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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부자 되는 책 읽기>

05. 행운에서도 불운에서도 품격을 잃지 말라!

by BOOKCAST 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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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행운에 속지 마라
 
한 사람이 ‘러시안룰렛’ 게임을 계속하고도 살아남아 지속적인 수익을 올릴 확률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수천, 수만 명이 이 게임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우리는 꽤 많은 영웅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영웅이 된 것은 오롯이 확률과 운에 의존한 것이었을 뿐이다. 그 어떤 기법이나 철학이 있을 리 없다.
 
대중 언론과 유튜브 등에서 우리는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 모두가 운이 좋아서 부자가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이 운의 작용으로 부자가 되었다.
 
우리가 읽는 많은 성공 이야기는 주인공이 확고하게 어떤 목표를 가지고 힘들게 노력해서 그것을 달성한 것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결과를 기준점으로 삼아, 일이 이루어진 이후에 지나간 과정을 재구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일을 ‘사후확신편향(hindsight bias)’이라고 부른다. 미국 카네기멜런대 공학공공정책학부 교수 바루크 피쇼프가 1975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제시한 말인데, 그 논문의 제목은 ‘나는 그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였다.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의 모든 행동과 생각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되었다고 믿는다. 그런 믿음을 통해, 위대한 사람들의 위대한 생각과 철학을 설명하려고 한다. 이런 심리로 우리는 보통사람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위인들의 선견지명이나 혜안을 칭송한다.
 
영국의 존 워커라는 화학자는 여러 가지 실험 도중에 염소산칼륨과 황화안티모니를 아라비아고무와 풀로 반죽해서 천에 바르고 잠을 잤다. 그런데 그 옆에 있는 난로에 닿지도 않았는데 천에서 불이 일어났다. 이것이 최초의 성냥을 만들게 된 계기였다.
 
영국 미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찾아낸 위대한 발견도 그의 어설픈 실험 습관이 빚은 행운 때문이었다. 휴가를 가면서 포도상구균을 넣은 배양 용기를 배양기에 넣지 않고 실험대 위에 그냥 놓아둔 실수 탓에 페니실린을 발견하고, 1945년 공동 연구자들과 함께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것이다.
 
위대한 업적에는 위대한 철학이 있을 것이라는 착각은 가뭄 때 하늘을 바라보며 비가 내리지 않는 이유가 ‘하늘의 뜻’ 때문이라고 믿었던 고대 샤머니즘의 토대이기도 하다.
 
인간은 스스로 매우 영리하다고 믿지만, 자신이 범접할 수 없는 비범함을 가진 이에게는 ‘이해’보다 먼저 ‘숭배’의 시선으로 다가간다. 이런 접근은 ‘후광효과’를 만들어 그가 하는 다른 생각과 일에도 찬양하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
 
세상의 모든 성공이 실력은 전혀 관계없이 운만 작용했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 처음부터 세워진 계획과 전략 때문이었다는 과도한 추측은 반드시 맹신을 낳게 된다.
 
우리는 항상 초월적인 존재를 기다린다. 대중의 이러한 심리는 영웅을 만들기도 하고, 사기꾼을 만들기도 한다. 오늘도 많은 영웅이 대중의 인기를 통해 ‘혜안을 가진 선구자’로 포장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레바논계 미국인이다. 그의 할아버지와 증조부는 레바논 부총리를 지냈다. 그는 파리 제9 대학에서 과학 학사와 석사를,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MBA를, 다시 파리 제9 대학에서 파생상품 가격 계산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월가의 파생상품 투자자로 활동하며 현대 금융 시스템은 전혀 정교하지 않아서 시한폭탄처럼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그 주장을 담은 저서 《블랙 스완》을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가 처음 이 책 《행운에 속지 마라》를 내놓았을 때, 사람들은 ‘세상일의 대부분은 운에 좌우된다’라는 그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제학자로 떠올랐다.
 
이 책은 불확실한 시대에 운을 어떻게 다루며 살아야 하는지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그에 대한 답은 ‘품격’이라고 못 박는다. 운을 최대한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그렇게 하지 못했을 때는 품격 있는 삶의 자세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2016년의 영국 브렉시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시간이 지날수록 불확실성 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다. 개인도, 회사도, 사회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21세기는 짐작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뿐이다. 어쩔 수 없는 불운이 갑자기 습격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위기관리를 해야 한다.
 
행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로또 당첨, 주식 대박, 승진 등 갑자기 예상치 못한 행운이 닥치더라도 이를 자신의 실력으로 믿으면 안 된다고 한다. 자칫 방심하는 그 순간, 불운의 탈을 쓴 검은 백조가 슬며시 다가와 당신의 인생을 습격한다는 것이다.
 
능력이 있는데도 불운이 찾아온 사람은 결국 다시 일어서게 된다. 그러나 운 좋은 바보는 한때 운의 덕을 보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점차 불운한 바보들과 비슷한 상태가 될 것이다. 사람은 모두 자신의 오래된 속성으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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