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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6

07. 내가 놓치면 안 될 사람, 그건 나였다. 항상 나보다 다른 사람에게 더 많은 관심을 주면서 지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나에게는 소홀해지고 있었다. ‘내가 조금 힘들어도 그냥 참으면 되지.’ ‘본인 몸 아끼지 않고 열심히 하는 사람치고 미움받는 사람 없어.’ ‘나는 괜찮아.’ ‘빨리 끝내고 쉬면 되니까.’ ‘이 일은 내가 잘하잖아.’‘내가 도와주면 금방 끝이 날 텐데… 조금만 더 도와주자.’ 이런 생각을 참 많이 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나도 힘들었다. 하지만 나보다 다른 사람을 챙겨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잘못된 착각으로 나를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만삭이었다. 출산 예정일 한 달을 앞두고 몸이 매우 무거웠다. 내 몸 하나 씻는 것도 버거울 정도였다. 그렇지만 집안 청소, 요리, 남편 내조까지 열심.. 2022. 11. 3.
04. 우리는 왜 놓지 못하는 걸까? 나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사람과의 인연은 오래도록 유지하고 싶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주위에 좋은 사람이 많다. 그리고 그 인연으로 인해 여러 도움도 많이 받는다. 반대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인연과 계속 유지한다면 만날 때마다 나도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람과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부담스럽고 벅차다. 그러나 이런 힘든 인연을 쉽게 놓지 못하고 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 때문에 어떤 사람이든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친구 W는 남자친구와 13년 동안 연애했다. 대학생 때 캠퍼스 커플로 유명했다. 졸업 후 친구 W는 대구에 살고 있고 남자친구는 서울에 살고 있다. 주말마다 만나서 데이트하며 잘 지냈다. 하지만 보고 싶어도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2022. 10. 31.
07. 나의 감정을 명확히 바라보는 법: 알아차림 출산 후 감정에 귀 기울이기 감정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시나요? ‘넌 너무 감정적이야’ 혹은 ‘감정적으로 대해서는 안 돼’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우리는 이성보다 감정을 부정적이고 통제해야 할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을 미성숙한 사람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칭찬받았을 때 ‘뿌듯해하면서도 민망해하고, 칭찬받지 못한 다른 이를 신경 쓰는 개’나 ‘아름다운 것을 보고 황홀함을 느끼면서도 이것이 또 사라지겠구나 싶어 씁쓸해하는 원숭이’를 보신 적이 있나요? 고도로 발달한 감정은 인간의 전유물입니다. 물론, 동물에게도 감정이 있습니다. 혐오, 공포, 기쁨, 불안과 같은 원초적 감정입니다. 감정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해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입니다. 억.. 2022. 8. 16.
09. 웃음 : 신이 인간에게만 주신 공짜 보약 인간은 누구나 지금 이 순간부터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이란 그 자리에 머문 채로는 향유할 수 없어. 걷기 시작한 길을 쉬지 않고 걷지 않으면 안 되네.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미움받을 용기 2』 오래전 강단에 서서 청중에게 한 웃음에 대한 주문은 이러하였다. “윗니, 아랫니 합해서 열여섯 개가 보이도록 활짝 웃으세요. 목젖이 보이게요.” 무리한 요청인가? 영구치 개수가 보통 28개인 것을 감안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그렇더라도 시도는 해보라. 단, 입이 찢어져 피를 볼 수도 있음을 주의할 것. 언어가 있기 이전에는 상대의 표정과 행동으로 의사소통을 하였으리라. 울고 웃고 찡그리는 얼굴 표정으로는 소극적이나 더 세밀한 기분과 느낌을, 싸우거나 쓰다듬는 등의 행동으로는 보다 적극적인 감정 표.. 2022. 7. 11.
06. 더 중요한 것은 나를 관찰하는 일! (마지막 회) 질투는 내가 이루고자 하는 마음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했다. 결국 나에 대해서 아는 것이 먼저다. 내가 잘하는 것, 내가 가진 것, 그리고 지금 나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노트에 차근차근 적어 보자. 그러면 현재의 결핍이 어떤 감정을 만들어 냈고, 내가 왜 다른 이들의 SNS를 보면서 한없이 불편했는지 원인이 보일지도 모른다. 데미안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우리는 그의 모습에서 바로 우리 자신 속에 들어앉아 있는 무언가를 보고 미워하는 거지. 우리 자신 속에 있지 않은 것, 그건 우리를 자극하지 않아.” 내 불편함의 원인은 나에게 있다는 것이다. 그런 감정을 맞닥뜨렸을 때 내 안에 어떤 지점이 지금 나를 괴롭게 하는지 찬찬히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럼에.. 2022. 5. 18.
03. 신체언어를 변화시키는 법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미소를 짓기가 힘들다. 그런데 사이먼 슈날(Simone Schnall)과 제임스 레어드(James Laird)가 벌인 2003년도의 한 연구에서 증명되었다시피, 억지 미소를 지으면 일명 엔도르핀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 호르몬을 통해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도록 뇌를 속일 수 있다. 처음엔 조금 미친 사람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별 이유도 없이 미소를 짓기가 너무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미소 지을 만한 이유를 찾아보자. 당신의 그런 미소가 다른 누군가를 기분 좋게 해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미소를 지어 보는 건 어떨까. 그러면 그 사람이 당신에게 미소로 화답하며 당신에게 계속 미소 지을만한 진짜 이유가 생기게 해줄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우리의 몸과 생리 전체는 우리의 생각.. 202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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