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NFT 첫 작업의 경험을 이야기해 보겠다. 그림 하나를 그려서 ‘감사합니다.’라는 카드를 사람들에게 돌렸다. 이제 시작하니까 잘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다고. 나는 미술가가 아니지만 그 대신 딥 드리밍이라는 컴퓨터 조합 기술을 알고 있다. 그런데 남의 그림을 가져다가 딥 드리밍을 돌리면 짜깁기가 된다. 그러니 내 원본 그림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캘리그라피 학원을 다니면서 글씨 쓰는 법을 배우고 붓펜 등 캘리그라피 도구를 구입했다. 그리고 작업을 하고 딥 드리밍을 한 번 돌리고 나면 전혀 다른 느낌의 그림이 된다. 물론 수준 높은 그림이라고 할 수 없지만 원본이 내 것이고 베끼지 않은 작품의 격을 갖추었다.
NFT마켓에서 주목받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처럼 예술가 출신이 아닌 사람이 커뮤니티를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SNS가 우선이다. 그래서 SNS에서 작가들을 모두 친구 추가하고 NFT 아티스트하는 멤버 중에 친구가 많은 사람을 다 친구 추가한 다음에 그분들 이름으로 작품을 하나씩 만들어서 백여 명에게 드렸다.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힘들기도 하겠지만, 그렇게 생각만 하지 말고 한 걸음씩 나가보는 거고,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올리기도 하고 팔아보기도 하는 것이다.
새롭고 신선한 기획으로 ‘수집을 자극하는 것’이 가장 잘 어필하는 방법이다. 수집을 자극하는 방법은 정답이 없는 것이지만 ‘물성’을 자극할 필요가 있다. 태생이 디지털이기 때문에 물성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모순적이지만 디지털 세상에서 물성의 오묘한 감성이 배어 있어야 수집을 자극할 수 있다. 나의 경우는 마치 책의 한 페이지를 찍은 것처럼 디자인해서 원화 그림 넣고 텍스트 입혀서 올렸더니 이런 건 처음 봤다고 하면서 수집을 자극한다고 평가를 받게 되었다. 하나에 5만 원씩에 팔렸지만 001부터 100까지 100개가 나가게 되고 이제 101번부터 200번까지 또 만들게 되었다. 심지어 다음 작품이 언제 나오냐고 성화를 하는 팬까지 생겼으니까. 앞으로 1만 개 버전까지 나가게 될 것이다. 이런 작은 시도가 제법 수익을 가져다 주게 된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렇게 내가 NFT작가로서 커뮤니티 구성에 들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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