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무조건 술을 먹인다
술을 이용한 성범죄에 대해서는 여러 번 이야기해도 모자람이 없을 듯하다. 실제 대부분의 성범죄자는 본인이 술을 마시고 범행하거나, 여성에게 술을 먹여서 범행한다. 성범죄자가 제일 좋아하는 범행 도구는 누가 뭐라 해도 술이다. 그들은 범행 대상을 정하면 무조건 술을 먹이려 든다. 처음 본 여성이든, 알고 지낸 여성이든, 어린아이든, 노인이든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성범죄자들이 가장 많이 노리는 범행 대상은 미성년자들이다. 아동과 청소년은 술을 조금만 마셔도 치사량에 이를 수 있어 범죄에 훨씬 취약하며, 특히 술을 한 번도 마셔본 적 없는 어린아이는 더욱 그렇다.
성인도 술을 이용한 성범죄에는 속수무책이다. 성범죄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술에 약물을 타는 일도 흔하다. 약물이 든 술은 조금만 마셔도 정신을 잃거나 몸을 가누지 못하게 되며, 물뽕 같은 신종 마약은 증거로 채택되기도 어렵다.
2. 장애인을 노린다
성범죄 사건을 접하다 보면 정말 참담해진다. 피해자가 사회적 약자일수록 그렇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펴낸 <장애인 범죄피해실태와 대책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1989~2017년 발생한 장애인 피해 범죄 1302건 중 615건(47.2%)이 성폭력 범죄였다. 성범죄자 중에는 단순히 성욕을 해소하기보다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 범행하는 사람도 많다. 이렇게 과시욕이 있는 성범죄자들은 유난히 약한 상대를 골라 제압한다.
그렇다면 장애인을 상대로 한 성범죄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장애인 성범죄는 보통 면식범에 의해 이루어지는 게 특징이다. 같은 아파트나 한동네에 사는 이웃이 범인인 경우가 많았으며, 평소 인사하고 친밀히 지내다가 이루어졌다. 가해자는 기타 알고 지낸 사람이 29.5%, 이웃이 16.3%, 가족·친척 16.1% 순으로 많으며, 면식범이 3명 중 2명꼴이다.
또한 이들은 신체적 장애가 있는 여성보다 지적 장애가 있는 여성을 노렸다. 정신적인 미숙함을 빌미로, 성범죄를 당해도 인지하기 힘든 점, 단순히 거부하지 않을 거라는 착각으로 행했으며, 음식을 사주거나 선물을 보내며 환심을 산 뒤 집으로 유인하는 수법을 썼다.
장애인은 우리 주변에 매우 많다.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다. 개인적 관심을 넘어 사회적인 보호과 교육, 시스템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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