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태양의 언어를 만나다>

08. 괜찮아(No pasa nada)

by BOOKCAST 2022. 5. 25.
반응형
 

 

 

힘들거나 난처한 크고 작은 일은 일상생활에서 생긴다. 괜찮다고 표현할 때 스페인어로는 이렇게 말한다.

No importa. (노 임뽀르따)
중요하지 않아.
No pasa nada. (노 빠사 나다)
아무 일도 아냐.

두 표현은 일상생활에서 정말 많이 쓰인다.

삶이라는 큰 쇠공은 계속 굴러간다. 그 길에 크고 작은 일들이 발생한다 하여도 공은 여전히 단단하다. 쇠공에 작은 상처가 날 수는 있어도 멈추지 않는다.

어떤 일은 일상생활 속 작은 일이 아니어서 정말로 공을 멈추게 할 수도 있다. 왔던 길을 다시 가게 하거나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버릴 수도 있다. 인생에는 고난과 시련이 항상 함께한다.

No hay mal que por bien no venga.
아직 오지 않은 선(善)이 있기에 세상에 나쁜 것은 없다.

눈앞에 펼쳐지는 일이 나쁘게 보여도 결국은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기에 나쁜 일은 없다는 뜻이다. 지금 겪는 시련은 다음 발자국을 딛게 하는 동력이 될 수도 있고, 반면교사가 될 수도 있다. 끝을 모르기에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스페인에서는 중간 이름에 Dolores(고통), Angustias(고뇌)를 넣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 이런 단어를 이름에 넣을 수 있는지 물었다. 성경에 나오는 시련, 고통도 인간에게 필요한 과정이기에 이러한 단어도 이름에 넣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No pasa nada(노 빠사 나다)라고 하면 마치 주문처럼 지금 생긴 어려움도 훌훌 털어버리게 된다. 설령 힘든 일이 있다 해도 다가올 좋은 일이 있기에 지금으로써는 좋은 일일지 나쁜 일 일지 아직 알 수 없다. 인생이라는 쇠공은 지금도 굴러가고 있는 중이다.

Tu plan A no ha funcionado, pero quedan 26 letras más en el abecedario.
플랜 A가 잘 되지 않았다 해도, 아직 알파벳 26자가 남아 있다(스페인어 알파벳은 총 27자로 플랜 A가 실패했어도, 다른 방법이 많이 남았다는 의미).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