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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부자 되는 책 읽기>

10. 인간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 (마지막 회)

by BOOKCAST 2022.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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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톰 필립스 진실의 흑역사
 
사람들은 진실보다 흥미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진실한 사람보다 흥미로운 사람에게 더 큰 호감을 느끼고, 진실한 이야기보다 재미있는 이야기에 더 큰 반응을 나타낸다.
 
우리는 가끔 스타 강사들이나 연예인들이 진실성 문제로 추락하는 것을 본다. 하지만 애초에 스타를 만들어 내는 것 자체가 거짓이나 허풍의 힘이 더 강하다.
 
거짓과 허풍은 사회통념으로 분명 ‘악’의 부류에 속한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이 적에게 아군의 수를 부풀리기 위해 사용한 여러 전술은 분명 거짓이지만 ‘악’이라고 할 수 없다. 하기야 전쟁에서는 선악을 따질 수 없고 이기는 것이 최고의 선이다.
 
우리가 아는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거짓말에 능하다. 이는 사람을 기만하는 행위일 수 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권력과 부를 창출해내는 전략의 도구로서 거짓말은 매우 유용하다.
 
아이에게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속이는 부모의 말이나 걱정하는 친구에게 ‘걱정하지 마’라는 친구의 말 또한 거짓이다. ‘언제 술 한잔하자’라는 지인의 말도 거의 진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
 
모두가 정직하기를 바라는 세상에 수많은 거짓과 허풍이 날아다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허풍의 아이콘이다. 스스로 자기 말은 대부분이 허풍과 거짓이라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 허풍과 거짓에서 끝내는 진실한 결실을 만들어 냄으로써 거짓을 진실로 바꾸는 힘을 가진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같은 시대의 거인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오늘날 전 세계 경영대학원 수업 자료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이유는, 먼저 ‘우긴’ 다음에 ‘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먼저 직감적으로 결단을 내리고, 뒤에 실제로 해내는 것이다.
 
인간은 거짓말을 참 많이 한다. 사람마다 어떤 목적을 위해서든 밥 먹듯이 거짓말을 사용한다. 우는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홍콩 할매 귀신’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면접자리에서 자신을 과대 포장해 면접관의 관심을 받으려 하기도 한다.
 
물건을 팔 때는 근거도 없이 ‘이 가격 어디서도 보기 힘듭니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온다. ‘차가 막혀서 지각했다’라는 변명은 직장인의 기본 매뉴얼이다. 성공한 이들이 사용하는 ‘다수의 진실과 단 한 번의 거짓말’이 게임의 판도를 바꾼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문헌에 ‘아랍 마일’로 적혀 있는 거리 단위를 ‘로마 마일’로 착각해 지구 둘레를 잘못 계산했다고 한다. 그 결과 아시아가 실제보다 가깝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우연히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게 되었다.
 
우리가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것들도 대부분은 불순한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기보다는 무지해서 그런 경우가 많다. 그런 거짓은 우연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거짓은 이처럼 잘 이용하면 큰 이득을 주기도 하는데, 그 거짓의 행위보다는 그 결과로 얻게 된 영향력의 크기로 죄책의 무게가 달라지기도 한다.
 
미시시피의 한 연구 시설에서 사육하는 돌고래는 생선을 주면서 풀장 바닥의 쓰레기를 집어오도록 훈련했다. 그랬더니 쓰레기를 돌 밑에 숨겨 놓고 배가 출출하면 물고 떠올라 생선을 받아갔다.
 
이 거짓의 모델을 사람에게로 돌리고 금액을 수백억 단위로 바꾼다면, 이와 같은 거짓 행위에 엄청난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주인공이 돌고래이고, 거짓의 도구가 값이 싸기 때문에 우리가 웃으며 받아들일 수 있는 걸까. 콜럼버스처럼 우리는 무지하기에 거짓에 대해 무감각하고, 알면 하지 못할 일을 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영국 유명 신문 <더 선>에서 달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거짓 기사를 게재한 적이 있다. 이 거짓 기사는 대흥행을 이루었고, 이 흥행은 구독자를 늘리는 대박을 쳤다. 단 한 번의 거짓이 큰 성공이 되고 권력이 되었다. 이 권력은 나중에 이상하게 왜곡되는데, 거짓 기사를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자 거짓을 진실로 믿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웬만한 지식인들도 믿기 시작했다. 거짓이 기정사실이 되는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거짓을 적절히 이용하는 사람들은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거짓 뒤에 올 비난을 감내할 자신감을 키우며 앞으로 진보했다. 그리고 그것을 진실로 만들어가며 자신과 인류의 발전을 꾀했다.
 
이 책에서는 역사상 가장 놀랍고 경이로운 거짓말들을 조명한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말 이런 말에 속아 넘어갔다고?’라며 놀라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의 이야기는 모두 실제로 많은 사람이 믿었던 것들이다.
 
그는 우리가 왜 이토록 거짓말을 하는지, 왜 진실보다 거짓에 잘 휘둘리는지 역사 속에서 해답을 찾는다. 이 책의 숨은 주인공이기도 한, 미국 역사상 가장 다재다능한 인물이라는 벤저민 프랭클린은 말했다.
 
“인류가 저지른 오류의 역사는 인류가 이룬 발견의 역사보다 더 값지고 흥미로운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인류가 쌓아 올린 영광의 역사 아래 드리운 검은 거짓의 그림자를 파헤친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처음 만난 사람과 10분 대화하는 동안 거짓말을 평균 세 번은 한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우리가 하루 한 번 이상은 반드시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자신만만하게 인용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정보를 과장하거나 축소해 사람들을 기만한다. 또 아무런 근거 없이 특정한 대상을 매도해 그야말로 마녀사냥을 벌인다. 우리 역사 곳곳에 수없이 존재했던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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