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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04. 치유

by BOOKCAST 2022.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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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에 집중하면 뭐가 달라질까? 일단 자신을 깊이 알게 된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알기만 하면 그냥 되는 건가요? 이게 끝이라고요?”

대답은 우리가 몰랐던 자신의 내면을 아는 것, 그리고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우리가 치유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다. 자신이 몰랐던 내면의 상처를 발견하고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치유와 회복이다.

아는 것이 다라고요? 이걸로 치유가 된다고요?”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신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고 인정하는 것만으로 치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단순하고 쉬워 보여서 믿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에 대해 알고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 단순하고 쉬운 과정은 아니다.

자신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기 위해서는 고민이라는 것을 시작해야 한다. 이런 고민은 평온한 일상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불편하고 힘든 상황에서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마주했을 때 상황 탓, 남 탓을 안 하고 자신에게서 문제점을 찾는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그다음에 자신이 과거에 입었던 상처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이건 정말 더 힘들다. 왜냐하면 대부분이 그 당시 일들을 축소하고 괜찮은 척하며 넘어간 건데 이제 와서 그때 상처받았다고 인정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내면의 숨겨진 것들을 기꺼이 알아차리려고 할 때 자신만의 치유의 문을 열 수 있다. 정신과 상담을 받는 목적은 내가 겪고 있는 갈등을 통하여 내 안에 몰랐던 상처와 연약함을 발견하기 위해서다.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자신의 한 부분을 발견하고 인지하며 자신의 한 부분으로 인정하는 것이 치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담을 하면서 당신이 하고 싶은 말, 상황 탓, 남 탓만 하며 일종의 스트레스만 풀고 온다면 아마도 당신은 앞으로 미성숙한 상태에서 비슷한 갈등을 겪으며 평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상담사와 당신이 신뢰를 쌓기 위해 당신이 편히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할 수 있으나 계속 그런다면 곤란하다. 만약 당신이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으러 가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늘어놓으며 수다를 떨고 온다고 생각된다면 당장 그만두길 권한다.

우리 인생에서 모든 갈등과 불편함이 다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들은 우리가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하다. 흙탕물이 잠잠할 때는 밑에 찌꺼기가 가라앉아 깨끗한 물처럼 보인다. 하지만 휘저으면 찌꺼기가 위로 떠오르면서 정말 더러운 물이라는 걸 알 수 있게 된다. 바로 이때 체로 찌꺼기를 건져내는 것이다. 우리의 내면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마음이 휘저어졌을 때 우리는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던 아픔이나 상처를 발견하게 된다. 이처럼 숨겨왔던 것을 직면하고 표현함으로써 우리는 문을 두드려 스스로 치유를 시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자신의 다른 부분을 찾아내 재통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더욱 단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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