 삭센다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약들은 구역, 두통, 어지러움증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며 반드시 담당 의사 선생님과 상의 후 사용해야 합니다. 비만약 사용 후 3개월 이내에 체중이 5% 이상 감소하지 않는다면 효과가 없는 것으로 평가하여 사용을 중단합니다.
 
 
비만수술
 
체질량지수가 35kg/m2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가 30kg/m2이면서 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비만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비만 수술은 위의 일부를 잘라내어 음식 섭취량을 감소시키고 위장관에서 나오는 호르몬의 변화를 유도하여 체중감량 효과를 일으킵니다. 수술 후 1년 이내에 체중이 15~25%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비만 수술을 하면 30~60% 정도의 당뇨인에서 당뇨병이 완치가 된다고 보고될 정도로 그 효과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을 앓게 된 기간이 짧고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는 젊은 사람에서 당뇨병 완치율이 높습니다. 비만수술은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수술 후 영양결핍, 미량원소, 비타민 결핍에 대하여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일부는 수술 후 다시 체중이 서서히 증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양한 수술 방법이 있으나 최근에는 비교적 효과가 좋고 안전한 위소매절제술이 많이 사용되는 편입니다. 아직은 수술 비용이 비싼 것도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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