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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요리/<결혼부터 아이까지>

07. 진심으로 누굴 도와주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by BOOKCAST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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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TV를 보다 보면 아프리카에 있는 불쌍한 사람을 도우라는 광고가 곧잘 나온다. 언젠가 아이들이 자기 반 친구들도 도와준다고 말하면서 우리도 돕자고 나를 재촉했다.

나는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말은 참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진심으로 누구를 도와주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내 마음이 편하기 위해서 하는 일인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한때는 이 세상에 진정한 이타주의라는 게 있을 수 있나 고민한 적도 있었다. 

실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심리학자 중 두 사람, C.Daniel Batson과 Robert Cialdini가 베푸는 것이 순수하게 이타적일 수 있는지에 대해 40여 년간 대립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Batson은 순수하게 이타적인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그에 대한 수많은 연구기록을 남겼으며 반대로 Cialdini는 사람들은 결국 자신을 위해 이타적이라고 주장하면서 둘은 극명하게 대립하였는데 누가 더 타당한지에 관한 결론은 아직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 Cialdini의 주장을 믿는 편이다. 궁극적으로 누구를 도와주는 것은 나의 마음이 편하기 위한 것,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는 것을 더 지지한다. 그래서 내 마음을 완전히 배제하고 진심으로 누굴 도와주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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