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아트에서는 동등한 화질을 갖고 있는 작품이 얼마든지 복제가 될 수 있지만, 정확하게는 소유를 파는 것이다. NFT는 암호, 정확히 말하면 허공에 존재하는 그 자체를 증명하는 행위가 일어난 것이다. 메타버스의 모든 기술적인 가상세계가 존재할 수 있는 그 기반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암호자산 기술이다. 그전에는 복제와 진본을 구분하지 못했지만, 이제 구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암호자산 기술로 진본을 가진 사람이 입증될 수 있는 것이다. 작가의 NFT를 구매했느냐, 아니면 캡처해 놓은 것이냐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비싼 비용을 들여 진본과 복제본이 다를 바가 없는데 NFT아트를 구매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소유하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투자가치가 있다. 바로 비주얼한 가상 갤러리가 생기는 것이다. 자신이 보유한 NFT를 자랑하기 위해 가상의 사이버 공간에 등록해 두면 액자에 그 그림들이 착착 세워지는 서비스들이 이미 있다. 대저택의 복도에 유명 화가의 작품을 걸어두고 감상하며 초대 손님들에게 자랑할 뿐만 아니라 그 그림이 더 비싼 값으로 팔리는 투자 이익까지 크게 얻었던 것처럼.
피카소가 명화라는 건 세상 대부분의 사람이 알지만, NFT아트의 세상에서는 ‘무리’가 중요하다. 세상 사람들이 몰라봐도 그것에 투자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끼리끼리 다 알기 때문이다. 특히 제너레이티브아트는 이런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 세계에서는 아트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 그림이 멋진 것보다 그 그림이 멋지다는 것에 동의한 사람들의 무리가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제너레이티브 아트를 1만개 씩 뿌릴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이 제너레이티브 아트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구매를 통해서 그 가치를 증명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만 개를 뿌렸다면 만 명만 모일 수 있는 것인데, 이 커뮤니티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만 한 명째의 사람은 웃돈을 주고 사야 한다. 대단히 고가의 티켓 같은 개념이 되는 것이다. 그 가치는 주식이나 부동산에 비유될 수 있다. 서울에 살기 위해서 서울에 있는 땅을 사야 하고, 뉴욕에 살기 위해서 뉴욕의 어떤 공간을 가져야 한다. 그런 것과 같다. 그래서 가상세계 안의 커뮤니티, 즉 특정 세계관이나 장르를 좋아한다고 믿어지는 사람들에게 내가 속하기 위한 증명 같은 개념을 가지게 되는 티켓이다. 그래서 가격이 오르게 되고 투자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경제·경영 > <NFT 현명한 투자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 누구나 할 수 있는 NFT아트 첫 작업 방법 (마지막 회) (1) | 2022.03.25 |
---|---|
08. 작가의 작품만큼 중요해지는 작가의 SNS (3) | 2022.03.21 |
07. 바나나 작품에서 바나나를 떼서 먹어버리면 그 가치는? (1) | 2022.03.19 |
06. 새로운 자본주의가 토큰이코노미라고? (1) | 2022.03.18 |
05. “경복궁을 중국인이 샀다고?” 가상세계의 부동산 거래 (1) | 2022.03.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