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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요리/<초등 글쓰기 수업>

04. 『스티브 잡스』를 읽고 글쓰기_잡스는 어떤 사람일까?

by BOOKCAST 202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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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스티브 잡스’인데, 부제는 ‘세상을 바꾼 상상력과 창의성의 아이콘’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를 표현하는 데 딱 알맞은 문구지요. 세상 사람들이 상상하지도 못한 물건들을 만들어 내서 세상을 뒤흔든 잡스는 21세기 가장 창의적인 인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IT(Information Technology) 리더들이 지난 100년간 가장 성공한 경영자로 꼽은 인물이기도 해요. 그런 잡스를 우리가 모르고 넘어가는 것은 말이 안 되겠지요. 아이와 함께 잡스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요즘 아이들은 잡스에 대해 꽤 잘 알고 있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은 아이들에게 너무 흥미로운 것들이라, 그 물건들을 만들어 낸 잡스라는 이름에도 꽤 익숙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만든 사람이라는 정도로만 인지하고 있어요. 정말 중요한 것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물건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지에 대한 것인데 말이지요. 그래야 잡스의 업적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요.
 

책 대화 나누기
 
잡스 역시 어렸을 때는 다른 위인들처럼 괴짜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특별한 아이가 특별한 어른으로 성장한다는 말이 맞기는 한 모양입니다. 애플 컴퓨터를 설립한 이후에는 자기중심적인 면모를 보이면서 불도저처럼 일을 추진하는 바람에 직원들과 마찰이 생겨 자신이 주인이었던 회사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3D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더 큰 성공을 거두는 오뚝이 같은 면모를 보여 주었지요.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잡스를 성공으로 이끈 것일까요? 책을 읽으면서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눈다면 잡스의 생애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거예요.
 
1.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이 책에서 잡스는 모든 선생님들이 자신의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지만, 테디 힐 선생님은 자신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파악하고는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해 줬다고 이야기해요. 이 장면을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그동안 만났던 선생님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누구였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것은 좋아서일 수도 있고, 나빠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선생님이 어떤 면에서 기억에 남는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엄마의 기준에서 선생님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왜 그 선생님이 기억에 남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이에요.
 
2. 만약에 잡스가 워즈니악을 만나지 않았다면?
스티브 워즈니악은 잡스만큼이나 전자공학에 능숙한 사람이었습니다. 둘은 함께 블루 박스도 만들고 애플 컴퓨터도 만들었지요. 만약 워즈니악을 만나지 않았다면 잡스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상상해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대부분은 잡스가 애플 컴퓨터를 만들지 못해 지금처럼 유명해지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에 머무릅니다. 엄마표가 힘을 발휘해야 하는 순간은 바로 이런 때이지요. 아이가 좀 더 다양하게 접근하고 마음껏 상상하고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추가로 질문을 던져 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워즈니악 말고 전자공학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을 만났을 수도 있지 않을까?”
“워즈니악을 안 만났으면 스티븐 스필버그보다 더 유명한 감독이 되지 않았을까? 잡스는 애니메이션에도 관심이 많아서 <토이 스토리>같은 멋진 애니메이션도 만들었잖아.”
 
3. 만약에 내가 잡스처럼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나는 상황에 처했다면 어땠을까?
애플 컴퓨터를 세운 뒤 승승장구하던 잡스는 회사 일을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는 데다가 신제품이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하자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나고 말아요.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자신을 쫓아낸 회사 사람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기 위해 픽사라는 회사를 사들인 뒤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를 만들어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지요. 그러자 어려움에 빠진 애플 컴퓨터는 다시 잡스를 불러들였어요.

애플 컴퓨터로 돌아간 잡스는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가장 혁신적인 기업인으로 우뚝 섰지요. 잡스는 의지와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그런 길을 걷기가 쉽지 않겠지요. 어려운 길은 피해 가고 싶고 실패하면 주저앉고 싶은 게 보통 사람들의 마음이니까요. 아이와 함께 내가 만약 내 회사에서 쫓겨나는 상황에 처했다면 어떻게 대처했을지 이야기 나눠 보세요. 멋진 대답을 말하는 것보다 솔직한 대답을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었다면, 이번에는 엄마가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 같은지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즐거운 대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글쓰기 수업
 
1. 잡스는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기
잡스에 대한 설명이 다 끝났다면 이제 아이가 본격적으로 잡스에 대해 글을 쓸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이렇게 다 이야기해 주면 아이가 하는 일은 뭔가 의아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줘도 그중에서 핵심을 추려낸 뒤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게 정리하는 것은 난도가 매우 높은 활동이에요. 재료가 있다고 해서 누구나 맛있는 요리를 완성할 수는 없는 것처럼,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고 해서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글쓰기는 기술이고 능력이에요.

사실 이렇게 설명을 해 줘도 아이가 막상 글을 쓸 때는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여전히 막막해할 수도 있어요. 그럴 때는 질문을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2. 만약 잡스가 없었다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졌을지 상상해서 쓰기
이번에는 잡스의 업적을 생각하면서 잡스가 없었다면 지금의 세상은 어떻게 달라졌을지 상상하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잡스가 남긴 전반적인 업적들을 떠올리면서 잡스가 그런 것들을 만들지 않았으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생각해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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