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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도/<육백 리 퇴계길을 걷다>

00. <육백 리 퇴계길을 걷다> 연재 예고

by BOOKCAST 2022.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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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 미술사학자와 함께

 

퇴계 선생의 귀향길을 따라,
경복궁 광화문에서 안동 도산서원까지 걷는 역사의 길휴식의 길
자동차 여행으로는 결코 누릴 수 없는 감동의 시간
 
1569년 3월 4일(음력), 퇴계 이황이 선조에게 사직 상소를 올리고 귀향길에 오른 날이다. 도산서원에서는 퇴계 선생의 귀향 450주년이 되던 2019년부터 ‘퇴계 선생 귀향길 재현 걷기’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당시 귀향길을 되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지리학자이자 국립중앙도서관 학예연구관인 이기봉 박사가 이 길을 처음으로 완주하였다.
 
이후 이 길을 홀로 걷기도 하고, 때론 함께 걸으며 다섯 번이나 다녀왔으며, 일부 구간은 수없이 걸었다. 누군가는 지겹지 않냐고 왜 그 길만 걷느냐고 묻지만, 이기봉 박사는 일상에 지친 이에게 위로와 휴식을 주는 천국의 길, 해방의 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공저자인 미술사학자 이태호 교수는 귀향길에 오를 당시 퇴계 선생과 마침 같은 나이로, 경복궁에서 안동 도산서원까지 아흐레간 이 길을 걸으며 온몸으로 우리 국토를 호흡하며 인생이 넘쳐났다며 감탄해 마지않는다. 이태호 교수는 어스름한 하늘에 노란 조각달이 처연한 풍경, 걸으며 다가오고 지나치는 봄 강의 아침, 물안개 지는 신비로운 풍광 등을 그림으로 담아냈다.
 
퇴계 선생은 말을 타고 배를 타고 13박 14일간 이 길을 갔지만, 오늘날 지방자치단체에서 길을 잘 닦아놓은 덕분에 우리는 걸어서 9일이면 최종 목적지인 안동 도산서원까지 도착할 수 있다. 이 길은 퇴계 선생의 귀향길이지만 퇴계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걷는 길은 아니다. 육백 리 귀향길은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았던 우리 국토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며 걷는 나의 길, 우리의 길이다. 퇴계 선생 덕분에 역사의 길, 휴식의 길이 생긴 셈이다. 육백 리 퇴계길을 걸으며 휴식의 시간,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

 


 

저자 l 이기봉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에서 태어나 수원 수성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학예연구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조선 최고의 개발자 김정호』 『하늘의 나라 신화의 나라』 『잃어버린 우리말 땅이름-‘독섬’이 ‘독도’로 불리고 있는 까닭은?』 『우산도는 왜 독도인가』 『임금의 도시, 서울의 풍경과 권위의 연출』 『천년의 길』 『슬픈 우리 땅이름-배개에서 독섬까지』 『땅과 사람을 담은 우리 옛 지도』 『근대를 들어올린 거인 김정호』 『조선의 지도 천재들』 『평민 김정호의 꿈』 『조선의 도시, 권위와 상징의 공간』 『지리학교실-강의를 통해 만난 주제와 해석』 『고대도시 경주의 탄생』 등이 있다. 공저로는 『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 『독도는 환상의 섬인가?』 『난 고3 아빠고 파이팅을 맡고 있어』 등이 있다.
 

저자 l 이태호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동 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를 거쳐 전남대학교 교수 및 박물관장, 명지대학교 교수 및 문화예술대학원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등을 지냈다. 미술사가로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근현대 회화까지 한국미술사 전반에 폭넓은 관심을 기울여 연구하고 전시를 기획했고, 평론가로 활동해왔다. 정년퇴임 후에는 화가로 ‘서울 산수’, ‘고구려를 그리다’ 등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저서로는 『이야기 한국미술사-주먹도끼부터 스마트폰까지』 『서울 산수-옛 그림과 함께 만나는 서울의 아름다움』 『고구려의 황홀』 『한국미술사의 라이벌-감성과 오성 사이』 『옛 화가들은 우리 땅을 어떻게 그렸나』 『한국미술사 기행-금강산 천 년의 문화유산을 찾아서』 『그림으로 본 옛 서울』 『사람을 사랑한 시대의 예술, 조선 후기 초상화』 『풍속화』 『조선 후기 회화사의 사실정신』 『미술로 본 한국의 에로티시즘』 『우리 시대 우리 미술』 등이 있다.

 


 

[연재 목차]

01. 서울의 경복궁을 출발하다.
02. 남양주에서 양평으로_중앙선의 옛 철로가 만들어낸 풍경을 따라
03. 원주에서 충주로_도도히 흐르는 남한강
04. 단양에서 영주로_대재를 넘어 허허벌판 고난의 길을 지나
05. 마을 길 굽이굽이 넘어 드디어 안동 도산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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