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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02. 상처받지 않는 법

by BOOKCAST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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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건강한 사람이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상담을 받으러 가는 사람은 사실 매우 건강한 상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대부분 갈등의 원인을 상대방 때문이라고 여기고 자신은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아무 문제 없다며 세상을 활보하면서 자신의 상처나 열등감으로 인해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 그래서 어쩌면 정신병동보다 그 밖의 세상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세상 속에서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자신의 마음에 상처나 문제가 있는지도 모른 채 서로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정신적으로 내상을 입을 수 있다.
 
정신병동에서 환자들이 당신에게 소리 지르고 욕한다고 해서 그 말이나 행동에 당신은 상처받을까? 아마도 환자들의 증상이라고 생각해 그들의 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을 것이고 상처도 받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쉽게 상처받는다.
 
어떻게 나한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쉽게 상처받는 이유는 우리가 살면서 마주치는 사람들에 대해 각자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고 기대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과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는 그 기준이 더 구체적이고 바라는 기대치도 더 크다. 그렇기 때문에 종종 그들로부터 더 큰 상처를 받게 되고 헤어나기 힘든 상황도 생긴다.
 
이제 생각해 보자. 왜 정신병동보다 그 밖이 더 위험할까? 정신병동에서는 환자들, 즉 사람들에게 아무 기대도 안 한다. 오히려 불쌍히 여기거나 도와주고 싶어 한다. 물론 무서워서 도망가고 싶을 수도 있다. 반대로 정신병동 밖에서는 모두가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쉽게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마다 일정한 기대를 하고 서로를 대한다.
 
부모님은 이래야 하고, 선생님은 이래야 하고, 종교인은 이래야 하고, 리더는 이래야 하고…….’
 
이런 수많은 역할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자신이 만들어놓은 기대치에서 조금만 어긋나면 어떻게 이럴 수 있어?”라는 말과 함께 스스로 상처를 받는 것이다.
 
자조 섞인 우스갯소리로 상처 주는 가해자들은 오히려 세상을 활보하고, 그들로부터 상처받은 피해자들이 정신병동에 입원한다고 말들 한다. 실제로, 정신적으로 문제를 겪고 정신과 상담을 받는 사람들을 보면 예민하고 쉽게 상처받아 그것을 잘 감당하지 못하는 성향이다. 자신이 힘들어하고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심약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반면에 남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은 대체로 무디고, 감정적이기보다는 이성적이며 자신만의 논리와 자기 위주의 시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신은 별다른 말도 안 했는데 상대방이 비정상적으로 반응한다고 생각하며 공감하지 못한다.
 
우리는 때때로 피해자가 되어 상처를 받고 또한 가해자가 되어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살면서 아픔과 상처를 가지게 된다. 그런데 상처를 받아 불편하고 힘든 상황에서 남을 탓하기보다는 자기 내면의 상처와 연약함을 찾아 극복해 온 건강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매번 자신의 문제점은 덮고 남 탓만 하며 살아온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사실 후자 쪽이 더 많다. 주변에 멀쩡해 보여도 내면이 아픈 사람이 많은 이유다. 그래서 그들은 어떤 특정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자신을 방어하고자 침묵하거나 말로써 남을 공격하곤 한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가 상처를 받게 되고 우리 자신이 그 상처로 또다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우리 자신도 모르게 누구나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내면에 숨기고 있기 때문에 서로가 언제 어디서 내상을 입힐지 모른다. 그래서 정신병동 안보다 밖이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정신병동 안에서는 우리가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이 이해되었다면, 이제 당신은 더 이상 불필요하게 상처받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거대한 정신병동과 같기 때문이다. 정신병동에 있는 사람에게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아 상처받지 않는 것처럼 이 세상에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면 된다. 우리 대부분은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고, 각 기 다른 아픔과 상처에 따른 증상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대표적인 정신질환을 진단하는 책인 <DSM-V(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를 읽어본다면 여러 정신질환 증상이 자신에게 생각보다 많이 적용된다는 것에 깜짝 놀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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